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타팀 얘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LG트윈스 외야에는 이진영/박용택/이택근/이대형/작은 이병규/큰 이병규. 이렇게 6명이 있습니다. 외야수 3명에 1루수와 지명대타로 1명씩을 써도 누군가는 주전이 되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가끔 이대형을 대주자로 쓰거나 이병규를 대타로 냅니다.
그게 끝이 아닙니다. 나이는 많지만 외야수비 뛰어나고 소문난 강견인 손인호가 있습니다. 이 선수는 올 시즌에 비록 타석수는 적었지만 71타수에서 AVG .323을 기록했습니다. 쏠쏠한 백업 요원이라는 얘깁니다. 팬들이 오매불망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87년생 외야수 황선일에게도 자리를 줘야 됩니다. 그렇다고 1루나 DH에 사람이 없냐. 그것도 아닙니다. 박병호를 전략적으로 키우는 중이며 내년에는 정의윤이 돌아오죠. 후임 포수를 키우면 조인성이 지명으로 나설 수도 있고요
그렇다고 트윈스가 외야수 한명을 카드로 삼아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손인호 같은 선수를 전력 외의 카드라며 내치지 않습니다. 물론 트레이드 움직임이 일부 있었지만 포지션 정체를 이유삼아 싼값에 아무렇게나 내놓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133게임 페넌트레이스를 운용하면서 생기는 <변수>에 대처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누군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극심한 부진에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도 있습니다. 막말로 경기 외적인 문제로 사고를 일으켜 게임에 출장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겁니다. 훌륭한 선수를 벤치에 세워두는 건 선수 본인에게야 안타까운 일이지만, 팀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요소죠. 우리와 똑같이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에이스는 있지만 투수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하위권팀에서도 저렇게 전력을 운용합니다.
와이번스가 강팀인 이유는 박재홍-김강민-박정권 중에 한명이 부진해도 김재현-박재상-조동화가 그 자리를 메우기 때문입니다. 박경완에 정상호까지 있는데 이재원마저 버티고 있으니 누군가 부상으로 나가 떨어져도, 한여름에 체력이 방전되도 페넌트레이스 내내 좋은 전력을 유지하는거죠. 우리가 베이징에서 빛나는 여름을 보냈던 이유도 김현수-정근우-이택근 같은 선수들이 벤치에 있어서 감독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덕입니다.
자, 어떻습니까. 선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물론 규정상 63명을 넘길수는 없지만 2포지션에 선수 3명이 몰렸다고 4번째 카드를 버릴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얘깁니다. 63명을 넘겨서도 아까운 선수가 있으면 <신고선수>제도를 활용해도 됩니다. 이 선수들은 63명 넘겨서도 보유가 가능하고 후반기에는 엔트리에 등록해 실전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정희상이 팀을 나갔습니다. 그의 스윙폼이 얼마나 좋았는지, 입대 전부터 2군에서 얼마나 기대를 모았고 올해 실전에서도 제법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지....그런 부분은 많이들 얘기하셨으니 새삼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는, <전력> 차원에서 한번 접근해보겠습니다. 그러니까 한화이글스에 정말로 외야수가 철철 넘쳐서 정희상이 비록 아쉽지만 팀을 나가줘야 되는 그런 상황인지 말입니다.
개인적인 의견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도대체 지금 이글스 야수 전력이 얼마나 뛰어나기에 지난시즌 팀내 AVG와 OBP 4위 선수를 내보내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장성호와 김강이 있으니 활용폭이 좁고, 젊은 선수니까 다른 팀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것이다" 라구요? 살다살다 저렇게 황당한 소리는 처음 들어봅니다. 8개구단 최약체 외야를 가진 주제에, 올 시즌 KBO에서 가장 적은 안타를 치고 가장 적은 비율로 출루해서 가장 적은 점수를 낸 주제에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김태완과 김강은 군문제가 걸려있고 35세 슬로우스타터 장성호는 수술을 한데다가 두산에서 방출된 정원석이 올 시즌 팀내 수위타자였던 팀에서 말입니다.
