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이런 질문으로 한시간을 푸는데 문제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몇백개는 있었던것 같다..
(참고로 인성검사에서 면제를 받는놈도 있다..요리조리 미친 소리골라
해대면 면제다 단,정신과에서 정밀검사 받을때 정상으로 나오면
그놈 죽어라 맞고 현역가서 개고생한다..)
그렇게 끝나고 우린 이제야 제대로된 신체검사를 받으러 간다
순서대로 몇명씩 2층으로 올라가서 옷을 벗고 초록야광빤스를 받아
갈아입는다..후훗 완전 난민이 따로없지 그야광빤스 잊을수가 없다
그리고 슬리퍼! 시골에서나 볼수있는 할아버지표 슬리퍼..(쓰레빠라고해도 무관하다)
그렇게 무장을 하고 우리는 신검을 받으러 간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에헤헤헤헤헤헤"
헉? 이게 뭔소리지?
뜨아! 어떤놈이 초록야광빤쓰를 입은체 신검장에서
완전 미친놈처럼 "에헤헤헤헤"하며 웃으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존경스러웠다..그놈 바로 끌려나갔고 후일은 나도 잘모르고있다
그일이 있은후 한 장교가 나와서 말하길
"니들 미친짓하면 무조건 전방으로 빼버린다 알아서 기어 새꺄"
네에..모두들 숙연한 분위기에서 신검을 받는데..
훗 생각해보라 야광빤쭈에 할아버지쓰레빠신고 모두들 고개푹숙이고
기죽어있는 백여명의 남정네...완전 포로수용소도 아니고....ㅡㅡ;
키와 몸무게 재고 시력검사 차례가 왔다.
내가 시력이 좀 안좋다...흠..나도 한번 해봐..
갑자기 용기가 났다..저놈 저지랄해서 면제받았다면..
나도 시력에서 한번 도전을 해봐야지..굳게 결심을 하고..
시력검사대에 우뚝선 나는..."안보여여""안보여여"안보여여"
끝내는 제일 위에있는 방향표시하는거(다들 아시죠?)
그차례가 나왔는데 거기서도 안보인다고 하면 들킬까봐
그건 제대로 맞췄다...훗..그래도 한등수는 내려갈것이다..
생각하고 기대에 부푼나는 장교의 말을 기다렸다.
"정상" 켁! 정상이란다..위에있는거 하나만 보이면 정상이란다.
뭐 이딴 x같은 경우가...내가 벌받은건가보다....ㅜ.ㅜ
그다음 문신검사 (지금부터검사는 5명이 한조가 되어서 같이 받는다)
"야 니들 문신있어?"
"아니요.."
"니들 칼빵있어?"
"아니요"
"정상"
흠...이젠 정밀검사로 넘어갔다..
내가 그당시 아침에 가끔 가슴에 통증을 느낀지라
거기서도 한번 도전을 하려고 노리고있었던 지라 이번엔 기필코 성공
하리라..맘먹고 두근거리는마음에 자리에 앉았다
"니들중 죽을병 걸린놈있어?"
"아니요.."
"니들중 입원10년 이상 한새끼있어?"
"아니요..."
"정상..."
헐...지금 이게 신체검사란다...
좋다 나도 잘한거 없다 속으로라도 그런 잡생각한거 잘못햇다고
지금에서야 인정하지만 ㅡㅡ;;
그래도 그렇지 죽을병안걸리면 정상이고 63빌딩 보이면 정상이면
이세상에 비정상이 어디있겠냐....
그래 결국난 당당한 1급 현역판정을 받고
작년 제대를 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만약 면제가 됐다면 참 많이 후회햇을
거란 생각이든다..(하긴 63빌딩보이고 죽을병안걸린남자면 다가야된다)
그래도 남자로써 경험해볼만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군대가는 후배들에게 하고싶은말은 절대 면제받으려고
애쓰지마라 그랫다간 당신 전방에서 하얀눈맞으며 하늘보고 생각할것이다
63빌딩 보인다고할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