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여중생이 시_편지 형태로 남긴 유서(1986)
H에게
난 1등 같은 것은 싫은데, 앉아서 공부만 하는 그런 학생은 싫은데, 난 꿈이 따로 있는데, 난 친구가 필요한데 이 모든 것은 우리 엄마가 싫어하는 것이지. 난 인간인데 난 친구를 좋아할 수도 있고, 헤어짐에 울 수도 있는 사람인데 어떤 땐 나보고 혼자 다니라고까지 하면서 두들겨 맞았다. 나에게 항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기라고 하는 분, 항상 나에게 친구와 사귀지 말라고 슬픈 말만 하시는 분, 그 분이 날 15년 동안 키워준 사랑스런 엄마라니 너무나 모순이다.
순수한 공부를 위해서 하는 공부가 아닌 멋들어진 사각모를 위해, 잘나지도 않은 졸업장이라는 쪽지 하나 타서 고개 들고 다니려고 하는 공부 천만 번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고, 그렇게 해놓고는 하는 짓이라고는 자기 이익만을 위해 그저 종이에다 글 하나 써서 모박사라고 거들먹거리면서 나라, 사회를 위해 눈곱만치도 힘써 주지도 않으면서 외국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하는 따위 공부만 해서 행복한 건 아니잖아?
공부만 한다고 잘난 것도 아니잖아?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해 이 사회에 봉사,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면 그것이 보람있고 행복한 거잖아. 꼭 돈 벌고, 명예가 많은 것이 행복한 게 아니잖아. 나만 그렇게 살면 뭐해? 나만 편안하면 뭐해?
매일 경쟁, 공부밖에 모르는 엄마. 그 밑에서 썩어들어가는 내 심정을 한 번 생각해 보았읍니까? 난 로보트도 아니고 인형도 아니고, 돌멩이처럼 감정이 없는 물건도 아니다. 밟히다, 밟히다 내 소중한 내 삶의 인생관이나 가치관까지 밟혀버릴 땐, 난 그 이상 참지 못하고 이렇게 떤다. 하지만 사랑하는 우리 엄마이기 때문에 아, 차라리 미워지면 좋으련만, 난 악의 구렁텅이로 자꾸만 빠져들어가는 엄마를 구해야만 한다. 내 동생들도 방황에서 꺼내줘야 한다. 난 그것을 해야만 해. 그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 난 그 성적순위라는 올가미에 들어가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삶에 경멸을 느낀다.
"전교 ○등, 반에서 ○등, 넌 떨어지면 안 된다. 선생님들이 널 본다. 수업시간에 넌 항상 가만히 있어야 한다. 넌 공부 잘하는 학생이니까 장난도 치지 마라. 다음번에 ○등 해라. 왜 떨어졌어? 친구 사귀지 마. 공부해! 엄마 소원성취 좀 해 줘. 전교 1등 좀 해라. 서울대학교 들어간 딸 좀 가져보자. 그렇게 한가하게 음악 들을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공부해"
매일 엄마가 하시는 말씀들. 자기가 뭔데 내 친구 편지를 자기가 읽는 거야. 그리고 왜 찢는 거야. 난 사람도 아닌가? 내 친구들은 뭐, 다 못난 거야? 그리고 왜 약한 사람을 괴롭혀? 돈! 그게 뭐야~ 그게 뭔데 왜 그렇게 인간을 괴롭히는 거야. 난 눈이 오면 한껏 나가 놀고 싶고, 난 딱딱한 공해보다는 자연이 좋아. 산이 좋고, 바다가 좋고 하긴 지금 눈이 와도 못 나가는 걸. 동생들도 그러하고 너무 자꾸 한탄만 했지, 그치? 졸업하면 나는 아예 그 먼 고등학교에 가서는 집에 갇혀서 죽도록 공부만 해야 될 것이다(으~ 끔찍하다).
난 나의 죽음이 결코 남에게 슬픔만 주리라고는 생각지 않아. 그것만 주는 헛된 것이라면, 난 가지 않을 거야. 비록 겉으로는 슬픔을 줄지는 몰라도, 난 그것보다 더 큰 것을 줄 자신을 가지고 그것을 신에게 기도한다.
