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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이 사이즈의 규격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종이의 규격은 커다란 종이인 전지를 반씩 계속 자르는 방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예전에는 나라마다 종이 규격이 모두 달라서 잘라내는 종이가 많아 엄청나게 낭비되었다고 합니다. 필요 없어서 잘라낸 종이의 낭비가 심했던 거죠.
그래서 종이를 반으로 잘라도 가로, 세로의 비가 일정한 전지를 국제 규격으로 정하자고 독일이 먼저 제안했습니다. 그 종이의 이름이 바로 A0입니다. (A0의 사이즈는 가로 841mm, 세로 1189mm입니다)
A 규격 외에도 B 시리즈, 영국식 국판(636 × 939㎜)과 4.6판(788 × 1091㎜), 미국식 레터용지(8.5×11인치) 등 다른 규격도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영국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독일식 규격이 국제 기준으로 쓰인다고 하네요.
그러면, A0를 기준으로 A4 용지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 A4 사이즈 규격의 비밀
앞에서 종이를 반으로 잘라도 가로, 세로의 비가 일정하다고 했습니다. 반으로 계속 자르는데 가로, 세로의 비가 일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로, 세로의 비가 √2 (루트 2)가 되면 됩니다.
편의상 종이의 긴 부분이 항상 세로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종이의 세로(긴 축)를 반으로 계속 자르면 가로와 세로의 비는 다시 대략적으로 1:1.414가 됩니다. 세로가 √2 배인데 반으로 나누니 1/√2배가 되어 비율이 유지되겠죠? 따라서 A0 용지의 비율 역시 1189 / 841 ≒ 1.414입니다.
A0를 기준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계속 긴 부분을 2로 나누어 주면 됩니다. A 시리즈 용지의 사이즈는 다음의 표와 같습니다.
[A 시리즈 용지 규격]
명칭 | 크기 | 명칭 | 크기 |
A0 | 841 × 1189 | A6 | 105 × 148 |
A1 | 594 × 841 | A7 | 74 × 105 |
A2 | 420 × 594 | A8 | 52 × 74 |
A3 | 297 × 420 | A9 | 37 × 52 |
A4 | 210 × 297 | A10 | 26 × 37 |
A5 | 148 × 210 |
가장 많이 사용하는 A4 사이즈 규격은 "210mm × 297mm"입니다.
조금 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그림으로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A 시리즈 용지의 크기
[출처] User:Bromskloss,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자르는 과정을 몇 번 반복했느냐에 따라 용지에 번호가 붙여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A1은 A0을 한번 자른 용지를 말하고, A2는 A0 용지를 2번 자른 용지를 말합니다. 결국 A4는 A0를 4번 자른 것이 되겠네요! 따져보면 A0용지 한 장으로 A4 16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B 용지는 뭘까?
A0 용지가 만들어진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큰 규격의 종이가 필요해서 만들어진 것이 B0 용지입니다. B형은 A형 종이 크기의 중간 크기로 설계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B5는 A4와 A5의 중간 크기가 되고 비율은 A형 용지와 같습니다.
[ B 시리즈 용지 규격]
명칭 | 크기 | 명칭 | 크기 |
B0 | 1000 × 1414 | B6 | 125 × 176 |
B1 | 707 × 1000 | B7 | 88 × 125 |
B2 | 500 × 707 | B8 | 62 × 88 |
B3 | 353 × 500 | B9 | 44 × 62 |
B4 | 250 × 353 | B10 | 31 × 44 |
B5 | 176 × 250 |
A열 용지들보다 B열 용지들이 번호가 같아도 사이즈가 조금씩 더 큰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가로 세로의 비율은 1:1.414로 A 시리즈와 같습니다.
B 시리즈 용지의 크기
[출처]: Bromskloss,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4. A4 용지에 적힌 무게는 무엇일까?
A4 용지의 겉 포장지를 자세히 본 적 있으신가요? 겉 포장지에 적혀있는 내용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A4 210 X 297mm | White | 80gsm | 500 sheets...
A4 용지의 무게 : 75gsm, 80gsm
A4는 주로 75~80gsm이 많습니다. 그런데 gsm이란 무엇일까요? (가끔은 그냥 g로 표현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gsm은 Grams per Square Meter의 약자로 1㎡(1 제곱미터 : 가로 1m x 세로 1m) 당 종이의 무게를 말합니다.
만약 80gsm이라고 적혀 있다면 같은 A4 종이 1㎡(제곱미터) 넓이일 때의 무게가 80g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80gsm A4용지 한 장의 무게는 어떻게 계산될까요?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A4 가로길이(0.210m) × 세로길이(0.297m) × 80g/㎡ = 약 5g
같은 A4 용지인데, 무게가 다르다는 건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바로 종이 두께의 차이가 있다는 의미겠죠? 75gsm보다 80gsm이 좀 더 두껍고 빳빳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가끔 A4 용지에 따라서 느낌이 달랐던 이유에는 gsm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맺음말
사람들 대부분은 프린터 혹은 복사 용지로 A4용지를 많이 사용할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A4 사이즈 규격에 대해서 알아보고 A4 용지의 크기는 어떻게 계산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추가로 A4 용지의 무게에 대해서도 계산해봤죠? A4 용지를 다룰 일이 많은 만큼, 상식 차원에서 알아서 나쁠 건 없는 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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