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10 농어가 던지면 물고 던지면 물고 늘어지던날~
늦은 오후 걸려온 루피동생의전화 ....
농루를 가잔다.... 다른건 몰라도 낚시라면 빠질순 없쥐~ ㅎㅎ
부랴부랴 바쁜일들을 마치고 약속장소인 해장국집으로 ....
아긍,,,이미 다들 도착해계신상황
첫 대면에 지각이라뉘.. ;; (먹고 살려다보니 일때문에 늦었습니다 ㅈㅅ)
미안한 마음에 인사를 마치고 서둘러 해장국 한그릇 뚝딱~!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산남으로 향했습니다.
국민학교 선생님 아이리스,닉네임으로도 알수있듯 스카이사장님 강호크레인형님, 여행사에 근무하는 막내루피
낚시를 통해 오늘도 좋은사람을 알게돼었답니다.
오늘의 과제는 3일뒤 설날 갱거리를 마련하라!
(제주도는 제사상에 지리와 비슷한 생선국인 제주도방언 갱국을 올린다고하네요.)
지각한 죄를 대신하기위해 오늘 이한몸 바쳐 꼬옥 갱거리를 마련하고 말리라~~!!
그렇게 도착한 포인트, 너울이 꽤 있습니다.
물이 아직 덜 빠져서 포인트 집입도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뭐 이런거 문제 됩니까?? 수온체크도 할겸 저벅저벅 입수
갑자기 더 강한 너울이 ... 뒷굼치에 힘주고.. 자세낮추고 ... 본의 아니게 샤워한번 하고 ㅠㅠ
"뒤돌아서 나갈까?? 좀만 더가서 조기 발판... 느낌 완젼 좋은데 ;; ..
이미 젖은 몸 오늘 전투낚시 한번 제대로 해보자!! 맘을 먹고 전진..
그렇게 집입해서 그나마 조금 높은 수중여에 올라섰습니다.
다른분들은 안전한포인트를 찾아 직벽쪽으로 가십니다.
바람이 꽤 강하게 옆에서 불어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다이와 싱킹미노우 레이지!
서너번의 케스팅 만에 바로 힛트!! 가볍게 랜딩하고 뒤를 돌아보니
물칸이 있을만한 곳과의 거리가 상당합니다. 대충 홈통에 담궈두고 케스팅
무슨 조화일까요?? 던지면 물고 던지면 물고 그렇게 세시간
완전 간조가 돼면서 입질이 끊어졌기에
랜턴으로 깜빡깜빡 철수 신호를 보내고 물고기 넣어둔 홈통으로 .....
잉.... 내농어 ;; 10마리
종종오는 큰너울이 홈통까지 닫습니다. 자연방생된 모양입니다. ㅋㅋ
남은건 4마리 ...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하니까 ...다행입니다.
오늘은 모두 너울에 그립으로만 랜딩했기에 다들 상처가 없어 잘 살아가겠지요.
뒤 홈통으로 옴겨나르고 일행을 기다리다보니
다들 사이좋게 한마리씩 들고 오십니다.
오늘도 가이드성공!!
.
.
.
이렇게 총 7마리 기념사진 찰깍!!
다들 필요한 만큼만 챙기시고 바다에 키핑!~
오늘의 장원 루피동생의 9짜 농어입니다. 기념사진 찰깍
어복좋은 루피동생은 제가 2년여에 걸려잡은 9짜를 농루입문 3개월만에 잡아버렸다능 ...
매일 농어에 미쳐 인터넷 웹서핑으로 매듭 ,케스팅 ,루어등 공부를 미친듯이 하더만 결국 한건 해버리네요.
축하해^^
로드: NS씨베스2 902L
릴 : 시마노 스텔라 2500
라인: 지그맨X4 2호
쇼크리더: 카본8호
힛트루어: 다이와 레이지
10.02.15 손님고기 광어
농어루어인들의로망~! 넙치농어
그녀석을 만나기위해 오늘도 산남행을 감행했습니다.
중간지점인 서귀포권에서 캡틴동생과 합류....
잉..... 그런데 이녀석 배신하고 내가 오기를 기다리는동안 낚시대를 휘둘러서 광어를 낚았더군요.
릴리즈해주고 남원으로 갈까? 아님 요고요고 먹어부러??
사이즈도 준수하고 살도 토실토실합니다. 침이꼴깍~
잠시 고민끝에 철수 ㅋㅋ
먼동네까지 갔다가 낚시대한번 못 휘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ㅜㅜ
대신 간만에 친구들과 동생들과 광어파티를 했습니다.
문제의 그 광어와 캡틴동생입니다.
자연산광어~ 이 맛 아시죠..(?)
제가 회를 좋아하진 않지만 쫀득쫀득 ..녹습니다.힛
식전이기도 하고 해서
김밥에 와사비 살짝 발라주고 광어회한점 올려먹는 김밥초밥
이것 역시 별미중에 별미입니다.
입이 얼얼할 정도로 맵게 양념해서 먹는 광어회무침!!
군침도시죠^^
광어알탕입니다.
처음 먹어보았는데 .... 알이 무척 부드럽습니다.
광어가 배가터질라 하길래 멸치를 많이 먹었구나 했는데 .. 그게 다 알이였더라구요.
오늘 맛있게 먹고 푹쉬고 낼부터는 힘내서 열심히 발품팔아야겠습니다.
.
.
10.02.19 싱킹미노우에 빠지다
우연히 알게된 동생 양범이와의 첫출조
동생은 그동안 거진 독학식으로 1년여를 농어를 찾아당겼답니다.
