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진서 8단(왼쪽)이 허영호 9단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 김지석 9단과
대결한다. 신진서의 GS칼텍스배 4강은 처음이다.
2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8강전
신진서, 허영호 꺾고
김지석과 4강
김지석 9단과 신진서 8단이 4강에서 격돌한다.
랭킹 2위와 3위의 대결이다. 1위 박정환 9단이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우승후보 영순위로 꼽히는 두 기사의 4강 대결이다.
13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 대국장에서 열린 제2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8강전에서
신진서 8단이 허영호 9단에게 1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김지석 9단은 하루 전 박진솔 8단을 꺾고 4강에 먼저 올라 있다.

▲ 18기 대회부터 출전해 오고 있는 신진서는 21기와 22기의 8강을 넘어
GS칼텍스배 첫 4강에 올랐다.
어려운 바둑을 역전승했다. 허영호가
치명적인 착각을 범했다. 바둑TV 윤현석 해설자는 "허영호 9단의 컨디션이 좋았고 바둑도 잘 풀렸다"면서 "하변 전투에서 예상치 못한 수를
당하면서 당황하더니 어이없는 착각으로 역전당했다"고 평했다. 아래는 신진서 8단의 국후 감상.
"초반에 안 좋았다. 그래도 살리는 쪽으로 갔어야 되는데 의도치 않게 요석이 죽었다. 나중에 풀릴 수 있었던 장면이
몇 번 있었지만 타협되면서 계속 좋지 않았다. 마지막에 운 좋게 요석을 잡아서 이겼던 것 같다."

▲ 전기엔 4강, 이번기엔 8강 성적의 허영호 9단. 전기 4강에서 패했던 김지석과의
리턴매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지석-신진서는 지난해 3월 대결을 벌인 후
13개월 만에 만나게 된다. 지난해 대국도 GS칼텍스배(8강)였다. 당시 김지석이 206수 만에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통산 상대전적은
2승2패로 호각이다. 신진서 8단은 "그때는 아쉽게 패했는데 이번에는 잘 두고 싶고, 내용면으로도 신경을 쓰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두 명의 4강 진출자를 낸 제23기 GS칼텍스배는 다음 주에 이세돌-김명훈,
윤준상-안국현의 8강전으로 4강을 셋팅한다. 278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했던 예선에 이어 24강 본선토너먼트, 결승5번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제23기 GS칼텍스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제한시간은 10분이다.

▲ "대국 중에 부채질을 한 것은 실수도 좀 하고 해서 열을 삭히기 위해서였다. 요즘은
아무래도 인공지능 바둑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 대국도 하고 웬만하면 다 보려고 한다."


▲ 예선부터 6연승으로 4강에 오른 신진서
8단.

▲ 실수한 후 엄청 더워하는 모습을 보였던 허영호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