1986년 1월 15일 새벽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인생관은 바꼈는데....왜 현실에 사는 학생들에게 바라는 건 아직도 변하지못하는지...
성공은 성적순
절대로 아닙니다. -_-;
처키행진곡님 222 솔직히 행복은 성적순 아닐수도있지만 성공은 일부 소수 빼고는 대부분 성적순이죠...
444444444 제목보고이거생각했는데
학교 선생님께서...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이말은 공부못하는애들을 위로하기위해 만든말이라고...ㅜㅜ
그렇다면 행복이 성적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만큼 웃기고 한심한 말이 없어요 인생은 자기가 가꾸어나가는거지 그 내신 숫자 하나하나에 의미가 부여되는건 결코 아니에요
그럼 저 학생은 어떻게되는건지..... 전교 1등이었던 학생이 뭐가부족해서 그런말을썼을까요..... 참 상담해보고픈선생님이시네요...
원래 선생들은 다 그래요 ㅋㅋㅋ 공부밖에 모르는 선생들이 있음.. 세상에 선생이란 사람말고도 얼마나 다양한사람들이 많은데요~ 선생님말 백퍼 믿으면 안됨 ㅋㅋ
슬픈것은.. 우리나라만 이렇게 된것이 아니라 다른나라들도 점점 우리나라만큼 변해간다는 것
성공이 성적순인건 당연한건데...성적이 그사람의 노력을 나타내는건데-_- 노력한 사람이 성공해서 행복한건 당연한 이치아닌가? 노력도 안하고 성공해서 행복하길 바라는건 웃기는거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성공은 성적순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솔직히 대학 못나오고 공부 못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한다. 능력이 되야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으니...
공부못해도 얼마든지 행복할수있는방법은 다양해.행복은 작은것에서도 많이찾을수있으니까........하지만 성공하려면...
사회나와보니 결론은 성공은 성적순, 행복은 성공순.
저 자살한학생 .. 쓴거보니까 공부무척잘했나본데 자살한 이유가.행복하지않았으니까 자살한거지... 결론은 행복은 성적순이아니라는거 . 물론 자기성적이 좋게나와서 거기서 행복을느끼며 살아가는분들도있겠지만 저 학생,그리고 대다수의사람들은 성적이좋아도 행복을느끼지못한다는얘기
아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나라는 소질개발을 못하니까 가둬놓고 성적이나 잘 받으라고 하는거잖아요.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 사람의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해야지 개개인의 행복의 기준이 다른데 모두들 억지로 틀에 가둬놓고 점수나 잘받으라는 이 시스템 덕분에 비정상적인 행복이 등장한것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나도 부모님에게 매일 하는말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예요 라고 말하고있지만 사실 그렇지만 이 현실 사회는 그렇게 만만치않다는거..
공부하는것도 나름대로 타고난것 같아요 ;
성적이라는 것은 하나의 노력의 결과일뿐 행복조건의 전부가 될순없잖아요 그리고 성공이라는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남들보다 돈잘벌고 남들이 우러러보는게 성공일까요? 그리고 그런 성공을한다고 행복할지 의문입니다. 행복이라는것이 어느 단편적인 것들이 채워 진다고 해서 느끼는것은 아니잖아요
난 행복은 성적순이라 생각하는데 일달 공부를 잘해야 좋은대학이나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돈을 맘껏 벌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난 행복이라고 생각함... 저건 진짜 그냥 위로의 차원에서 만들어진 말 같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치자면 전교1등인 저 여학생은 1등으로 행복했어야 하는데 행복은 커녕 죽어버렸네요...성적이 전부는 아니죠.
이렇게 옛날부터 죽어라 공부시켰는데 왜 우리나란 중국에치이고 일본에 치이는거지...선진국 될려면 아직 멀었음 ㅋㅋ
성공이 성적순이라?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성공이라는 말의 의미가 뭘까?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사회성 나쁘면 성공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