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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 보라카이에서 정보를 많이 얻고 가서 영어못하는 저도 안심하고 자유여행을 갈 수 있었습니다.
도움이 되실런지는 모르겠지만 3월6일 출발 저희 부부 4박5일 보라카이 자유여행 후기 올려요~
참고로 항공은 에어아시아(2인왕복 64만원), 첫째날 숙소는 그랜드보라카이리조트(1박에 7만원),나머지는 샹그릴라3박(1박에 50만원)입니다.
항공권은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서, 숙소는 trip advisor라는 앱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보라카이에서 쓸 예산을 40만원으로 잡고, 미리 주거래 은행에서 달러로 바꾼 후 칼리보 공항에서 환전했습니다. 환율은 1페소=25원
샹그릴라 리조트 전용비치인 반유간 비치와 옆에 있는 푸타분가 비치에서 스노클링이 가능하다고 하여 따로 수상레져 옵션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보라카이를 가려면 깔리보 공항에서 차를 타고 한시간 반 가량 걸려서 까띠끌란 선착장으로 이동 후 20분정도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하는건 아실겁니다. 공항에서 선착장까지 현지에서 승합차와 쇼부보고 가시면 더 싸겠지만(그래봤자 몇천원 차이) 저는 마음 편하게 사우스웨스트라는 사이트에서 픽업샌딩을 신청했습니다.
샹그릴라리조트는 까띠끌란 선착장에서 리조트까지 가는 전용보트비가 무료라 2인 공항-선착장까지만 왕복(천페소 가량)을 신청하였는데 공항-리조트까지의 픽업도 있습니다. 영어를 못해도 사우스웨스트에서 픽업 신청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올린 후기들이 많으니 결제까지 어려움 없이 하실 수 있습니다.
첫째날은 샹그릴라가 아닌 다른 숙소에서 묵지만 전용보트 이용이 가능합니다. 대신 미리 샹그릴라 측에 이용하겠다고 메일을 하시거나 전화걸어서 말씀하셔야 돼요. 영어가 안 되는데 어떡하냐고요? 걱정 하실 필요없이 007-9860-18228로 전화하시면 한국인 직원과 연결 가능합니다. 만약 외국인 직원이 받으면 그냥 끊.....지 마시고 can i speak to korean staff? 라고 물어보면 몇분 후에 다시 연락 달라고 할거예요. 다시 전화해서 보라카이 샹그릴라리조트에 언제 투숙 예정인데 첫째날은 다른 숙소에서 묵지만 보트 이용 하고싶다고 하면 직원이 리조트측에 얘기 해놓겠다고 합니다. 항공권 ok, 숙소 ok, 픽업ok 남은건 수박님께서 올려주신 디몰 지도 두장을 다운 받으면 비로소 완벽하게 준비완료 입니다~
4:55pm 비행기를 타기위해 공항에 2시반쯤 도착하여 차는 장기주차장에 세웠습니다. 요금은 평일엔 하루 8천원, 주말에는 9천원 입니다.
3월이지만 아직은 쌀쌀한 날씨라 두꺼운 패딩을 입고 갔는데 짐 많은건 질색이라 패딩을 차에 벗어두고 주차장에서 공항까지 걸었습니다. 칼바람에 덜덜 눈물 날뻔 했어요ㅡ.ㅠ
리무진을 이용하시거나 잠깐이라도 추운건 싫다!! 하시면 공항 지하1층 세탁실에 외투 보관 하는 곳이 있으니 이용하는 것도 좋겠네요. 인당 외투 한벌 보관 가능하고 보관비는 5일에 만원인데 '시럽'앱-쿠폰-하나투어 공항 외투보관55% 다운받으면 4,500원에 보관 가능합니다.
에어아시아가 저가항공이라 그런지 수하물,기내식 모두 유료 더라구요. 그래서 짐은 최소화 하기로 마음먹고 20키로 하나만 신청했습니다.
