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대치․청담․서초동 등 명문고들이 몰려 있는 소위 ‘강남 8학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10년부터 서울의 중학교 3학생들은 강남을 포함한 서울 전역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학군제와 2008학년도부터 대학입시에 내신 성적 반영 비중이 높아져 강남으로 몰리던 학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목동 또한 그동안 학군 수요로 집값이 강세를 유지해 왔는데 지난해 말 집값이 급등한데다 굳이 목동에 살지 않아도 목동 학군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군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
목동 등지 학군 특수 사라져
이는 전․월세 시장에서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과거 학군 인기지역의 전․월세값은 여름방학 전부터 강세를 보여 왔으나 올해는 일부지역의 경우 성수기 때도 되레 가격이 하락하는 등 인기가 시들해 졌다.
경쟁이 치열한 8학군에서 나쁜 내신 성적을 받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다른 학군에서 좋은 내신 성적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각 자치단체에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 국제학교, 외국대학 유치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기존의 우수 학군보다 환경이 더 뛰어난 곳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존 8학군의 학군프리미엄 희소성은 더욱 퇴색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교육환경도 좋고 주거환경도 쾌적한 ‘미래 8학군’은 어디가 될까.
은평뉴타운
서울 강북 은평뉴타운에는 대교가 2009년 3월 연면적 2만6400여 ㎡의 규모의 기숙학교(Boarding School)를 설립할 예정이다. 학교명은 ‘대교 자립형 사립고’(가칭) 로 정했다.
길음 뉴타운
서울시는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길음뉴타운 지역에 자립형 사립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길음뉴타운은 총 1만41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자립형 사립고와 사설학원 타운 등 에듀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 궁동
구로구청은 구로구를 교육 1번지로 업그레이드 시킬 4개년 교육계획을 마련했다. 구는 이 계획 실현을 위해 서울시, 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총 4380여 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08녀는 서울 세 번째 과학고가 될 세종과학고도 개교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에는 연세대와 인천대 등 대학 분교와 국제학술 연구소 등이 건설된다. 송도국제학교(NSCIS)도 개교할 예정이다. 송도국제학교는 특히 전체 학생 2100명 중 10%(개교 후 5년까지는 30%)를 국내 학생 중에 선발할 예정이다.
청라지구 및 영종지구
청라지구에는 해외 대학 분교가 입주하는 ‘지식마을(Knowledge Village)’이 들어선다. 청라지구 내 31만3000여 ㎡ 부지에 지식마을을 조성,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 대학을 유치하기로 했다. 청라지구에는 지금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 영국 서리대학, 호주 모나쉬대학 등 16개 외국 교육기관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에도 2008년 3월 인천국제고등학교가 개교한다.
평택국제도시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고덕면 일대 1746만㎡ 규모로 건설되는 평택국제도시에는 33만여 ㎡ 부지에 국제학교ㆍ특목고ㆍ영어마을 등이 설립된다. 이를 위해 토지 매입과 학교 신축을 위해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서 있다.
자료원:중앙일보 2007.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