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된 미라, 광신도가 암살한 왕 앙리 4세로 밝혀져
▲ 프랑스의 한 개인소장자가 소유하고 있던 400년 된 유골이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시조 앙리 4세의 머리였던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푸앵카레 대학 병원 전문조사팀이 미라 머리의 외관과 그 내부를 다각도로 감식한 결과 지난 14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한 것. 1610년 종교개혁을 앞두고 한 광신도의 손에 암살된 앙리 4세의 시신은 1793년 프랑스혁명 당시 왕가에 대한 반감이 극심했던 성난 시위대들에 의해 크게 훼손되어 머리 부분이 소실된 채 보존되어 왔다.
이번 분석 작업을 진두지휘한 고고학 및 검시분석 전문가 필리프 샤를리에에 따르면 이 미라는 두개골 뿐 아니라 피부 조직과 내부기관까지 상당히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고. 총 19명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은 지난 9개월 간 방사성탄소연대측정과 각종 문헌 기록 대조 작업을 통해 미라 머리의 생성 연대와 그 특징이 앙리 4세의 것과 거의 일치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이번 발견된 머리 부분을 포함, 앙리 4세의 시신을 온전히 복구한 뒤 내년 공식 절차를 거쳐 생 드니 성당에 재안치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 연구팀의 보도자료) 한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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