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유머 #1 허한 몸엔 보약
애엄마: (초조하게) 선생님 우리 아이가 동전을 삼켰어요... 도와주세요!
한의사: (점잖게) 몸이 허해서 그러니 보약 한 첩 지어 먹이세요...
애엄마: 선생님!! 아이가 동전을 삼켰다고요..... 어서 동전을 꺼내야죠! 몸이 허한 거랑 무슨 상관있나요..
한의사: 허허~ 이 아주머니.. 한의학의 오묘한 이치를 모르시네....
애엄마: 네?
한의사: 병의 '근원'을 다스려야죠! '근원'!!!! 몸이 허하니까 아이가 동전을 삼기는 것 아닙니까?
애엄마: @__@ 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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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유머 #2 허한 몸엔 보약2
그때 그 애엄마: 선생님 우리 아이가 친구들하고 싸웠나 봐요... 얼굴에 멍든 것 좀 치료해주세요...
한의사: (정성들여 한참 진맥을 하더니) 몸이 허하군요..!! 보약 한 첩 더 먹여야겠습니다.
애엄마: 아니~ 지난번에도 그러시더니.... 그렇다면 이번에는 몸이 허해서 얼굴에 멍이 든다는 말씀이신가요?
한의사: 허허~ 그렇게도 말씀드렸건만, 한의학의 오묘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시네....
애엄마: 네?
한의사: 병의 '근원'을 다스려야지요.!! '근원'!!! 몸이 허하니까 아이가 얻어터지고 다니는 것 아니겠어요?
애엄마: @__@ 오잉????????
한방유머 #3 공부 못하는 아이
한의사: 아이는 좀 괜찮습니까?
애엄마: 네 선생님.. 덕분에..
한의사: 허허~~ 역시 한의학의 놀라운 효험을 체험하셨군요..!!
애엄마: 그런데 선생님! 고민인데요.. 우리 아이가 학교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한의사: (한참 진맥을 하더니 그냥 침묵한다)
애엄마: (걱정스러운 듯) 선생님 아이의 몸이 아직도 허해서 그런가 보죠???
한의사: 허허~ 한의학의 오묘한 이치에 대해 너무도 모르시네...
애엄마: 네?
한의사: 아이 성적 때문에 한의원을 찾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애엄마: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한의사: 하지만.............. 총명탕이 출동하면 어떨까?
애엄마: 아~~~ 총! 명! 탕!
한방유머 #4 허한 몸엔 보약3
한의사: 총명탕은 저희 한의원의 비방인데 좀 효험을 봤습니까?
그때 그 애엄마: 총명탕을 먹였는데도 우리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
한의사: (진맥도 않고) 허걱!!!!!!! 역시나 몸이 허하군요... 보약 한 첩 더 처방해야겠습니다.
애엄마: 이보쇼!! 지난번에는 몸은 괜찮다고 총명탕을 팔더니 또 이번엔 무슨 허하다는 수작이오?
한의사: 허허~ 그렇게도 말씀드렸건만 한의학의 오묘한 이치를 여전히 깨닫지 못하시네. '근원'을 다스려야죠!!! 바로 '근원'!!!
애엄마: 뭐라고요?
한의사: 문제는 아주머니께서 몸이 허하시다고요..!!! 아이를 키우느라 그렇게 고생하시는데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않는다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겠어요?
애엄마: (감동에 복받쳐 안구에 습기가 찬다) 선생님 정말 용하십니다.. 흑흑 ㅠ.ㅠ (결국 보약을 사들고 간다)
한방유머 #5 의료기기 사용
한의사: 아이는 성적이 좀 오릅디까?
애엄마: 글쎄요 선생님 여전히 그렇습니다...
한의사: 그럼 X-ray사진을 찍어봐야겠군요..
애엄마: 오잉??? 한의원에서도 X-ray촬영을?
한의사: 시대에 발맞추어 저희 한의원에서도 양방기기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애엄마: (한방, 양방 두 분야 모두에 전문적인 한의사에게 존경의 시선을 보낸다...) 선생님 사진은 좀 괜찮습니까?
한의사: 자 보십시오!!!! 이것이 아이의 X선 사진입니다...
애엄마: ....
한의사: 흰 부분은 양이오 어두운 부분은 음이랍니다.
애엄마: 오우~ 음양오햏이로군요....
한의사: 바로 그겁니다!! 음양오햏이죠... 저희 한방의 X선 판독법입니다.
애엄마: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뇌는 양기가 부족합니까?
한의사: (움찔) 어찌 그런 것까지 잘 아시는지요???
애엄마: 그럼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 총명탕과 보약을 지어야겠군요...
한의사: (감탄) 지식이 철철 넘치십니다. 혹시 한의대 나오셨습니까?
애엄마: (뿌듯해져서 또 다시 보약을 사온다)
웃자고..너무 심각하게 떡밥을 무는 훌들이 있어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