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0일 알마티한국교육원 대강당에서는 제 10대 한인회 결산 및 제 11대 한인회장 당선자 인사를 하는 카자흐스탄 한인회 정기총회를 개최하였다.
총회는 총회 의장인 조성관한인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하여 한인회와 한인신문에 대한 사업 및 회계보고가 있었는데 한인회의 사업보고 중 10대 한인회의 신규사업으로 분단극복 등반대회와 독립유공자후손회와 함께 진행하는 3.1절 기념행사와 순국선열의 날 행사 등 뜻있는 행사들을 진행한 것이 돋보였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한국기업들과 한인 중소기업들이 십시일반 참여하여 풍성한 행사를 치룰 수 있었던 점도 카자흐스탄의 한인사회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회계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업들과 교민들의 협찬과 지원이 한인회가 주관하는 행사의 비용 중 6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한인회는 교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행사도 하고 봉사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인신문은 구조조정을 통해 지출을 줄여 한인신문 발행 이후 처음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약 4백8십만텡게를 한인회에 지원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 보고하였다. 한인회장의 발전기금은 전대에 비해 많이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진 한인회 외부감사 강득성감사와 김광선감사의 감사보고가 강득성감사에 의해 진행되었는데 가족적인 분위기의 행사들을 진행한 것 같고 조금씩 발전하는 한인회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 행사와 회계를 분리하고 한인회와 한인신문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이에 대한 감사결과를 보고하였다.(감사보고서 한인신문 참조)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는 한인회가 좀 더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는 한인회를 만들 수 있는 방안과 한인회의 재정적 자립을 위한 어떠한 노력과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 대화가 오고갔으며 한인회 회비를 징수하면서 교민카드를 발급하여 교민들에게 해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활동보고와 당선증 교부는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회로 이루어졌는데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체와 함께 다음 구성될 선관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권고사항까지 만들어 자료화 한 부분이 인상깊었다.(선관위 보고서 한인신문 참조)
이어서 4년동안 외부감사로 추대되어 활동해주신 강득성감사와 김광선감사에 대한 감사패가 전달되었고 조성관한인회장의 폐회선언과 함께 정기총회가 마무리 되었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제 11대 한인회장 선거의 낙선자인 윤종관후보가 참가하여 선거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던 한인회 등록문제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조성관당선자는 "한인회등록문제를 이제는 마무리 지어야 할 때" 라면서 윤종관낙선자에게 "내년 3월까지 합법적등록을 완료해주고, 만약 등록이 된다면 윤종관대표와 교민에게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사과하겠다. 그렇지 않고 등록이 되지 않으면 추후 등록문제를 더이상 거론하지 말고 윤종관후보가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느냐?"라고 물었고 윤종관낙선자도 동의하여 등록 문제가 내년 3월이면 가부간의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총회도 알마티에 거주하는 한국인들 중에 한인회 이사 등 총 37명이 참석하여 총회 구성 30명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저조한 참여률을 보였다. 운동경기와 경품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하는 한인 한마음체육대회나 설날큰잔치에 500명 이상씩 참석하는 것에 비해 2년간의 한인회 활동을 점검하고 새로운 한인회에 바라는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총회 참석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문제이다.
제 11대 한인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회 방식을 좀 더 다양하게 구성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모아 보아야 한다. 또한 한인들의 경우에도 행사에 참여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인회 총회 등에 참여 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한인회에 문을 두드리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겠다.
한인회 총회는 카자흐스탄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업자 뿐만 아니라 3-4년 단위로 파견 나와 있는 지상사 관계자들에게도 문이 열려있다.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한인회의 활동에 좋은 의견들을 개진한다면 카자흐스탄 한인사회가 한인회를 중심으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인신문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