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2년차이고 유기농에 관심 많은 새내기 귀농인 입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클릭 한 번으로 수 천개의 매물을 검색해 보고 전화 통화 한 번만으로도 거래가 결정되고, 내가 현지에 가질 않아도 농지원부도 만들어 주고 세금관계 등등도 모두 해결 되는 좋은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약간의 조건이 따르지요. 당신께서 더 많은 비용을 흔쾌하게 지불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요.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말을 누구라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우리들은 그 공짜 또는 거의 공짜에 가까운 것들에 귀가 솔깃해지고 가슴이 찌리리릿 해 오면서 흥분을 하게끔 되어 있습지요.
진정으로 귀농이나 귀촌을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 먼저 자기 철학을 명확하게 확립하시기 바랍니다.
농촌에 땅을 사서 몇 년 뒤에 비싸게 팔아서 호구지책을 해야 하실 분들은 좀 더 발품을 열심히 팔아서 정말로 전망이 있는 토지를 찾아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그런것이 아니고 자연이 좋아서 귀농귀촌을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께서는 땅값이 또는 집값이 얼마인지 보다도 내가 가진 돈에 적절한 지, 내 마음에 드는지의 기준으로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들 말을 무시하지 마시고 가급적이면 귀를 크게 열어 두시기 바랍니다. 사기꾼들의 말이라도 경청하고 유심히 새겨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요령을 좀 부린다면, 아무리 마음에 드는 땅이 나와서 급하게 사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처음 10번 정도는 절때로 계약금을 지르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수표로 천만원 정도(능력되시는 분들) 짜리 두 어 장을 가지고 다니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집을 팔 사람이나 부동산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달려 들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할려고 할 것이므로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파는 측에서 이성을 약간 잃게 되면 여러가지 헛점들을 노출 시킬 수 밖에 없으니까요.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처음 열 번은 절때로 계약하지 말것.....이것이 요령임.
설령 나중에 못 산 것이 천추의 한이 될 지라도.
시골땅이나 시골집은 분명히 도시의 집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기준으로 보셔야 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배산임수, 지역의 인심, 수질, 가까운 중소도시로의 접근성 등은 따지셔야 합니다.
부동산들이 그러지요. 요즈음 그런 땅이 어딨어요? 그런 땅이 있으면 누가 내어 놓겠어요?
하지만, 잘 살펴 보시고 찬찬히 음미해 보시면서 다녀 보세요. 그런 땅들이 아직 많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땅을 명확하게 정의한 연후에, (나의 귀농.귀촌 목적과 부합하게) 그런 땅을 만날때까지 사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사전에 인터넷 등을 통하거나 부동산에 전화 확인만으로도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으니까요.
무식하게 발품만 팔면 요즈음 시대에는 바보라고 하지요. 손품및 발품을 열심히 팔아서 내가 원하는 그런 곳에 그러한 땅을 사야만 합니다. 가격이란 것은 그 땅이 나에게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나중에 산 뒤에 동네 사람들이 몇 배 주고 샀다고들 하더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시골 동네 사람들의 말이란 것이 그저 논.밭 시세에다가 견주어서 생각할 뿐이지 풍수지리나, 풍치라든지 이러한 것에 대한 기준의 거의 없기 때문에 별로 참고할 만한 의견들은 없습니다.
싼 가격에 정말 좋은 땅은 없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매주 로또 한장씩 사면 나에게 로또 1등 당첨이 일년에 꼭 한 번씩은 걸리게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믿는 분들만 그런 말들을 믿으시면 됩지요.
저와 의견을 달리 하실 분들도 많이 있겠지요. 그 분들의 고견들 또한 들어볼 필요가 있겠지요.
첫댓글 백번 천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좋은 말씀, 지적 감사합니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귀한 얘기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고맙읍니다
좋은 말씀 이십니다..저도 요즘 땅을조금 살려고 하는데..정말..잘 안됩니다...모르는 것도 많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참고 해야겠네요~ ^^
좋은글 명심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그냥 두고 두고 보면서 땅을 보려고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