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면/오세환
들판은 홍수가 났네
이 세상 함부로 대해서
지구의 수명에 사달이 나
아수라장 황톳물에
가산이 탕진 되어
마음은 시름져 가네
이 와중에 바지랑대
빨래마냥 영혼없이
흔들리는 아파트
탐욕이 만든 부메랑
서민은 딛을 곳이 없어
이 불신의 땅에서
벌건 대낮에
칼든자의 광기에
거리는 넋잃고 돌아가네
폭염에 황량한 새만금
바벨탑이 무너져
목석들이 망신 제대로 쳤네
비온 뒤에 땅굳듯이
쾌청한 날들은 오기는
오려는가 진정 내려놓으면
카페 게시글
차 한잔과 시
장마가 지나면/오세환
김수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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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
23.08.09 07:1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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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정, 모두가 쾌청한 그 날들이 오기는 올까요..
진정 내려놓으면
오려는가......
내려놓을 수는 있을까요...
그래도 억지로라도 희망을 믿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