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선교소식]
터키의 한 TV뉴스 프로그램 진행자가 터키 내의 기독교를 악의적으로 비방한 혐의로 구속되어 2년의 실형이 선고받았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3명의 판사로 구성된 앙카라 국가 보안 법원 재판부는 바스켄트 TV의 뉴스 앵커인 케림 아크바스(37)라는 뉴스 앵커가 앙카라에 있는 교회들과 이 교회에 속한 신자들에 대해서 방송을 통해 악의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며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이다. 지난 4월 5일, 앙카라 제2 보안 법원은 아크바스에 대해 '공공 매체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깊은 분노와 적대감을 자극한 혐의'로 터키 형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아크바스는 자신이 진행하고 연출하는 '하베르 도시아시'(뉴스 파일) 프로그램에서 "사제들, 목사들, 그리고 그들의 양떼들이여, 잘 들으시오. 우리는 당신들이 벌이는 추악한 게임의 실체를 알고 있다. 당신들은 터키를 지탱하는 정신적 근간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기 위해 당신들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으며, 법원은 증거물로 그가 방송한 프로그램의 테잎을 채택했다.
뿐만 아니라 아크바스는 방송을 통해서 앙카라 시내의 두 곳의 교회의 주소와 이름을 직접 거론하여 교회측에 큰 정신적 피해를 입혔으며, 앙카라 시내의 유일한 기독교 서점인 "오픈 도어"의 상호와 주소까지 거론하며 비난했다. 아크바스는 이들 두 교회를 비롯한 많은 교회들이 당국의 허가 없이 교회를 열고 있으며 이들 교회의 최종 목표는 기독교의 전파라는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터키 내에서 인종적, 종교적 갈등을 조장하고 터키의 평화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터키의 교회들이 서방의 정보 기관들과 은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 정보기관들의 자금 지원을 받아 터키의 젊은 이슬람 신자들을 매수하여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자금 지원을 강조하기 위해 프로그램 중에 카메라로 기독 서점인 오픈도어를 비친 후 이어서 터키어 성경책의 책갈피에 미화로 100달러짜리 지폐가 놓여 있는 화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서 실명으로 거론된 케시오렌 무제 교회는 방송이 나간지 불과 며칠 후 몽둥이로 무장한 폭도들의 공격을 받았다. 폭도들은 교회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의 피해를 입혔다. 또 그 다음 날은 이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인 에롤 다글리씨가 운영하는 옷 가게가 이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 두 차례의 공격을 통해 건물의 일부가 불타고 가구가 모두 부서졌으며, 이후에도 몇 차례 폭도들의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다글리씨는 이외에도 툰카이 에르곤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도살용 칼로 공격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경찰은 범인인 툰카이 에르곤을 검거했으며, 그는 다글리씨과 그의 가족 그리고 교회를 수 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다글리씨가 몇 차례에 걸쳐 교회와 자신과 가족이 위협을 당할 때마다 경찰에 신고하면서 보호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은 따지고 넘어갈 대목이다. 경찰은 다글리씨가 교회와 가족의 신변 보호를 요청할 때마다 교회 문을 닫으면 다 해결된다는 식의 답변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결국 범인이 잡혀서 기소가 되어 다행이기는 하지만, 다글리씨의 교회는 결국 현재의 건물주와의 임대 계약을 취소하고 새로운 예배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아크바스가 방송을 통해 언급한 또 하나의 교회인 발가트 교회 역시 무사할 수 없었다. 교회는 누군가로부터 교회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을 받았으며 그 때마다 예배를 취소하고 수색에 법석을 떨어야 했다.
이에 다글리씨는 해당 방송국의 운영진과 뉴스 파일 프로의 제작자이자 앵커인 아크바스를 두 차례나 형사 고발했으나 검찰은 처음에는 방송국과 프로그램이 다글리씨와 교회에 대한 공격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이에 일반 법정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다글리씨는 서점인 오픈 도어의 주인인 보라 굴레르씨와 함께 국가 보안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유죄판결을 이끌어 낸 것이다. 한편 현지 기독교 관계자들은 이번 판례가 법원이 처음으로 비 이슬람 소수 종교의 피해를 인정하고 가해자를 형사 처벌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터키는 전국민의 99%가 이슬람 신자이지만 터키 전역에 걸쳐서 약 75개 정도의 교회가 존재하고 있으며, 법률은 이슬람 신자가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까다롭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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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북한의 화물 열차 폭발 사고를 주님께 아뢰며 기도합니다. 이 일을 통하여 북한 주민들에 대한 통제가 강화됨으로 북한선교에 길이 막히지 않도록 긍휼을 더하여 주옵소서. 사고로 어려움을 당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있게 하시고, 조속하게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주께서 함께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