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여기가 어디란 말인가?
지금 김포인가, 강화인가가 문제가 아니다.
길을 잘못 들어 어둠 속에서 빠져나갈 길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나가는 길을 정확히 찾아내려고 눈에 힘을 주고 찾아보지만
허허벌판에 오직 언제 끝날지 모를 외길뿐이다.
외길도 논둑인지라 자칫 잘못하다간 바퀴가 진창에 푹푹 빠져든다.
거기다가 짙은 어둠에 깜깜함까지 더해져 조급하고 초조하게 만든다.
애당초 한강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하나 찾아내어
조용히 외로움을 즐기면서 낚시로 밤을 즐기려했는데 강태공들이
여기저기 눈에 띠어 한적한 곳을 찾아 나선다는 것이 길을 잘못 들어섰다.
중간에 빠져나갈 길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어딘가는 지가 길이 있겠지.란 막연함이 이런 불상사를 일으켰구나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약이 올라 죽을 것만 같다.
그때,
달려오는 서치라이트에 놀라 재빨리 몸을 숨기는 물체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쥐새끼 같은데 도망가는 폼이 매우 낯설다.
정신없이 도망가다가 짧게 16분음표를 한번씩 찍고 도망을 간다.
저게 뭐였더라? 의문을 가지고 조금 가다보니 또 그런 것이 나타난다.
이젠 한두 마리가 아니다.
떼로 밤마실을 나왔다가 차에 놀라 혼비백산하는 꼴이다.
그 귀하다는 참게다.
내려서 쫓다보니 대여섯 뼘이나 되는, 물도 없는, 좁은 수로에
다 들어가있다. 갇힌 셈이다. 숨차게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망태기에 주워 담고 있는데 오토바이 하나가 후라시를 비추며
여기는 군사지역이니 빨리 나가라고 채근을 한다.
나가는 척 하다가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으면 후다닥 내려서 잡고
오토바이가 달려오는 성 싶으면 또 달리고하다보니
망태기가 꽤 묵직하다.
단지에 넣어놓았다가 아침에 보니 하나같이 등판이
젊었을 적, 몇날며칠을 책임지라고 때를 썼던
복순이의 등판처럼 믿음직스럽다. 밥을 오무락거려서 먹기 딱 좋게 생겼다.
첫댓글 히야~~~~멋집니다!!! 다!!!!
ㅎㅎ 우리 찬미 (讚美)합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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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순이의 등판은 넓지만 아름다운 등판였어요. ㅎㅎㅎ
먹고싶은 것 있으면 말만해요. 모태놓았다가 가지고 갈테니까요. ㅎㅎ
그 참게로 간장게장 만드실건가요?
아니면 양념게장~
몇마리는 고구마 줄기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탕을 해먹고
나머진 잔향이 오래남는 약재를 넣고 간장을 달여 간장게장을 해먹으려해요.
@유 랑 감초랑 계피.대추좀 드릴테니 나눠주세요 ㅎㅎ
@잔향 ㅎㅎ 그럼 담궈서 다섯마리 자박자박 잠기게끔 해서드릴게요. ㅎㅎ
@유 랑 주소 부를까요? ㅎㅎㅎ
@잔향 남모르게 살짝 가르쳐줘요. ㅎㅎ
참게 그거 참 귀한건데요...
친정아버지께서 참게장을 좋아하세요^^
어릴때 엄마가 참게장을 담그시면 등딱지가 딱딱해서
안먹었는데...임진강에서 잡히는 참게 맞지요??
등딱지는 밥버무려먹는데만 쓰고 버려야지요. ㅎㅎ
아마 거기가 한강과 임진강이 맞닿는 곳일 거예요.
@유 랑 어릴때 기억이라
지금은 없어서 못먹죠..
파주쪽에 매운탕집 가면 참게를 넣어서
빠가사리나 매기 매운탕을 끓여줘요...허름한집인데
손님이 바글바글,,,
@서이영 고양에서 파주쪽으로 가다보면 그런 곳이 있지요.
수족관에 참게를 넣어놓았는데 고등어를 먹이로 주더라고요. 뜯어먹으라고.. ㅎㅎ
그집이 그집인가 언제 한번 우리 가보기로해요. ㅎ
@유 랑 아이고오...이거...술...땡기...네..이거이거...ㅋㅋ
@서이영 하천옆인데 빨간지붕이었던거같아요...
@서이영 분위기만 맞으면 정신줄 놓을 때까지 먹는편인데... ㅎㅎ
@서이영 내가 가본 곳은 한적한 동네였는데.. 룸은 참 아늑하니 좋았어요.
@유 랑 샘방은 벙개가 없지요?
느닷없이 벙개한번 치는것도 잼있을것같아요 ㅋㅋㅋ
@서이영 ㅎㅎㅎ 나는 반잡한 것은 싫고, 오붓하게 둘이만 있는 걸 좋아해요. ㅎㅎㅎㅎ
@유 랑 남모르게 만나보시와요~~ㅋㅋ
@서이영 그러려고했는데 산통 다 깨버렸네요. ㅎㅎ
제목에 등판이라고 써있길래
투수구원등판하는줄 알았어요.ㅎㅎ
아휴...ㅠ
ㅠ
ㅠ
ㅎㅎㅎㅎㅎㅎ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기 쉽겠네요. ㅎㅎ
@유 랑 야구를 좋아하죠.
한화팀을 응원합니다.
@어쩌다가. 초창기에는 재미있었는데... ㅎㅎ
지금은 유현진이나 추신수에만 관심을 갖게 되네요. ㅎ
@유 랑 고등학교때는 야구에 미쳐서 일요일만 되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야구게임하러 다녔던 기억이나네요.
그때 공부를 좀더 했으면 훌륭하고 존경받는 사람으로 혹은 잘살고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ㅎㅎ
@어쩌다가. ㅎㅎㅎ 그래도 귀한 추억이지요
@어쩌다가. 지금도 잘살고 계실텐데요..
스포츠에 미치는건 좋은겁니다..
주로 먹거리는 자급자족이시네요
그것도 하나도안불쌍하고
자연산 좋은것으로
돈도 없지만 천지가 먹거리인데 돈주고 사먹는다는 게 돈이 아까워서요.
@유 랑 알뜰한당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