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도로 밑을 막아 놓은
철망 울타리
그 안에 살고있는 사람들
흐르지 않는 고랑에는
썩어 있는
생활하수가 고여있다
쌓여 있는 폐기물 속에
꿈틀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큰 마을을 이루고
세균처럼
서로 위로 받으며 산다
세균처럼 살고 있다
썩고 부폐하고 소멸하여
정화되는 사람들
그 곳 고가밑 망가누아는
보도에 누워 자는 사람들이
희망하는 보금자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i don't care
눈 감으면 그만인걸
i don't care
더럽고 냄새나고 불편해도
i don't care
그 곳에 가지 않으면 그만인걸
고칠 수 없으면
떠나버리면 그만인걸
i don't care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어야하는 사람
더 버려질 사람들도
우리 이웃인걸
왜 눈감으러 하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2박만 예정했다. 도착하는날 그리고 떠나는 날을 생각하면 2박이란 하루를 머무르는 일정이다.
알차게 계획을 세웠다.
첫째 환전하는 일이다. 어제 공항에서 1350루피에 50달라를 환전했지만 인도내시아에 머무는 25일간 사용할 루피를 한꺼번에 환전하려면 조금이라고 환률이 좋은 곳을 찾아가야 한다.
숙소인 kota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bus number 1번은 시내를 관통하여 grand Indonesia 쇼핑몰로 간다. 알아본 바로는 환률이 가장 좋은 곳이다.
다행히 버스 전용차로가 있다. 정체가 세계에서 재일 심하다는 자카르타가 아닌가. 버스는 전용차로 상의 높은 곳에서 승하차를 한다. 버스의 승차문 높이가 어른 어깨 정도 높이에 있다.
grand indonesia는 분명 쇼핑몰인데 우리나라로 보면 정부청사에 출입하듯이 검색을 한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물론 형식적이기는 하지만 좀 이상하다.
밝고 깨끗하고 천장이 높은 쇼핑 몰은 여러개의 백화점을 연결해 놓은 듯 이어져 있다. 미로를 찾아가듯이 물어물어 환전소를 찾아 1000달라를 환전했다. 1,378루피, 137만 8천루피가 우리의 남은 여행 중 경비이다.
입구를 찾아 나오기도 쉽지않다.
쇼핑몰에서 중앙광장 모나스까지 걸어가면서 saint theresa catholic를 찾아갔다.
작지만 헌신적인 성당이었다. 마침 크리스마스 추리를 철거리고 있었다
친절하게 크리스마스투리 제작 과정을 설명해 준다. 아마도 자신들의 수고를 자랑하고 싶었던 모양다
이면도로는 보행자를 위한 어떤 배려도 없다. 좁은 보도에는 오토바이가 길을 막고 있고 좌판상들이 장애물처럼 앉아있다.
다시 모나스 광장까지 걸어갔다.
넓기만하고 별로 볼것이 없는 독립 광장이다. 멋없이 높기만한 탑 정상의 불꽃 형상은 금 50키로로 만들었다고 한다.
gambir Trainstation 에 들러 어제 구입한 반둥가는 기차표를 받았다.
표는 인터넷으로만 판매하고 접수증을 가지고 가서 실재표로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역에서 간단히 빵으로 점심을 하고 istiqlal mosque 를 찾아갔다.
우리가 들어가려고 한 곳이 마침 후문 쪽이었다. 왠 표찰을 차고 있는 젊은 놈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여기서 사진만 찍으시든지, 비신자는 자신이 약간의 수고료를 받고 가이드를 해야 출입이 된다고 한다. 당연히 그냥 돌아 나왔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120년전에 지은 jakarta catholic church를 찼아갔다. 기도를 드리려 오는 신자들이 많다.
차분한 분위기가 좋아 오랫 동안 성당에 있다가 귀가하기 위해 윗길을 걸어오다 이스티칼 모스크 정문 앞을 지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었다. 들어가보니 외국인이라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아가씨가 우리를 인도하면서 모스크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조금 전에 만난 그놈은 무엇을 하는 놈인지 알 수 없는 사기꾼이었다.
다시 1번 버스를 타고 귀가하니 5시이다.
숙소앞 광장.
우리 숙소는 kata기차역 근처로 자카르타의 북쪽 항구가 가까운 변두리이다. 이 곳에도 광장이 있다.
아무런 장식이나 동상이 없는 넓은 빈 공간이다. 해가 지고나면 많은 젊은이들이 둥그렇게 아무렇게나 바닦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광장이다.
자카르타는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로 악평이 난 도시이다
다행이 도로의 중앙에 버스 전용차로가 있다.
1미터 높이의 불록으로 구분되어진 도로이다. 버스 플랫폼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대기장소 끝에 있는 작은 공간이 무슬림 기도처이다.
사무실같은 건물의 내부가 쇼핑몰이다 grand Indonesia.
saint Theresa cathedral church
크리스마스 트리를 해체하면서 구조를 설명해주는 주민.
아루주나 동상.
모나스 광장 서쪽 모서리 로타리에 있다.
아루주나는 인도 신화, 마하바라다에 나오는 영웅.
10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전쟁터로 나가는 영웅 아루주나 기마상
모나스광장
jakara catholic 성당은 1901년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내델란드 식민지 말기쯤 만들어진 셈이다.
내부가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새로운 유형의 모스크라고 한다. 알미눔으로 만든 모스크는 놀만만큼 크고 넓다. 각 층마다 신자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다. 총 5층의 실내 높이가 족히 15층 아파트 높이이다.
벌집모양의 천장도 알루미늄이 소재이다.
이스티칼 모스크에서 우리에게 친절하게 모스크와 무슬림에 대해 설명해 주던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