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해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찍이 서둘러 근처의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아침식사를
하고 길을 나섰다
10코스(경주구간)2021.7.14
나아해변->읍천항벽하마을->관성해변->관동화암주상절리->정자항
총 13.7km
해무가 내려앉은 바다는 시야가 가려진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보니 어제 조금만 더 걸었으면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는 식사와
좀더 나은 잠자리를 가질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든다
길을 가다 이런 의자가 있으면 꼭 찍고 가야될거 같다
제주에서 올레길을 걸을때 주상절리를 처음 접했는데 그때는 제주에만 주상절 리가 있는줄
알았는데 여기저기 많이도 있다
해안길을 따라 쭈~~욱 이어지는 주상절리는 동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용암 주상절리로
모양도 제각각으로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중에서 제일인 것은 부채꼴 주상절리라고 산책나온 주민부부께서 알려주신다
파도소리길과 함께 이어지는 주상절 리가 끝나니
뜬금없이 저멀리 보이는 자물쇠~~~
그냥 지나치면 섭할 것 같아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여기도 유명한 주상절리라고 하는데 도로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인지 특별한 느낌은
없다
저멀리 보이는 곳이 10코스이 마지막인 정자항이다
정자항에 들어서니 한참전 딸아이가 초등학교때 운동을 하였는데 울산에서
체전을 할때 내려와 식사를 한 것 같다고 남푠님이 기억을 더듬는다
어제일도 제대로 기억 못하는 나는 울산에 와서 횟집에 식사를 하러 갔는데
그 식당에서 체육관계자들이 있어 인사를 나눈 기억은 있지만 그곳이 이곳인지를
기억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이다
조금 이르지만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대개를 두 마리 잡아 날씨도 덥고 하니
느긋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다
정자항에서는 해파랑길 안내표지판과 스템프찍는 곳을 그냥 지나쳤는지 찾을 수가 없다
9코스(울산구간)
정자항->강동축구장->주전해변->주전봉수대->현대중공업->일산해변입구
총 19km
역시나 이곳도 내륙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이 있다
어느지역에 가나 꼭 있는 둘레길~~~~
해변길이 끝나고 산으로 오르는 길에 옥녀와 강쇠가 반겨준다
산길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장난 아님을 알게 되었다
해변길을 걸을때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그리 더운줄 모르고 걸었는데
산길로 접어드니 땀이 비오듯 흐르는게 아니라 폭포처럼 쏟아진다
170고지의 우가산 정상 전망대에 올랐으나 해무로 인해 바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딱따구리도 아파트를 아는지 나무에 층층이 구멍을 내 놓았다
해양 낚시공원이라고 해서 잠시 들러 봤는데 용이 한 마리~~
저 길로 들어서면 낚시도 할수 있고 걸어볼수도 있는데 입장료가 천원이란다 그래서 우리는 패스~~~
물고기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산을 내려와 해안길을 걸으니 살만하다
카페의 주인이 아파 하루 휴무한다고 써있길래 편안한 쇼파에 잠시 누워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시원한 아메리카노2잔을 건네주시면서 편히 쉬었다 가라한다
에구 이런 이런~~~고맙고 감사하다
울산 12경 이라는 몽돌해변을 지나니 또 산길로 접어든다
무섭다~~~땀이 쏟아져 내릴텐데~~
물과 음료를 얼마나 많이 마셨는데 물고기가 된 느낌이다
여기서 이 시를 만나다니~~
맞다 나도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ㅎㅎ
남목마성을 오르는 산길~~~덥고 힘들다~~
드디어 울산 시내길로 접어들었다
걷다 보니 좋아라 할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직선으로 5km정도를 가야 그 끄트머리에 일산해변이 있다
4차선 도로를 가운데 두고 한쪽은 현대중공업 한쪽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있다
걷지 않으면 절대로 알수 없는 놀랄만한 현대중공업의 규모~~~
문산시내에서 파주역까지의 거리가 지금 이길과 같은 거리이다
퇴근시간에 도로로 나온 오토바이를 보고 여기가 베트남인가 싶다
울산시내로 들어서서 한시간 넘게 걸어 도착한 일산해변~~~
자연과 산업화된 도시가 어우러진 울산의 모습을 볼수 있는 곳이다
도심에 자리한 해변이라 그런지 해수욕장에 들어가려면 열체크도 해야한다
출렁다리가 전국적으로 유행이라더니 여기도 출렁다리가 있다
내일 오후7시에 개장을 하는 아주 따끈따끈한 단리이다
해변길과 산을 오가는 약주고 병주는 구간을 지나느라 땀에 쩔은 몸을
깨끗이 정화하기 위해 숙소를 먼저 잡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나아해변에 비교하면 모든면에서 서너배는 족히 좋은 숙소~~
관광지임에도 착한 가격이 맘에 든다
해질 무렵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나와 찾아간 꼬막 비빕밥집~
와우~~대박이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젓가락이 먼저가는 바람에 맛나고 보기좋은 생선튀김이 가시만~~
가격도 착하지만 분위기도 착하다~~
식사후 일산해변을 걸닐었다
일산해수욕장을 알리는 조명등이 화려하다
한글자로는 꿈
두글자로는 희망
세글자로는 가능성
네글자로는 할수 있어란다
날개만 보면 그냥 지날칠수가 없다 비록 엉덩이에 날개가 달릴지라도 ~~~
도심에 자리한 해수욕장이라 그런지 그동안 걸으면서 보았던 해수욕장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이곳은 아직은 4단계가 아닌지 음식점마다 사람들로 넘쳐난다
눈이 부신 조명등과 해안가를 산책하는 사람들 우리의 가족인 달리미까지
해안가 한켠에서는 외로이 혼자 노래하는 청년도 있는데 잠시 함께 자리를
하였지만 모르는 노래만 부르니 끝까지 함께 할 수가 없다
어둠속의 조명은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마력이 있나보다
더 머물고 싶지만 내일의 일정도 있기에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