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次茂山嶺口(其五十四)/趙秀三韻: 무산령구를 차운하다>
-무산령 어귀에서
回響竟吾名(회향경오명) 내 이름도 메아리치다니
茂山多感生(무산다감생) 무산령에 만감이 서리누나.
宵來疾風裡(소래질풍리) 밤새 바람이 몰아쳐도
曲曲若靈明(곡곡약영명) 굽이굽이 영명스럽도다.
(20250218隅川정웅)
*回響: 메아리(치다) *茂山(嶺): 함경북도 부령군 서상면과 회령군 창두면 사이에 있는
고개(높이 606m) *宵來: 밤새(=夜來) *曲曲: 굽이굽이 *靈明: (사물이나 현상 따위가)
신령스럽고 명백하다
[其五十四茂山嶺口/趙秀三(1762-1849)]
山鬼識人名(산귀식인명) 산귀신이 사람의 이름을 아는지
遙呼若友生(요호약우생) 멀리서 부르면 친구처럼 들려오네.
應東西又喚(응동서우환) 동쪽에서 대답하면 서쪽에서 또 불러
趨走達天明(추주달천명) 날이 밝을 때까지 가고 또 오네.
***
‘무산(茂山)의 큰 고개가 예가 아니냐
누구나 예로부터 의(義)를 위하여
싸우다 못 이기면 몸을 숨겨서
한때의 못난이가 되는 법이라
그 누가 생각하랴 삼백년래(三百年來)에
참아 받지 다 못할 한(恨)과 모욕(侮辱)을
못 이겨 칼을 잡고 일어섰다가
인력(人力)의 다함에서 쓰러진 줄을’
=‘물마름’ 中/ 김소월(1925)
山鬼識人名 遙呼若友生 應東西又喚 趨走達天明
◯●●◯◎ ◯◯●●◎ ◯◯◯●● ◯●●◯◎ [庚字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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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