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대로 장마치레를 한다.
요 몇 년은 장마가 언제 왔는 지 언제 갔는 지 모르게 지나갔는 데~~~~~~~
무심천에도 간간이 차량통제를 하고~~~~~
일요일은 선영에 벌초번개가 예정돼 있느니 토요일에 산으로 향했다.
출발할 때는 뜸하던 비가 차에서 내리니 오기 시작한다.
작년 이맘 때 심보고 꽃송이 봤던 때하고 똑 같다.
사방에서 꽃송이 봤다는 소식도 있고 해마다 딱 한 군데 꽃송이를 보여주던 곳을 향해서 움직였다.
작년에는 폭우를 무릅쓰고 사진을 찍어대다가 휴대폰을 망가뜨렸었다.
메인보드가 나가서 거금을 들여 교체했던 기억이 새롭다.
올해는 휴대폰을 비닐봉지로 꼭꼭 싸매서 주머니에 넣고 꺼낼 엄두들 내지 못했다.
낙엽송 군락지에 들어서 그루마다 확인하고 다녔지만 역시 있던 곳에만 있다.
아직 완전히 꽃잎이 피지 않았다.
완전히 피었다면 작년처럼 2키로가 넘었을 건데~~~~~~~~~
준비해온 과도로 밑을 도려냈다.
그래야 내년에도 볼 수 있다고 어디서 본 듯해서~~~~~~
묵직하니 상태가 아주 좋다.
밑둥 반대편에도 자그만하게 꽃송이가 돋아나고 있다.
이 건 다음 주에 와서 간섭하면 될 듯하다.
비는 더욱 거세게 내리고 안개가 온통 골을을 삼켜버려 어둑어둑하다.
연신 장화에서 물을 쏟아내며 댕겼지만 다른 곳은 아무런 기척이 없다.
한 나절이 가까이 돼서 산을 내려왔다.
차에 도착하니 비가 멋는다.
집에 와 달아보니 0.8키로 된다.
씻어서 대장암 투병 중인 처남댁에 갖다줬다.
일요일엔 일찌감치 일어나 선영으로 달려갔다.
겨울에 옮겨 심은 감나무에 싹이 많이 자랐다.
전 주에 깍아논 곳은 일주일 새에 풀이 또 자랐다.
기물창고 밑에서 장화를 꺼내는 데~~~~~~~
장화 속에서
웅~~~~~하는 소리가 나더니 왕탱이가 어지럽게 날라댕긴다.
이 넘들이 장화속에다 벌집을 지었다.
어~ 하다 올 첫 예방주사를 맞을 뻔했다.
'고연 놈들`~~~~~~~~~~~~'
에프킬러를 뿌리고 벌집을 털어냈다.
예초기에 날을 바꾸고 작업에 들어갔다.
한참 깍고 있는 데 감사인 대전 동생이 도착해서 바로 갈퀴질을 하고~~~~~
간간이 기계를 멈추고 얼음물을 마셔가면서 동생이 주는 구운 계란과 빵을 먹어가면서 깎았더니 한나절이 못돼서 모두 깎았다.
단정하니 아주 보기 좋다.
우측 개울 쪽에 산소쪽으로 비스듬히 늘어진 아까시아나무도 톱으로 잘라내고~~~~~~~
혼자 할 때보다 일이 훨씬 부드럽다..
형은 농장 전기차단기가 낙뇌에 고장이나서 갈아달라고 전화가 온다. 기다리고 있다고~~~~~~~~~~
가뭄에 말랐던 샘에도 맑은 물이 내려와 고였다.
시원한 물에 세수도하고~~~~~
라면을 끓여 점심을 하려던 건 그만두고 각자 집으로 가기로 했다.
동생이 고생이 많았다.
형제 중 누군가는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이나마 선영이 유지되지싶다.
이제 이 달 말에는 종친들 단합대회겸 해외여행이 예정돼있다.
더욱 일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비 피해는 없었는 지여????
@뱜바우 예
가뭄 때문에
거금을 들여 관정시설을
하였습니다
근디 요즘은
활동을 못하고요
집에는 5,000리터짜리
물통을 구입하여
우수비로 농사일을
하려고요
빗물이 너무 아까워서요
@농촌사랑이종찬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빗물을 이용하면 여러모로 좋을 듯합니다.
대물꽃송이축하드립니다
정다운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길 빕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