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배낭처돌이
여ㅡ하
코로나19 터지기 전에는 다낭도 가고.. 라오스도 가고.. 일본도 가고..
여기저기 다녔었는데 한 2~3년 동안 해외 못나간 건 모두 같을 거야...
여행은 무족권 해외로... 이런 생각 했었는데
코로나 터지니까 국내에 눈을 돌리게 되더라고... 마치 돌아온 탕아처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소소하게 차마시고.. 인센스 피우고..
약간 이너피ㅡ스...를 추구하게 된지라
콧구멍 바람쐬러 갈때도 좀 차분한... 고즈넉한... 그런 곳들을 다녀오게 됐어...
서울 경기권보다 남쪽 지방 찻집이 좀 더 많은듯... 남도나 제주여행 가는 여시들에게 빅데이터가 되길...
지금부터 내가 다녀왔던 국내 찻집(?) 들을 소개할게...
길게는 2년 이상 된 여행이라 현재와는 사뭇 다를 수 있음....ㅎㅎ
1. 하동 매암제다원
대표적인 차 고장 하동에 위치한 매암제다원...
엄청나게 넓은 녹차밭이 있고 야외에 군데군데 설치된 테이블에서 차를 우려 마셔...
녹차와 황차가 있었던 것 같아...
주문하고 계산하면 이렇게 차도구를 준비해주고 뜨거운물을 보온병에 담아줌...
마치 씨에프의 한 장면처럼 청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음...
화개장터랑도 가까워서 하동여행 한바퀴 쌉가능...
주의... 한여름엔 가지 말 것.... 그늘이 없어서 녹음... (은 나...)
2. 하동 쌍계명차
야외 말고 내부에서 마시고 싶다면... 요기... 쌍계명차...
테이블도 있고... 계단식 좌식 테이블도 있음...
1층에선 차용품이랑 차 같은 거 구매할 수 있고... 2층은 약간 박물관 형식으로...
차에 관련된 것들 전시하고 있었어... 멋진 건물이라고 생각함...
하동은 대표적인 차 산지여서 그런지 한집 건너 한집 찻집이더라고...
매년 하동차박람회 같은 것도 해서... 차에 관심 있다면 기간 중 방문해도 좋을 듯...
3. 장수 긴물찻집
여긴 전라북도 장수에 있는 찻집이야...
네비를 찍고 가면 어라... 어라... 여기로 가는 거 맞나... 싶게 산길로 안내를 할꺼야...
당황하지 말고 킵고잉하면... 이렇게 교과서에서나 본 것 같은 옛 시골집이 나와...
주인 내외가 산에서 나는 순들을 채취해서 직접 차를 만든다고 함...
해당화+귤피+고욤잎을 섞어서 만든 대표 차.... 직접 우려서 마심.... 향긋.... ^^
수제로 만든 아이스크림... 꽃피자... 엄마 취향저격.... ㅎ
4. 산청 산청요
산청도 여행하기 좋은 동네야...
산청요는 내부 인테리어도 좋지만 넓은 마당 곳곳에 자유롭게 앉아서 음료와 디저트를 먹을 수 있음...
사람들이 캠핑의자에 앉아있길래 헐... 캠핑의자를 가져왔나... 했는데 가게에서 마련해둔 것이었음... 머쓱타드 ^^
말차 음료도 있고 여름엔 팥빙수... 가래떡 꿀떡 같은 떡류 디저트도 맛났음...
광합성 조아한는 여시들에게 추천...
5. 부산 비비비당
해운대 인근 찻집이야...
특이한 건 여기는 단품 차도 시킬 수 있는데 코스 메뉴가 있어서 코스 요리처럼 차랑 디저트가 나와...
차 자체보다는 여러가지를 페어링 해서 나오는 게 특이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고즈넉 처돌이인 나에겐 좀 어려운 곳이었어...
그래도 바다뷰를 코앞에 두고 먹는 한국식 디저트... 어디에 가서 맛볼 수 있겠냐며....
단팥죽... 단호박빙수... 모나카... 호박식혜.... K-디저트 총출동... 배부름...
6. 서울 조선호텔 라운지앤바
왜 지방만 가냐구... 당연... 난 지방새럼이니까...
한번은 서울 조선호텔 갈 일이 있어서 1층 라운지앤바에서 애프터눈티세트를 먹었어...
밥 먹고 먹어서 너무 배불러서... 남은 건 싸왔는데 싸와서 먹으니가 노맛...ㅠ
홍차를 시키면 티팟하고 잔, 설탕, 우유를 줘...