기내식도 신청했는데..................ㅠㅠ 절대 하지 마세요............저는 정말 저질 입맛이라 웬만한 음식은 다 맛있게 먹는데 에어아시아 기내식은 진짜..........하............소고기는 비계덩어리만 있고 밥알은 퍽퍽하고 닭고기 에서는 비린내가;;;;
차라리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사가세요. 어떤 서양인들은 빅맥 사가지고 기내에서 먹던데 저희가 먹는거 보다 100는 맛있을 거 같아 부러웠어요 ㅠㅠㅠ
<에어아시아 기내식. 먹지마세요. 진짜 맛없어요. 보라카이 여행중 최대의 돈낭비 ㅠㅠ>
공항에 도착 후 제일 먼저 공항 2층 인터넷 카페로 가서 e티켓 출력 후 3층 에어아시아 카운터에서 보딩패스 발권 받고 수하물 부쳤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줄은 긴데 일하는 사람들은 느긋느긋... 어찌나 속터지는지 ㅠㅠ 여기서 한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동안 저희가 쓰는 통신사 부스로 가서 데이터 차단 신청했어요. 보라카이는 1일 무제한 데이터보다 현지에서 유심사서 쓰는게 더 싸다고 하니 데이터 꼭 필요하신 분들은 유심 사세요. 저희는 숙소에서 와이파이 잘 터진다니까 그냥 와이파이만 쓰기로 했는데 잘 한 거 같아요. 딱히 데이터의 필요성을 못 느꼈거든요.
줄이 생각보다 길어 오래걸린 탓에 면세점에서 남편 선그라스랑 제가 쓸 파운데이션만 허겁지겁 사고 서둘러서 탑승했습니다.
필리핀은 모든 면세물품에 지들 맘대로 세금 책정하시는 거 아시죠? 저는 비행기 탑승하기 전에 공항 화장실 휴지통에 포장 뜯고 버렸습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탑승을 마치고 미리 휴대폰에 다운받은 영화 두편 감상하니 어느새 도ㅋ착ㅋ 이 때 시간은 08:10pm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습기와 열기들!! 공항 화장실에서 기내에 들고 탔던 가방에 미리 챙겨둔 얇은 여름원피스로 갈아입고 수하물 찾고 검색대 통과 후 공항 밖으로 나왔습니다. 공항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 가면 사우스웨스트 버스 기다리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서 예약자 명단 확인 후 스티커를 받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달러를 페소로 환전하고 한 10분정도 지났나 벌써 버스가 도착해서 짐칸에 가방을 싣고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혹시나 사우스웨스트 픽업 이용하실 분들은 가디건 꼭!!!챙기세요! 에어컨이 어찌나 빵빵한지 감기 걸리는줄 알았어요.
한시간 반가량 추위에 덜덜 떨며 꼬불꼬불 거리는 산길을 곡예하듯이 넘어가고는 마침내 까띠끌란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을 따라가면 보트타는 곳이 보이는데 여기서 계속 같은 방향으로 쭉 가면 샹그릴라 전용 라운지가 보입니다.
미리 보트를 이용하겠다고 말을 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별 다른 말 안 해도 알아서 보트가 옵니다. 2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웰컴드링크와 차가운 물수건, 디몰 음식점 10%할인 쿠폰을 주더라고요. 쿠폰은 나중에 유용하게 썼습니다.
마침내 보트가 도착하여 구명조끼 입고 또 20분간 달려 샹그릴라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아쉽게도 해가 져서 사방이 깜깜하더라구요... 분명 멋진 풍경이었을 텐데ㅠ.ㅠ 더 아쉬운건 에어아시아 귀국 비행기는 오전9시40분이라 샹그릴라에서 새벽5시에 보트를 타고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바깥을 볼 수 없다는 거 ㅠㅠㅠㅠㅠㅠ
아무튼 하선 후 로비까지 버기카를 타고 갔는데 마침 샹그릴라-디몰 셔틀이 도착해서 바로 탑승하여 디몰의 핫플레이스? 버젯마트로 갔습니다.