최진행/강동우/고동진/추승우/김경언/이양기......김태완/정원석/신경현/이대수/한상훈
이진영/박용택/이택근/이대형/이병규/이병규......정성훈/조인성/오지환/박병호/정의윤
앞서도 말했듯,
올 시즌 똑같이 포스트시즌에 진출 못했고, 에이스는 있으나 투수력은 약한 하위권 2팀의 주전급 야수 명단입니다.
이도형이 빠졌을을 감안해도. 무게의 추가 한쪽으로 확 기웁니다.
그런데 앞선 팀은 정희상을 내보냈고
뒷쪽 팀은 정의윤과 박병호를 무한경쟁 시키겠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팀을 재건하겠다는 겁니까.
정말로 언론에 보도된 이유 때문만이라면, 솔직히 저는 납득 못 하겠습니다.
부끄럽지만 8개구단 야수들 명단을 한번 대강 봅시다
박정권/정근우/이호준/최ㅡ정/김강민/박재상/조동화/박재홍/박경완/박진만/정상호
최형우/채태인/박석민/박한이/이영욱/진갑용/조동찬/김상수/신명철/오정복/조영훈
김현수/최준석/김동주/이종욱/고영민/손시헌/이원석/양의지/이성열/정수빈/민병선
이대호/홍성흔/조성환/강민호/김주찬/전준우/손아섭/황재균/정보명/박종윤/문규현
최희섭/김상현/이현곤/안치홍/김선빈/이종범/박기남/나지완/김원섭/차일목/신종길
이진영/박용택/이택근/이대형/이병규/정성훈/조인성/오지환/이병규/박병호/정의윤
강정호/유한준/송지만/이숭용/강병식/장기영/김민우/유선정/김일경/강귀태/정수성
김태완/최진행/정원석/장성호/이도형/신경현/김경언/강동우/추승우/이대수/전현태 *고동진 한상훈 포함
도대체 한화이글스보다 공격력 약한 팀이 어딥니까.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방망이에서 가능성 보인 선수를 포지션 중복 이유로 내보낸다고요?
수술한 노장과 1군 경험이 아직은 적은 <미필> 타자만 믿고?
구단의 결정을 어느 지점에서 이해해야 할지,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납득이 가십니까...?
첫댓글 마무리훈련 태도가 많이 불성실했거나.. 혹시 한감독에게 대든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게 아니라면 납득이 힘들겠네요.. 김강선수의 잠재력은 알겠지만 글쎄요!~~ 작년에 몇타석 되지도 않고 선풍기를 가동한 폭풍삼진이 아직도 제 머리에 남아있네요....더구나 팀이 꼴지가 확정된 상태에서 많이 나왔었죠..
뭔가 이유가 있는거라면 속 시원히 좀 털어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말 못 할 이유가 있는거다 뭐 이런 얘기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ㅠ.ㅠ
김경언 추승우 강동우 이상훈 이라인에서 먼저 방출이 되야죠 ..
이대수 정원석 백승룡 오선진 전현태 강경학 내야 자원에서도 정희상의 방출사유를 대입한다면..
몇몇선수들은 할말이 없겠네요 ..
고동진선수도 돌아왔으니 최진행 이양기 고동진 이렇다면 내년에 이양기나 고동진은
신인픽에서 한화가 걸출한 외야자원을 뽑는다면 정희상의 사유를 대입한다면 또 방출이겠군요 ..
저도 정말 납득이 않됩니다 ㅠㅠ
혹 정말 혹이지만 거포 용병 잡을 자신으로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갖습니다. ^^;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용병성공가능성이 낮고,,요근래 타자용병이 장수한 기억이 없습니다..<클락, 가르시아정도 밖에는 거기다 죄다 외야자언들었구요
아니요
소속 선수의 방출 최종 승인은 감독이 하지요...아마도 한감독은 주구장창 장성호 짝사랑 일테고 내년 전반기 까지 수술 재활로 인한 공백 보험은 김강 으로 생각 했을테고...거기에 신인 입단한 얘들중 1루 볼만한놈 찍었을테고...장성호 한테 밀려나 가뜩이나 불만이 있을 정희상이 2군 경기나 마무리 훈련에 약간의 태업 비슷한 훈련 태도를 포착한 감독이 안되겠다 버리자 이런 카드놀이 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가뜩이나 경험있는 선수도 좁은데 군필에 30세 이전 팔팔한 젊은이 하나를 잃어버린 악수를 두네요...한감독 정말 큰일낼 사람 같아요 한화 말아 먹으려고 작정 했나봅니다 욕나오네 진짜...
