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20.daum.net/_c21_/pds_list1?grpid=iei&fldid=6UfY
계속 보시려면 여기로 오세요(자료실->걸작유머방)
-------------------------------------------------------------------------------------------------------
아기를 낳으면 남편 이모씨가 제정신으로 돌아올 거라는 저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착각이였었는지..뼈저리게 깨닫고 있습니다..-_-
남편 이모씨가 점점 미쳐갈수록..-_-;; 저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각오로 주먹을 불끈 쥐어봅니다..
이제 그에게는 제 주먹도..-_- 먹혀들지가 않습니다..-_-;;
한마디로....그는 지금 눈에 뵈는게 없는 상태입니다...............
============================================================================
아기를 낳은 후 산후조리를 위해 시댁에 갔더랬습니다..
그때는 저도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던터라..^^;; 하루종일 아기만 들여다보고
아기가 배냇짓으로 배시시 미소지으면 같이 미소짓고..찡그리면 같이 찡그리고..
2분간격으로 뽀뽀하는등..거의 중독상태에 빠져 있었답니다..
그리고..남편 이모씨 역시 아기옆에 저와 같이 들러붙어..-_- 앉아서 침을
뚝~뚝~ 흘리며..-_-;; 아기가 깨어나기만 기다리곤 했죠..
시어머니..그런 저희부부를 보고 혀를 끌끌 차며 한마디하시더군요..
"애 닳겄다.." -_-
어쨌든 저는 차츰 그 상태를 벗어나기 시작했지만..남편 이모씨는 증세가
더욱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_-
어느날인가 제가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아기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서
아기가 누워있는 방으로 가 보았더랬습니다..
천사의 볼때기가 빨개져있더군요..
"얘 볼이 왜 이래??"
"어..어...그냥 살짝 뽀뽀했는데..빨개졌네~" -_-
천사에 대한 넘치는 사랑과 정열로..-_- 인해..남편 이모씨는 천사볼때기에
키스마크까지..-_-;; 남겼던 것입니다..
"오빠, 미쳤어~!! 애기피부가 얼마나 약한데~!!"
"내가 그런거 아냐!! 니가 하도 뽀뽀를 많이 해서 예민해진 상태였는데..
마침 내가 뽀뽀를 해서 그동안 쌓인게 나타났을 뿐이라구~!!" -_-+
"이게 무슨 천사 날개뜯어지는 소리야~!! 내가 얼마나 살짝 뽀뽀하는데~!!"
"넌 살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니가 살짝 치는 바람에 내 등짝에
멍들었던 거 잊었어? 너 그때도 살짝이라고 했잖아!!" -_-++
남편 이모씨를 손봐주고 싶었으나..-_-++ 시댁이라는 그의 홈그라운드여건과...
그의 백그라운드인 시어머니라는 여건으로 인해..-_- 심호흡으로 폭력의 욕구를
-_-;; 가라앉혀야만 했습니다..
시어머니와 남편 이모씨..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저녁을 먹던 어느날..
"앗~!! 애기 깼나봐~!!"
밥먹던 도중..숫가락을 집어던지고..-_-;; 휑~ 하게 아기가 자는 방으로 달려가는
이모씨..
약 1분 후 밥상으로 돌아오더군요..
"안 깼어.."
그리고..밥을 세숫가락인가 먹다가 다시 숫가락, 젓가락을 집어던지고..-_-
휑~ 하게 아기방으로 달려가더군요..
"이번엔 정말 깼나봐~!!"
약 1분 후 다시 돌아온 남편 이모씨...
"안 깼네~ 우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_-
그리고...30초도 되지 않아 다시 남편 이모씨는 아기가 깼다며..-_-;;
아기방으로 달려가더군요..
묵묵히 밥을 드시던 시어머니...벌떡 일어나시더니 커다란 사발에 남편이모씨의
밥을 퍽~ 엎어서 넣더니..갖가지 반찬을 무자비하게..-_- 집어 넣으시더군요..
남편 이모씨가 밥상으로 돌아오자..시어머니는 커다란 사발에 숫가락을 푹~
꽂아 이모씨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애한테 가서 먹어~!!" \_/
시어머니가 그렇게 나오면 남편 이모씨..얌전히 밥상에 앉아 밥을 먹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오홋~! 이런 방법이 있었네~ 고마워~ 엄마~" ^0^
덥썩 커다란 사발을 가로채 아기방으로 달려가는 남편 이모씨....-_-
이제 분위기도 파악못하고 미쳐 날뛰는..-_-;; 이상성격으로 변해있더군요..
뒤에 남은 저는..-_- 시어머니의 기분을 풀어드리려고 온갖 애교와 아양을
떨어야만 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역시 제정신이 아닌..-_- 제 동생 셋이 우르르 아기에게
달려들었더랬습니다..
"자암까안~~~~!!"
그들을 가로막는 남편 이모씨..
"처제들..손 씻었어?? 이빨 닦았어?? 머리는 언제 감았어??" -_-;;
"저리 비켜요~!!" \_/ \_/ \_/
동생 셋에게 떠밀린 남편 이모씨..-_-
불안한 눈으로 아기를 보며 침을 질질 흘리는 처제들을 쳐다보더군요..
"앗~!! 막내처제~!! 이 손톱은..!!!"
잽싸게 막내동생의 손을 낚아채며 흥분하는 남편 이모씨..
"이렇게 긴 손톱은 흉기야, 흉기~!! 생선배도 따겠다~!! 빨리 손톱깍고 와~!!"
"조심할께요, 형부~ 내가 이 손톱 기르느라 얼마나...."
자신의 말도 채 끝마치지 못한채...막내동생은 남편 이모씨에게 질질 끌려가..
이모씨의 날카로운 감시의 눈아래..-_- 손톱을 깍아야만 했습니다..-_-;;
"더 짧게 깍아, 처제~!!"
"아예 손톱을 빼라 그러세요~!!" \_/
막내동생은 처절하게..-_- 반항했으나...아기방으로 돌아온 그녀의 손톱은
짜리몽땅난쟁이똥자루로..-_- 변해 있었더랬습니다..
아기를 낳은후 아직 뱃가죽도 들어가지 않았건만..-_-;; 전 이미 찬밥이
되어 있습니다..
공주를 낳았으니..-_- 당연히 왕비로 승격될거라 생각했었으나.. 전 왕비가
아닌...공주를 키우는 유모가 되어있습니다...Y_Y
이제는 제가 뭐가 먹고싶다고 해도 들은척도 안합니다...-_-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방법이 바로 모유연관법(?)입니다..
"오빠~ 족발먹으면 찌찌가 더 잘 나온데~ 포도먹으면 찌찌맛이 좋아져서
아기가 더 잘 먹는다더라~"
-위의 말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_-;; 말이므로..모유를 먹이고 계신
분들...현혹되지 말기 바랍니다..^^;;-
지금은 아기에게 빌붙어..-_-;; 얻어먹고 살고 있긴 하지만...전 언젠가 화려하게
왕비로 복귀할..-_- 그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남편 이모씨가 천사중독증후군에서 벗어나는대로...............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카페 게시글
앗뜨거워-최신유머
[dyam] 천사중독증후군
양치는목동
추천 0
조회 705
02.04.09 10:57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