<샹그릴라-디몰 버젯마트 셔틀 시간표 입니다.>
셔틀에서 내리자 셔틀기사님이 버젯마트 앞 어떤 남자에게 우리를 그랜드보라카이리조트로 안내해달라고 하자 그 남자가 저희 캐리어를 끌고 안내를 하더라구요. 그 분에게 팁 1달러 주고 체크인을 했습니다.
체크인 할 때 바우처는 필수입니다. 만약 프린트를 안 하셨다면 호텔 예약시 받은 이메일을 리조트 쪽으로 보내줘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랜드보라카이 리조트 내에 수영장이 있긴 하지만 아무도 거기서 수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리조트 내 정원은 울창하게 잘 꾸며놨지만 시설이 낙후되어 룸컨디션은 별로였습니다. 에어컨이 있지만 소리가 너무 커서 끄고 잤습니다. 그래도 지저분하진 않아서 그럭저럭 잠은 잘 수 있습니다. 디몰에 위치해 있고 1박에 세금포함 7만원이 안 되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는 나쁘지 않습니다. 룸안에 커피포트도 있어서 버젯마트에서 컵라면(94페소)을 구입해서 먹었습니다. 이 날 마트에서 산미구엘(42페소)이랑 썬크림(445페소라 비싸지만 spf100라는 글에 덥썩..ㅠ)과 약간의 과자 부스러기를 사서 자기전에 남편과 맥주한잔 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깔끔해 보이네요. 그냥 딱 잠만 자는 리조트 입니다>
<그랜드보라카이 리조트 룸 사진은 이게 다예요...별로 찍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서 ㅎㅎ>
둘째날
설레는 마음에 일찍 일어나 씻고 7시에 리조트 조식을 먹었습니다. 기대 안 했지만 정말 먹을게 없었습니다. ㅠ.ㅠ
빵에서는 밀가루 맛이 심하게 나고 고기는 비계만 있었으며 그나마도 짜고 새카맣게 타서 먹기 힘들정도 였습니다. 베이컨은 푸석푸석하고... 그나마 토마토 스파게티는 먹을만 했습니다.
드디어 세계명소라는 화이트 비치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ㅠㅠ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일까요... 기대한 만큼 비치가 예쁘지 않아서 실망했습니다. 녹조투성이의 바다ㅠㅠㅠㅠ 하지만 화창한 날에 다시 가서 보니 왜 세계명소인지 알겠더라구요. 밀가루같이 고운 하얀 모레, 에메랄드빛 바다는 눈부셨습니다.
<처음본 화이트 비치. 전 날 밤새 비가 추적추적 아침까지 와서 우중충했습니다.>
마냐냐 망고쉐이크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먹고싶었으나 아직 오픈 전이라 할 수 없이 우리나라 에서도 안 가는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한잔에 125페소)
<스벅에서 본 화이트 비치>
숙소로 돌아와 11시경에 체크아웃을 한 후 짐을 맡기고 점심먹으러 다시 디몰로 갔습니다.
이 날 점심은 아리아의 하와이안 피자! 리조트에서 화이트 비치 가는 방향에 있으며 매우 가까웠습니다.
가게 점원이 사진도 찍어주고 친절했습니다. 가격은 520페소
<자세히 찍은 사진이 없네요 ㅠ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망고쉐이크를 먹으러 다시 마냐냐를 찾았지만 런치타임이라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하여 덥기도 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가 짐 찾아 버젯마트로 갔습니다. 신라면과 맥주, 안주로 먹을 과자 몇개 산 후 셔틀버스 타고 고대하던 샹그릴라 리조트로 갔습니다.
디몰에서 샹그릴라까지는 리조트 전용 셔틀(닛산 승합차)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또한 리조트에 한국인 직원이 한분 계셔서 체크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허니문을 제외하고는 이런 비싼 고급 리조트는 처음이라 그런지 입이 딱 벌어지더라고요. 그랜드보라카이 리조트와는 비교하는 것 조차 미안할 정도로 시설, 경관, 룸컨디션, 서비스 등등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했습니다.
