텃밭에 모종을 심고 아이들은 매일 살펴보고 기르기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전날 교실에서 토종씨앗을 싹 틔워 심으려고 준비했지요.
발아시키기를 하면서 토종씨앗이 무엇인지 왜 토종씨앗을 지켜야하는지 이야기 나누었어요.
촉촉하게 매일 분무기로 뿌려주어야 한다고 설명해주니 아이들은 순서를 정해가면서 합니다.
"말랐어? 촉촉해?"
산책가기 전에 텃밭에 들러 조금씩 변한 것을 살펴봐요.
"선생님 여기 싹이 났는데요. 잎이 정말 작아요. 아가 잎이네~ "
동생들이 심은 토마토에 꽃이 핀것도 발견해요.
"여기 노란 꽃이 피었다. 우리 가지는 언제 꽃이 피지? 가지는 왜 꽃 안펴요?"
아이들과 저마다 꽃이 피는 때가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 나누어봅니다.
보리가 맺히는 것도 살펴보고,
"이건 뭘까?"
요리조리 살피더니 잎을 만져보고는 향이 느껴졌는지
"어? 이거 아는데, 아는 냄샌데~ 이거 깻잎 아니예요?"
아이들은 잎을 문질 문질 문질러 서로 냄새를 맡아봅니다.
"나는 깻잎 냄새 계속 맡고 싶어."
"나는 깻잎 냄새 맡으니까 고기 먹고 싶어."
감자 싹이 많이 자란 것을 보고
"우리 하린이 생일에 감자 심었었잖아."합니다.
감자 옆에도 싹이 난 것을 발견했어요.
"여긴 아무 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싹이 났네요."
"이건 뭘까?"
좀 더 자라는 모습을 보고 맞춰보기로 합니다.
아이들과 돌멩이 연못으로 향합니다.
비탈길도 오르락 내리락~~
요즘엔 애벌레가 정말 많네요.
애벌레가 기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리가 있나 살펴보면서 다리의 갯수를 세어보기도 하고
길이를 비교해보기도 합니다.
돌멩이 연못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요.
석준이는 아주 자유롭게 바위의 위도 모라자 옆면도 열심히 그리네요.
꽃보며 놀기도 하고 민들레 홀씨 불기도 해요.
아이들의 그림에는 이야기가 있어요.
바다를 상상하며 고래, 상어를 그리기도 하고
가족들이 여행간 것을 이야기 하며 하트를 그리기도 하고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기도 해요.
글자를 아는 서휴는 나무에 걸린 글을 읽어보며 '아~ 이게 호두나무구나.' 하며 친구들에게 알려줘요.
그림을 그리다가 대훈이는 돌깨는 비법을 알게되었대요.
하트가 가득한 하린이의 그림~
저는 선생님 그릴꺼예요.
머리 길게 해줄까요? 단발로 짧게 해줄까요??
해림이는 인상을 써서 왜 그런지 물으니 햇살이 따뜻해서 좋은데 너무 눈 부시대요.
동생에게 색연필을 빌려주어 함께 그려요.
"동생아 여기 넓으니까 너는 여기에 그려."
종이에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땅에도 천에도 돌멩이에도 자연 속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표현하니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은 쑥쑥~~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