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 돌봄이 끝나자마자 학교에서
점심을 대충 때운다.
과속하여 순천에 2시 전에 도착한다.
현석이 집에서 동귀와 희식이가 먼저 와 기다리고 있다.
완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다시 내려와 시간 빠른 줄 모르겠다.
화개와 쌍계사를 지나 의신마을 앞도 지나쳐 삼정마을까지 차를 운전한다.
내 차를 삼정마을 앞 길가에 두고 희식의 차를 타고 의신에 주차한다.
4시 못 미처 산행을 시작한다.
채 한 시간을 걷기도 전에 대성리 그집 민박집에 도착한다.
우리 뿐 없다.
친구들은 등목을 하고 난 잠깐 옥빛 물속을 헤엄친다.
희식이가 벌교에서 산 전복이며 문어 꽃게를 요리한다.
서홉들이 소주 네병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
7시에 밥 차려졌다하여 자리를 옮길 때쯤 난 흠뻑 취했다.
주인네한테 소주 한병을 더 산 듯도 하다.
우린 일찍 잤다. 그러다가 새벽 한 시쯤 눈을 떴다.
술은 덜 깨고 잠도 모자라지만 걸을 길이 멀다.
한 시간만 더 자기로 하는데, 지난 밤의 반성회 등으로 이야기만 하다가 일어난다.
주인한테 계산도 않고 2시 반쯤 챙겨 길을 오른다.
모두들 힘들어 한다.
희식과 앞서 걷는데 현석과 동귀가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다리를 건너고 두번째 다리까지 건너 기다려 같이 물에 들어간다.
그래도 술이 깨지 않은 듯하다.
골짜기를 오르는 길은 길다.
능선에 올라 쉬고 능선 오르막을 한참 힘들게 오른다.
음양수에서 쉬고 세석엔 8시 못되어 도착한다.
5시간 반쯤 놀며 쉬며 잘 올라왔다.
내 배낭에 버너가 없다.
버너 하나로 밥하고 장어탕 끓이려니 시간이 걸린다.
모두 배가 고파 빵을 먹고 김치도 맨입에 먹는다.
반찬을 준비한 현석이의 된장이 다 없어져(엊저녁에 다 소모) 친구들이 놀린다.
앞으로 현석에게 장 보기는 시키지 않기로 한다.
여기저기서 빌린 초장과 김치로 장어탕을 완성해 먹는다.
맛있다. 아래가 탄 밥도 맛있다.
8시 반쯤 됐을까 배낭을 매고 출발한다.
비는 오지 않지만 구름이 가득하다. 건너 촛대봉은 잠깐 보이다 만다.
영신봉 바위 위에서 쉰다.
난 꽃을 찍으며 뒤에서 느리게 걷는다.
칠선봉에서 쉬고 선비샘 가기전에도 쉰다.
선비샘에서 쉬고 덕평봉을 넘으며 쉰다.
작전도로 들어서는 아에 쳐져서 꽃을 본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얼른 코펠가져오라고 소리친다.
배가 고파 라면 한봉을 생으로 먹고 있다.
12시에 라면을 끓여먹고 삼정마을로 내려온다.
원시계곡 그대로다. 중간에 목조 다리가 하나 있다.
30여분 조심스레 내려오다 평평한 길을 만난다.
또 내리막을 지나 마을에 닿는다.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차를 타고 화개에서 하산주를 마신다.
막걸리는 맛이 없어 소주를 마시는데 난 참기가 힘들지만
마시는 걸 참는다.
파전과 은어튀김에 소주를 두변 동귀와 현석이 비운다.
구례 터미널 앞에서 차를 세우고 잠자다가 광주로 향한다.
봉선동에서 사우나에 들러 씻고 송기인 선생님을 모시러 갔다.
첫댓글 보기 좋아요.
ㅎㅎㅎ 동귀하고는 찰지게 붙어 다니는구만..... 보기 좋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