정말 어이없는 상황.. 항의전화라도 돌리고 싶네요..ㅠ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나..구단측에서도 욕먹기 싫어서 이유를 말한대도 진실은 숨길소지가 다분하죠..정희상 방출하면 그 밑으로 방출할 선수가 팀의 절반일텐데..대체 무슨 생각으로..
한화이글스는 산으로 갑니다~~;;;;; 야구를 하겠단 건지.....
구단에서 하는 말이 도대체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르겠네요. ㅡ,ㅡ
저 역시 정희상 선수를 방출한것은 잘못된거라 생각합니다. 첫 단추 끼고 두개 남았는데.. 남은 두개는 지켜보는 입장에서 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아.. 감독님...
김인식감독이 프런트에서 방출하려던 이도형을 잡아서 작년에 부활시킨것처럼 방출 최종승인은 감독이죠 한대화감독 진짜 남은 2년이 더 걱정입니다
한대화 감독님도 방출명단에 있던 박정진 선수를 잡아 노망주로 부활시켰습니다. 모든 탓을 감독이 져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설마 바보가 아닌이상 프론트나 한대화감독님이 저희도 아는내용을 모르고 내보냈다면 이건아니지만.. 너무 당혹스러워서 이런생각도 드네요;; 정희상선수 30살이고 내년에 31인가? 어찌됐든 이제 사회에서 자리잡아야할나이에 2군에서 뛰면서 많치않은 연봉받으며 언젠간터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운동만 전념할수 없지는 않았을까요?? 물론 일반회사원과 비교했을때 적은금액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언젠간 방출일테니까요;; 너무 황당해서 별생각 다해봅니다
역시 한대화는 아닌듯;;
그러게요..정희상 선수 부디 다른 팀으로 가서 구단 관계자들 징계 먹을만큼 포텐 터지시길 바랍니다
정희상선수 외모가 곰돌이같이 푸근하구 인상도좋아서 기대했던 선수였는데 작년 양승학처럼 구단이랑 싸웠는지;; 그게아니면 저두 도저히 납득이 안가요 물론 그이유라도 납득이 안 가요 2007년 군입대전에 잠실구장에서 라이나성타구로 홈런치는걸 보구 타격엔 재능이있다구 생각했는데 안타깝네요
그냥 속이 터져 문드러지네.. 덩달아 특정선수까지 미워지고 있어요.. 아 정말 싫다
본문 전체의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정말 저런 운영방식이라면 이도형을 잡을리는 없겠군요.
8개구단 중 최강이었을때가 있었는데 말이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요 김인식감독이 홍성흔 잡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지명자리에 김태완있다고 패스했죠ㅋ
전 지금 심각하게 내년에 이글스 팬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 중입니다..-_-;;
그렇타고 버릴 수도 없고..아~미치겠네..
그래도 전근표 나가서 다행임;
아무 이유없이 선수를 방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한대화 감독을 한번 믿어보렵니다.
엠팍의 어떤분이 프런트에 전화한 후 답변을 올렸는데, 말 못할 사정이 있는것 같더군요. 그래도 타팀에서 선수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배려해준거라던데; 먼가 문제가 있긴 있었나봐요.
납득안가요
아니 군대 막 나와서 한해 지켜보구 판단을 하냐.....군 전역했으면 사회 적응기간 생각해서 2년이상은 기회 줘야지...
진짜 요센 하는짓거리들 보면 어렸을때 우연히 틀었던 92한국시리즈 가 원망스럽내요...차라리 엘쥐가 날듯...이건 머 의지 자체가 없는..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