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항산이여, 낮이면 솔바람 소리 밤이면 어렴풋한 달빛에 어리어 너는 말없이 앉아 있느냐 네 품안에 가엾은 사람들은 오늘도 궁상스런 얘기와 피곤에 지쳐 슬픔도 불행도 잊고 토방에 곤히 잠들었네
고향의봄을 작사하신 이원수 선생의 여항산에서라는 시 입니다 추석을 앞둔 벌초시즌이라 가까운 이곳으로 산행장소를 정하고 새로 만들어진 둘렛길위주로 산행을 한다
여항산은 함안의 대표적인 산이다 6.25 전쟁 때는 낙동강 서부전선 최후의 보루였고 여항산을두고 몸서리친 전투를 하던 미군들이 갓뎀 마운틴으로 한말이 잘못전해져 각데미산으로 불리웠다고 하는 일설도 있고 노아의방주때 큰 홍수로 바위를 밀어올린 곽데미 바위가 있어 곽데미산이라고도 불리웠다고한다
또한 산의 형상이 갓을 쓴사람이 요강에 앉아 오줌을 누고 있는 형상이라 요강산이라불리우고 그 오줌이 모여 저수지를 형성했는데 그 저수지가 좌촌마을 밑의 봉성 저수지라나? 근데 저수지에서는 찌렁내라고는 하나도 안나니 그저 전설로만 알고 있어야 겠지요 ㅎㅎ
여항산 둘레길은 1코스 단풍길(임도길) 7.7km 제2코스 소나무 숲속길 3.2km 제 3코스 별내길 1km 제 4코스 치유의길 2.1km 총 14km로 이루어져 있고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에서 6시간 정도소요된다 좌촌 주차장에서 시작한 산행은 지겹지않을 정도의 임도길을 걷는데 데이트하기 좋은 산행길이라 부모님을 모시고 산행하는모습과 연인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단풍길을 걷는데 아직 단풍은 고사하고 신록이 한창이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 음정박자무시한 새들의 화모니 바람에 스칠때마다 창조하는 자연의소리 이런 매력에 빠지며 걷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고 몰짱하게 보고 간 둘레길은 그렇게 만만한코스는 아니었던것 같았다
좌촌마을로 내려오는 원점 주차장에는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는데 625때의 45일간의 전투에서 19번을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게양을 한다고 ... 나는 태극기 부대가 있은줄알았다는 ... ㅎㅎ
몰짱하게 보고 간 둘레길에 시겁을 한 산행이기도 한 오늘의 산행 정상은 다음으로 기약을 하고 하산주를 위하여 창원 상남동에 위치한 명품식당 일번가 회초밥집으로 향한다 우리경운의 찌끼미회원이신 이집 쥔장 민병수 사장님의 통큰 찬조는 2004년부터 시작하여 15년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매년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한주의 시작입니다 이번 한주도 힘차게 시작하시길 ... 사진은 토요일 찍은것하고 산행때하고 모듬으로 한사라 올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