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루온은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는 아직 동이 트지 않으면서도 밤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 새벽을 좋아했다. 새벽은 그의 차분하면서도 차가운 면모가 돋보이는 그의 성격과도
매우 잘 어울렸다. 그는 새벽을 바라보는 것이 하루 일과 중 제일 처음으로 시작되는
일이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로군."
루온은 평소의 그 답지 않게 설레임을 느꼈다. 이제 오늘부터 어느 한 세계의 파멸이
시작되는, 한 세계의 파멸을 위해 오늘을 맞이 할 수 있는 자신이 자랑스러운 건지 아니면 한 세계의 파멸을 이끌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되어 설레이게 된 건지 아무튼 그
설레임은특별한 것이 분명했다.
루온은 정돈이 잘 되어있는 옷장에서 검은 색의 옷을 집어 입었다. 그리고 어제 밤 잘 정리해
두었던 짐을 탁자 밑에다 옮겼다. 그리고 그는 한 세계의 파멸을 이끌 동료들을 찾아 나서기
위해 동이 트기 전 집을 나왔다.
… … …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루온 공이 행방불명이 되다니!"
"저희로서도 드릴 말씀이..."
레오나스 왕국의 왕인 에일더크는 루온의 행방불명에 난감해했다. 에일더크는 어느
누구보다도 루온 공을 신뢰하고 있는 왕이었다. 그런 루온이 행방불명이 되었으므로 왕인 에일더크는 위기에 닥친 것이었다. 사성검이 문제가 아니었다. 사실상 루온은 자신을 지켜주던 방패이기도 했다. 방패 없이는 공격을 막을 방법은 없다. 먼저 선제공격을 하지 않는 이상은.
그러나 얼마 전 왕위에 오른 그로서는 자신의 왕권이 제대로 서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므로
언제 신하들의 위협이 있을 지 모르는 일이었다.
루온의 행방불명으로 인해 왕국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는 왕이나 왕족은 아니었지만
엄청난 재력을 지닌 가문의 수장이었다. 게다가 정치계에서도 엄청난 힘을 좌지우지 하는
루온이었다. 그런 루온이 사성검에 대해 발칵 뒤집혀 있는 레오나스 왕국을 남겨둔 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는 왕이 아니었으므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행동이었지만
사성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그가 떠난 레오나스 왕국은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공들은 들으라! 우리 레오나스 왕국에서 루온 공이 행방불명이 되었다. 루온 공이 없다면
레오나스 왕국으로서는 큰 손실을 입게 된 것! 게다가 레오나스 왕국의 재상인 그가 없다면
이 나라 실정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을 것이며 물론 짐이 루온 공을 대신해 재상을 일을
맡을 것이지만 재상이 없는 한동안은 나라가 혼란 스러울 것이다 경들은 나를 잘 도와야 함은
물론 그리고 지금부터 루온 공을 찾도록 병사들을 파견할 것이고 루온 공을 찾는 자에게는 5000만 피싱 (레오나스 왕국의 화폐단위 중 하나. 1만 피싱이 1만원 정도의 가치를 지님.
물론 이 소설에서만 해당함.)을 내리도록 할 것이다. 단 루온 공을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루온 공에게 해를 끼치는 자는 벌을 내리도록 하겠다. 이상이다."
에일더크의 신하들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낱 새내기 왕이 저렇게 풍채있는
모습으로 엄포를 내리다니. 그들은 놀란 기색을 숨기며 왕의 명령에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국왕폐하."
… … …
루온은 새벽에 집을 나와 정처없이 무조건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여행이야 말로 좋은
동료를 얻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이런 일을 대대적으로 알린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짓이었다. 작전 상 비밀을 유지해야만 했다. 루온은 이런 생각을 품고 우선 레오나스
왕국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은 도시인 노리스 마을을 향해 말을 타고 무작정 달려 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했군."
애초부터 무모한 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아마도 자기 생을 마감 할 때까지 못할 일 일 수도
있다. 아니 그럴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배제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 때문에 포기할 루온이 아니었다. 그는 도전적인 사람이었고 하고자
한다면 꼭 해야만 했다. 세상에 원망은 없다. 그러나 루온은 없애고 싶었다. 아마도 그의
동료들은 적어도 악한 사람들이겠지. 앞으로 어느 한 세상을 파괴할 사람들은.
그는 말에서 내려 여관으로 갔다.
여관의 이름은 '노리스 여관'으로 다른 여관보다는 큰 여관이었다.
"어서오십시오."
뚱뚱한 아주머니가 루온을 맞이했다.
행색을 보아하니 이 여관의 주인 같았다.
루온은 뒤집어 쓰고 있던 모자를 벗었다.
"방 하나만 주시죠. 일주일 동안 기거할 겁니다."
"알겠습니다. 일주일치는 21만 피싱입니다. 방번호는 207호 입니다.(이 여관에는 방번호가
있었다.)"
루온은 21만 피싱을 지불했다.
그리고 열쇠를 받고 207호로 들어가려던 순간이었다.
"사성검(四聖劍) 있지? 이 놈의 세상은 참 뭔지... 그 전대 여왕 세이아 말야.. 그런 걸 왜
남긴거야? 커헉.. 재수없게 시리.. 난 말야... 정말 세이아가 싫어.. 사성검도 싫고, 그리고
정말 세상이 싫어.크헉.. 난 반드시 사성검 중 다에그를 찾아 그 놈의 세상을 없애고 말거야... 크헉.. 그 루이트메어 세상을 없애고 말거야... "
===============================================================================
* 드디어 1편 입니다. 프롤로그 때문에 걱정 많이 했습니다.
재미없어서 1편 망칠까봐요... 내용도 너무 짧구요...
아무튼 허접한 소설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더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재밌어요..^-^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더욱 건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