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기산행 속리산 세조길
¤ 날자: 10월 15일(일요일)
¤ 인원: 16명, 날씨 오전에 비
¤ 출발: 향군회관: 08시 , 도착 임당역: 20시
¤ 코스: 속리산주차장- 법주사- 태평쉼터- 세심정- 북천암 -정2품송-말티제 전망대-대구
❍ 속리산
속리산 천왕봉 높이는 1,058m이다.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솟아 있다. 784년(신라 선덕여왕 5)에 진표가 이곳에 이르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수도하였는데, 여기에서 '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九峰山)이라 하였고, 광명산·미지산·형제산·소금강산 등의 별칭을 가지고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1,032m)·문장대(1,054m)· 관음봉(982m)·길상봉·문수봉등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법주사
법주사의 개조로 알려진 의신이 일찍이 불법을 구하러 천축(인도)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경전을 얻어 귀국하여 나귀에 싣고 속리산으로 들어가 553년(신라 진흥왕 14) 이 절을 창건하였는데, 법이 안주할 수 있는 탈속의 절이라 하여 법주사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법주사의 정신적 지주가 된 미륵신앙이나 법상종의 유식사상은, 혜공왕 때 이 절의 중흥에 크게 기여한 진표와 그의 제자 ‘영심’에 의하여 발현되었으며 성덕왕 때 중수하여 지금 남아 있는 석물은 모두 이때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그 후 여러 차례 중수하여 현존하는 목조건물은 모두 조선 후기의 것이 랍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속리산 법주사는 절 자체가 문화재입니다. 국보 3점, 보물 13점, 도 유형 문화재 20점 등을 품고 있습니다.
❍ 세조길
국립공원 입장권 폐지되어 그냥 들어가려니 참 어색합니다. 조선 초기 단종을 폐위시키고 반정으로 권력을 잡은 세조가 권력을 잡은 후 그렇게 각종 병마에 시달렸는데 죄책감인지 모르겠으나 불교에 빠져 이곳 법주사를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법주사 까지는 약 2km, 달천을 따라 소나무 등 숲길로 5리 정도 이어집니다. 오리 숲은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나무가 오래되어 한 아름이 넘습니다. 상큼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걷다 보면 세조길은 신선대와 법주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로 갈립니다.
❍ 저수지
세조길 테크를 걷다보니 저수지 길로 안내합니다. 저수지에 수정봉이 곱게 차려입고 물속에 잠겨있네요
❍ 목욕소
약사여래의 명을 받은 월광태자가 복천암에 머물던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에게 홀연히 나타나 이 곶에서 목용을 하면 피부병이 곧 완치될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라고 하며 사라졌다 전해지는 곶입니다. 목욕 후 세조의 피부병이 깨끗이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세심정
세심정 마음을 씻는 곶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휴게소 정자로 변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세심정에서 왼쪽으로 올라서면 문장대 중사자암 복천암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천왕봉 신선대 상고암 관음암 상환암 비로산장 방향입니다.
❍ 정2품 소나무
600년 그 자리를 지킨 정이품 송! 1464년 세조가 법주사로 가마를 타고 행차할 때 소나무가 가지를 위로 들어 연이 걸리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그 뒤 세조가 이 소나무에 정이품 벼슬을 하사하여 정이품송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 말티재 전망대
일몰이 아름다운 전망대 2020.2월 개장하였으며 12굽이 와인딩 코스로 유명한 곳입니다.
위험성이 있어 보강공사 후 대추 축제기간에 맞춰 재개장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네요.
사실은 솔항공원에서 목탁봉까지 856m 구간을 15분 만에 오르는 모노레일 타고 속리산 마루금을 바라보며 이른 단풍을 감상하고 싶었는데 모노레일 예약을 못해 아쉽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창문에 비친 가을 산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가을이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가을은 결실을 거둬들이는 기쁨이 있어 좋고, 들녘에 벼 탈곡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겸손이 있어 좋고, 무엇보다 나눌 수 있는 풍성함이 있어 좋습니다.
무거운 걱정은 가을볕에 말리고 맑아진 마음으로 그윽하기를~
202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