많이 외롭기도하고 종종은 뒷골이 서늘했을텐데
고독한 낚시를 1년여나 ....
진작 만났으면 좋았을것을
동생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포인트 도착
물때 시간이 맞지않아 발판이 없습니다.
이리저리 옴겨봐도 별반 답이 없습니다.
농어가 있을만한 수중여까지 거리가 꽤 멉니다.
농어얼굴본게 무지오래 됐다는 동생에게 꼬옥 농어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농어는 비거리다- 언젠가 압둘라형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전체적인 수심 1m50가량 중간중간 박혀잇는 수중여들..
미노우통을 열고 잠시 고민에 빠집니다.
옆바람... 이거리를 날라갈수있는 녀석은..... 역시 슬로우싱킹미노우 레이지뿐입니다.
뒤에 있는 돌턱때문에 옆으로 케스팅... 역시 비거리는 환상입니다.
그렇게 두번째 케스팅만에 덜커덕... 역시 그곳에 농어는 있었습니다.
산란을 마친듯 배가 훌쭉했고.. 몸이 가벼워서인지 바늘털이는 환상적으로 해주었습니다.
10.02.18 넙치농어와의만남..그리고 완벽한패배
제주도 최고의 열정루어인 김밥천국
나의 멋진 낚시파트너이자 경쟁상대입니다.
김밥이 9짜 잡으면 며칠후 제가 따라잡고
제가 미티오버를 잡으면 바로 다음날 김밥이 따라 잡아냅니다.
지독하게 무서운X ..ㅎㅎ
수일전에는 예쁜 넙치농어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간만에 콤비가 뭉쳐 산남권 갯바위 발도장 찍기에 돌입합니다.
날씨는 춥지만 발도장을 찍다보니 땀으로 샤워를하고 김까지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둘이나란히 까만 밤바다를 느끼고 있습니다.
서너군데의 포인트를 탐색후 찾은 자리 .....
그곳에 제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넙치농어가 있었습니다.
넙치는 발앞부터 탐색하라~ 루어인제주샵 문석민 사장님의 말을 되뇌이며 탐색하던중
미노우가 길게뻗은 수중여 곧부리를 타고 넘을때쯔음
턱~
"쩝 수중에에 걸렸나보네"
대를 세우려는데 마치 무늬오징어가 문듯 줄이 찌익~ 풀려나갑니다.
무늬라 판단하고 스플을 좀더 풀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감자기 바늘털이를 시작하는녀석 ...멈추질 않습니다. 첨벙첨벙 첨벙첨벙. ;;;;;;
"제발 먼바다쪽으로 나가주라 ....... "
하지만 녀석은 내말을 들어주지않습니다.
2분정도를 미친듯이 바늘 털이를 하던 녀석은 내가서 있는 발판밑까지 들어와서는 드득 드득 여에 몸을 비벼대기시작합니다.
바늘털이에 놀란 김밥천국은 맞은편여에서 달려오고 .....
" 이거 쇼크리더가 버텨줄까?? 어쩔수 없다."
스풀을 손으로 누르고 강제로 땡겨냅니다. 역시 허리힘은 씨베스2 음하하하~
순간 가슴에 찬 갸프가 눈에 들오옵니다.
하지만 넙치만큼은 상처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저 낚아서 사진찍고 뽀뽀 한번하고 다시 돌려보내주고 싶었기에
꾹 참고 기회만 엿보다가 때마침오는 큰너울에 테워 끄집어 낼수있었습니다.
하지만 ....
나와서까지 비비기를 하던 녀석은 갯바위 위에 루어만 걸어둔채 빠지는 너울을 타고 유유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부들부들 몸도 떨리고 순간 그 기쁨과 또 사람인지라 어쩔수 없는 아쉬움이란 ... 잠시 저를 동상으로 만들었습니다.
허겁지겁 달려온 김밥... 같이 아쉬워하고 웃고...
그녀석은 수중에 밑에서 나를보며 넌 아직 내상대가 아냐!!라고 비웃는듯합니다.
담엔 꼬옥 잡아내서 네몽뚱이 누드사진을 조행기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개제하고 말리라~
밤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까만하늘 반짝이는 수많은 별빛
내가 살아있긴 있구나~ 심장이 이렇게 허벌나게 뛰는걸 보면 나 살아있구나~
설레임... 그렇게도 간절히 원하던 넙치농어 드뎌 만났습니다.
비록 랜딩에는 실폐했고 사진 한방 찍지 못했지만
고수들의 말하는 넙치의사악함
조금은 이해를 할수있을거 같습니다.
언제고 그어떤 바닷가에서도 파도의 일렁임만 보아도
오늘의 이 설레임이 기억나고 가슴이 뛸거 같습니다.
.
.
.
.
.
산남넘어가는 차안에서~
첫댓글 루어에 저 정도를 걸면 그 손맛은 어떨지... 부러버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발품팔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제주에서이광수통신원이였습니다^^
가까운곳에 천혜의 낚시터가 있으니 부럽습니다.^^*
아침부터 침 질질~흘리며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어찌보면 참 가까운곳이 제주인거 같습니다.비행기만 타면 40분~ 짠~
멋진 바다 , 손맛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고향 신안도 포인트 찿으면 저런고기도 잡을수있는대 연구해 봐야지 부럽네요 ???????
그 어떤 바다도 다 넉넉한거 같습니다.
꼭 멋진 손맛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