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내 마음은 칼이 되어
세상 모든 일들을 도막 내기 시작했다
언제부턴가 내 마음은 칼이 되어
세상 모든 일들을 채 썰기 시작했다
언제부턴가 내 마음은 칼이 되어
칼바위 능선을 오르기 시작했다
칼바위는 까치와 다람쥐를 기르고 있었다
가슴에 소나무를 키우고 있었다
칼바위는 이름이 칼이었으나
칼이 아니었고 늘 쉬고 있었고
내 마음은 이름이 칼이 아니나
칼이 되어 한시도 쉬지 못하고 칼질을 했다
[벼랑 위의 사랑] ,민음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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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내 마음은 칼이 되어 / 차창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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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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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름이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은 이름 차창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