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묵상 24-41
<손수레를 밀고 싶다>
존경할 사람이 있고
부러운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을 닮고 싶은가?
어느 쪽이 되고 싶은가?
둘 다? 그것은
오른쪽으로 좌회전
재벌의 부와 건강과 장수
권력과 명예와 영화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성직자의 희생 봉사 헌신
진실 성실 고난 소외 순교
부러울 수는 없다.
목사는
큰 교회 목사가 부럽다.
교인도 재정도 넉넉하고
예우도 지명도도 높고
그러나 깊이 알고 보면
존경스러움은 별개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 젊은 목사, 내 아들 나이
목사는 손수레를 끌고
사모는 뒤에서 밀고
고철, 폐품을 모아
하천부지 무허가 판잣집에서
장애인 교회를 개척
운전, 막노동 등 각종알바
3D 업종 닥치는 대로-
이젠 아담한 교회도 짓고
트럭도 있고, 부채도 있고-
장애인 부모님을 모시고
몇 명의 장애인들과
6남매 자녀들을 부양
부친은 6년 전 소천
모친은 금년 4월에-
나의 친부모님 같은 분들
엊그제 산소로 가서 조문
나의 진심을 새긴 추모비
내 부모님 묘소에 세운 비석과
똑 같은 규격의 기념비를 세웠다.
머리가 숙여지는 분들
무릎이 꿇어지는 교회
모 부러운 교회에서
그 교회를 돕겠다고
대상에 올려 몇 푼 돕다가
총회 총대가 아니므로
입 씻었다는 것
나만 아는 서글픈 비화
내 양심에 깊이 물어본다.
존경받는 자 되기를?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를?
말과 내심은 다르다.
편하고 부요하고 대우받고
유명하기를---
수없이 자문자답을 한다.
누구를 닮고 싶은가?
누구처럼 살고 싶은가?
주님을 닮고 싶지만
십자가는 회피하고
가룟유다를
닮고 있진 않는가?
때로는 부러운 자가 부럽다.
가끔 눈동자가 돌아간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존경하는 목사님이 끄는
손수레를 밀고 싶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눅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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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중앙교회, 세계어린이문화센터
월드미션센터, 김윤식목사(평생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