처음엔 그냥 차만 마시고... 그담엔 설탕 타서 먹어보고... 마지막엔 우유도 넣어서.... 밀크티... 념념긋
7. 서울 사직동그가게
서울에서 짜이가 먹고 싶다면... 사직동 그가게....
인도식 밀크티 제대로 맛볼 수 있음...
사직동그가게는 티벳 여성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판매공간하고...
차와 커리를 먹을 수 있는 카페 공간으로 나뉨...
아기자기한 골목 여행 컨셉으로 경복궁 근처 둘러보다가 걸어가서 차 한잔 하면 굿...
8. 구례 무우루
다시 밑으로 내려와서... 구례... 무우루... 한옥 디저트 카페야...
커피... 차... 청 종류.... 그리고 직접 만든 케이크 류를 판매하는데...
툇마루에 앉아서 광합성... 굿... 방 안은 장판바닥에 좌식으로 앉음...
여기서 쑥 케이크를 처음 먹어봤는데 넘 맛났음... ㅠㅠ
이거 쓰면서 다시 한번 찾아보니까.... 주말 이틀만 영업하는듯.... 띠용....
내가 갔을 때도 잘하면 웨이팅 있고 그랬긴 했음...
9. 구례 바꿈살이
하동-구례 이쪽이 거의 같은 동선이라...
기왕 여행간 거 소품샵에도 한 번 들러줘야...
우체국을 개조해서 만든 소품집인데...
그릇... 찻잔... 우드 소품... 반지... 옷까지...
욕심 내기 시작하면 살게 너무 많았음...ㅠ
이동하는 길에 잠깐 들러 쇼핑할 수 있는 곳....
10. 제주도 평대 깃든
제주도 여행 갈 때마다 찻집 위주로 검색해서 갔는데...
평화로운 분위기 너무 좋아....
동쪽 평대마을에 있는 깃든이라는 카페... 짜이에 계피 통으로... 와우...
비오는날 분위기.... 꽥 ㅠ
인도스타일(?) 커리도 있어서 먹었음...
11. 제주도 세화 오늘의감정
세화에 있는 돌집카페...
짜이를 아이스, 핫으로 팔더라고... 여름메뉴로 수박셔벗 있어서 먹었는데... 굿...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나도 덩달아 캄ㅡ해지는 느낌...
돌아다니다가 잠깐 쉬고 나오기 좋았음....
세화해변 메인 거리는 아니라서 조금 찾아 들어가야되긴 함...
12. 제주도 성산 취다선
여기는 호텔이랑 같이 붙어있는 곳인데...
명상... 요가.... 차.... 이런걸 복합적으로 하는 공간인듯 했음...
차를 시키면 차방으로 세팅해서 가져다 주는데...
마치 대감집 마나님이 된 것 같은 느낌으로... 차를 우려마셨음...
내가 갔을 때는 차랑 디저트를 따로 주문했었는데...
이 글 찌면서 찾아보니까 이제는 티클래스나 차명상 프로그램 식으로 하는듯...
관심 있는 여시들이 알아보슈... ㅎㅎ
13. 제주도 하효 모모다식
쇠소깍 카약 타러 갔다가 들른 찻집...
차를 선택하면 차도구 준비해주고... 어떻게 우리는지 설명해줌...
찻집이 아니라 다식이라고 해서 뭔가 했는데... 양갱... 약과... 곶감단지...
이런 한식다과를 차랑 같이 먹는다고 다식이라 함... 존맛... ㅠ
조용하게 차마시거나 책보기 좋은 카페인듯...
다식 따로 판매도 하길래 사와서 숙소에서 먹음... 굿
14. 제주도 오설록
오설록... 말해모해... 대기업(?)의 힘....
엄청난 제품....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차밭 산책....
사람 많을 때는 인파에 질려버리지만...ㅠ
오설록 가서 말차아이스크림 먹고 오는거 국룰....
참고로 오설록 매장보다... 이니스프리 매장 쪽이 조금 덜 붐빔.... 아주 조금 덜.... ㅎㅎ
이것으로 국내 찻집여행을 마무리 함...
메뉴랑 가격은.... 알아서들 찾아보고 가세유....
문제시 보드랍게 알려줘....
첫댓글 와 대박
너무 힐링 여행이다
너무 좋다
차 좋아하는데 후기만읽어도좋다 고마워
난 제주도 최다선이랑 하동 쌍계명차 가봤어! ㅎㅎ 전통찻집 검색하면 죄다 별로 안나와서 우울했는데 정보 너무 좋다 고마워
붐업~👍🏻
헐 삭제 절대 막아,, 너무 좋아
제주도가 많네 일단 서울부터 가봐야겠고만
오 이런거 좋아
이런 곳이 있었구나 커피만 마시고 사니까 아는게 없다 꼭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