<샹그릴라리조트에서 제일 싼 디럭스룸 입니다(그래도 1박에 50만원 ㄷㄷ)발로 찍었나;; 너무 못 찍었네요. 실물이 100배 낫습니다.>
짐풀고 바다갈 차비하니 오후 3시쯤 되었습니다. 리조트 전용비치인 반유간 비치로 가서 스노클링을 했으나 기대했던 니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ㅠ.ㅜ 이 날이 반유간 비치에서 스노클링한 유일한 날이 되었습니다.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는 반유간 비치 옆의 푸타분가 비치에서 대여가능합니다.
한 30분 동안 반유간비치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물고기를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포기하고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캬~ 수영장 역시 멋집니다. 수영장 안에 온도는 높지 않지만 자쿠지도 있어서 질리지 않고 놀았습니다.
<반유간 비치입니다. 저 안에 물고기는 없었습니다ㅠ.ㅠ>
<수영장입니다. 이 사진은 수영장의 일부이고 두개의 수영장이 더 있습니다.>
슬슬 저녁먹을 때가 되어 방으로 돌아가 씻고 디몰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위에 올린 셔틀 시간표처럼 시간이 되면 로비에 디몰가는 셔틀이 오는데 승합차라 탈 수 있는 인원이 얼마 안 됩니다.
저녁시간에는 대부분 디몰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투숙객이 많아 10분이나 20분정도 일찍 와서 미리 줄을 서지 않으면 탑승을 못하고 다음 셔틀까지 30분을 또 기다려야 합니다. 저희도 한대 놓치고 30분 꼬박 기다려서 다음차 타고 갔어요.
저녁으로 수박님 통해 알게된 로스 인디오스 브라보스의 수제버거를 먹었습니다. 우선 가게안에 사람들이 엄청나더라구요.
저희가 갔을땐 예약한 자리를 제외하고는 한자리 밖에 없었습니다. 몇명은 자리가 없어서 왔다가 그냥 가더라고요. 역시 햄버거 맛도 뛰어났습니다. 가격은 (비프버거 280페소,콜라60페소)*2 세금까지 총 762페소
<비프버거 입니다. 저 피클? 같이 야채를 절인것도 맛있습니다.>
저래보여도 햄버거가 엄청 커서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듯 불러왔습니다.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소화시킬 겸 화이트비치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여러 조명들과 음악, 노래들로 가득한 야간의 화이트비치는 불쇼까지 더해져서 화려하고 활기찼습니다.
노상에서 푸짐한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듯 대화를 나누는 젊은이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1시간 정도 슬슬 걷고 오전에 샀던 술이 부족하다는 남편의 의견을 따라 다시 버젯마트로 가서 산미구엘 두캔을 더 구입한 후 셔틀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옷 갈아입고 남편과 프링글스에 맥주한캔 하고 잤습니다.
셋째날과 넷째날은 내일 올릴게요! 졸려서 이만 자러 갑니다~
첫댓글 자유여행,,,, 많이 고민했는데 ( 자신이없어서,,,)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저도 도전해 볼려구여 ^^
감사합니다.. 다음 후기 기대 해 봅니다 ,
행복한 여행 하세여 ~ ~
와, 정말 자세하게 올려주셨네요.. 샹그릴라 값이 처음 오픈때보다 거의 배가 올랐네요. ㅠ ㅠ 코 앞에 살면서도 한번 못자보네요. 언제 가볼려나 부럽습니당..
샹그릴라 정말 무리해서 갔어요 ㅠㅠ 한달 식비를 하루 숙박비로 썼답니다..ㅠ.ㅠ
자세한 후기 잘 봤습니다
샹그릴라 만족하시나요? 지금 고민이거든요. 샹그릴라 2박 할까말까? 아님 1박이라도 할까하고요
정말 만족했어요! 1박은 너무 짧을듯 한데 이왕가시는거 2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