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특급열차가 탄생하게된 배경에는 한 젊은이의 꿈이 계기가 되었다. 1872년 미국을 여행 하면서 미국의 광활한 철도망과 당시 유럽보다 안락한 철도에 매료되었던 당시 27세의 벨기에 엔지니어인 죠르쥬 나겔마커스는 유럽 각국을 운행 할 호화로운 침대열차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꿈을 구체화 하여 유럽특급 및 침대열차회사(Compagnie Internationale des Wagons-Lits et des Grands Express Europeens)를 설립하였다.
1883년 10월 4일 최고급 시설을 갖춘 오리엔트 특급열차가 처음으로 파리를 출발하면서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신화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후 약 60년동안 19세기의 고풍스런 모습으로 화려하게 단장한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전세계적인 거부와 유명인사들에게 환상적인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1906년 스위스와 이탈리아 사이의 심플론 터널의 개통을 계기로 파리~밀라노~베니스 구간에 심플론 오리엔트 특급열차라는 이름으로 운행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 구간은 런던, 베오그라드, 소피아, 아테네를 거쳐 수많은 소설과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인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까지 연장되었다.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수많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으로 1950대까지 전성시대를 구가하였다. 특히 이스탄불까지의 구간은 오래 전부터 동서양의 문화가 교차하여 다양한 문화와 유적으로 이용객들의 향수를 자아내는 구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항공기가 본격적으로 운행되고 전반적으로 철도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 게 됨에 따라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점차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결국 1977년 5월 운행이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그해 10월 미국의 사업가이자 철도애호가인 제임스 셔우드는 골동품이나 귀중품의 거래로 세계적으로 평판이 높은 소더비 경매장에서 1920년에 제작된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침대차량 2대를 구이하엮다. 이를 계기로 그는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부흥에 심혈을 기울여 35량의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추가로 구매하고 19세기 풍의 모습으로 복원 하였다.
이와 같은 준비 끝에 1982년 런던에서 밀라노를 거쳐 베니스까지 운행하면서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다시 살아나게 되었고, 현재에는 매년 3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파리, 취리히,인스브르크, 베니스 등지로 운행하고 있다. 또한 1998년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이스탄불까지 구간을 연장하여 과거의 전성시대와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이용한 승객들 중에는 유럽의 왕족과 귀족, 정치가, 대기업가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나 가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오리엔트 특급열차가 소위 상류층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1회 운행에 최대 188명의 승객만이 이용할 수 있다는 희소성과 일반인이 타기에는 너무나 비싸다는 차별성, 그리고 오리엔트 특급열차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즉 19세기의 모습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마치 궁전이나 대저택과 같은 분위기를 가진 내부공간, 고색 창연한 열차의 외부 디자인, 최고급 호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침실과 각종 시설, 고품격의 시비스등은 오리엔트 특급열차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자랑거리이다. 총 17개 차량으로 구성된 오리엔트 특금열차에는 휘황 찬란한 2량의 식당차와 1량의 주류 전용차량(Bar Car)이 있다.
매일 저녁 이곳에서 대형 피아노와 각종 악기등으로 생음악이 연주되고 정장차림의 승객들은 만찬과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매일 125~200명 정도가 이용하는 식당차에는 과자와 빵을 제외한 모든 음식이 직접 조리되고 있는데, 음식의 맛과 서비스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그리고 열차가 운행하는 주변의 도시나 고궁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열차회사가 보유한 16개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도 할 수 있다. 연간 이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수는 약 13,000명 정도이며, 1996년을 기준으로 이용 승객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영국인 39%, 미국인 22%, 프랑스인 11%, 일본인 10^%를 차지하였다.
오리엔트 특급열차가 화려하게 부활하여 성공을 거두자 1993년 9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간 1,943km를 운행하는 이스턴 오리엔탈 특급열차(Eastern & Oriental Express)가 탄생하였다. 19대의 화려한 차량으로 구성된 이 열차는 야외 전망차량 1량, 주류전용차량과 식당차량이 각 2량씩 있고, 나머지 차량에는 개인 목욕실과 샤워시설이 갖추어진 객실이 있다.
3일간 소요된 여행기간 동안 최고급의 음식이 제공되고, 동양의 민속춤과 음악 등 다양한 행사가 공연된다. 1997년 1월 부터는 영화로 제작되어 유명해진 콰이강과 다리까지 연장 운행하고 있다. 연간 약 10,000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이스턴 오리엔탈 특급열차는 서양인들에게 이국적인 동양문화를 접할 수 있는 색다른 기차여행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스턴 오리엔탈 특급열차는 특히 먼 장래에 우리나라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즉, 이스턴 오리엔탈 특급열차는 1996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합의한 아시아 횡단철도망((TAR:Trans Asia Railway ASEM Route)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아직까지는 언제 개통될 것인지에 대해 불분명 하지만 TAR가 구축된다면 남북한의 철도망을 통해 중국의 북경과 쿤밍, 미얀마의 양곤, 태국의 방콕, 기리고 여기에서 싱가포르까지 연결될 수 있다. 먼 훗날 이 계획이 실현되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리엔탈 특급열차르,ㄹ 타고 드넓은 아시아를 횡단하는 장면을 그려본다
첫댓글 한국판 오리엔트 특급열차 살인사건이 가능할날이!;
멋있군요. 열차 타보고 싶네요.
한국판 오리엔트 특급열차 살인사건이 일어나서는 안되죠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