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골마을의 평범한 시골집 수리 일기
◈시골집 고치기1
10년을 벼르다가 구입한 시골집입니다.
그림같은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시골집을 찾아 10년을 다녔습니다.
반풍수가 다 됐지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지극히 평범한 시골마을의 평범한 시골집입니다.
대지는 250평, 안채가 있구요, 사랑채와 창고가 있습니다. 뒤뜰에 장독대와 화단이 있고,
모과나무, 산수유나무, 봄에 주먹만한 크기의 흰색 꽃이 피는
불두화(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한그루가 있지요.
집뒤 담장 너머로 커다란 은행나무 한 쌍이 있는데, 암컷이 좀 작지요.
가지가 휘도록 은행이 많이 열린거로 보아 부부 금술이 아주 좋은 듯....
지난 겨울부터 내부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저혼자 하고 있습니다.
집고치는 것도 제 취미의 하나여서 즐겁지만, 가족끼리 주말에 가서
직접 가꾼 야채와 삼겹살을 곁들여 소주 한잔~~카~~ 참 좋습니다.
집 앞 텃밭이 한 150평 정도 됩니다. 앞에 반쪽짜리 건물은 상랑채인데,
전 주인이 반을 허물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여기에 지붕만 이어붙여서 마루를 깔 생각입니다.
앞 마당입니다. 지금은 밭이 되어있지요.
이곳에 봄에 상추 쑥갓 케일 아욱 등을 심어서 잘 먹었지요.
지금은 비어 있습니다. 여기엔 잔디를 심고 정원으로 가꿀 생각입니다.
지난 1월부터 고치기 시작한 내부 모습입니다.
내부 벽체를 모두 헐어내고 원룸식으로 고치고 있습니다.
집이 원래 허름하지만, 그래도 기둥을 짜맞추어 지은 한옥이라서 구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이곳에 벽면을 만든 것은 기둥이 좀 부실해서 보강할 필요가 있어서 입니다.
오른쪽 벽면은 오동나무 판재를 이어붙여 모양을 좀 냈습니다.
천정은 반자를 모두 뜯어내고, 원래 면을 살렸습니다.
구불구불한 나무들이 벽체의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인 구조와 대비되어 특별한 맛을 냅니다.
수수깡을 엮어 황토로 마감되어 있는 원래 면이 좀 지저분해서 황토몰탈을 발랐습니다.
목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부엌에 싱크대도 붙박이식으로 짰습니다.
마당에 굴러다니던 대리석 판이 있길래 상판을 만들었지요.
문과 서랍을 달면 근사해질 겁니다.
최근 전원주택, 지방땅및 부동산 전반에 관한 다양한 정보
(전문싸이트-산골 전원주택 이야기:보러가기==>다음까페 http://cafe.daum.net/h.s.love)가
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소액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거나
절약해서 전원주택을 짓는 다양한 방법 이 제공되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한번 방문 해 볼만 하다
거실과 부엌 사이에도 약간의 벽면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랫쪽에 붙박이 장을 짯습니다.
벽면은 스기목이라고 하는 나무를 잘게 켜서 멋을 냈습니다.
여기엔 와인렉을 만들 생각입니다. 이만하면 목수로 나가도 되겠지요? ㅋㅋㅋㅋ
창문도 달았습니다. 벽체는 원래 수수깡과 싸리가지를 엮어서 황토로 마감한 전형적인
시골집 벽면이었는데 단열도 문제고 벌레도 많이 들어와서, 단열재를 넣고 각재로 다시
벽체를 만든 후 석고보드를 쳤습니다. 창문은 2중 창문으로 아주 튼튼하고 단열이 잘되는
놈으로 사다가 달았습니다. 창문은 수직 수평이 맞지 않으면 여닫기가 불편하죠...
집 전체가 수직 수평과는 거리가 먼 상태여서 애먹었습니다.
텃밭에 심어놓은 방울 토마토 입니다.
봄철 두달동안은 텃밭가꾸느라 집고치는 일을 별로 못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싱그런 토마토며 고추며 가지 등을 가꾸는 데 빠져서 집고치는 일이 뒷전으로 밀렸었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집이 고쳐지는 대로 계속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정원의 모습과 텃밭이 변해가는 모습도.....
◈시골집 고치기2
시골집 고치기가 끝나가고 있다.
이제 끝이 보인다.
평수로 치면 별것도 아닌, 시골집 고치기 공사.....
혼자 힘으로, 내 취향대로, 내손으로 직접 해보겠다고
덤벼든 공사. 내부 구조를 모두 털어내고,
벽체를 새로 만들고,
기둥을 보강하고, 대문도 새로 내고, 전기 배선이며,
바닥공사, 붙박이장 만들기 등 등....
주말이면 나는 새벽같이 일어나 휘파람을 불며
시골집으로 향하고....아내는 청소며, 맛있는 점심준비에...
텃밭에 잡초뽑기까지...
전원의 낭만이라기엔 힘든 일들....
달콤함엔 항상 보상이 따르는 법, 집고치기 진도는 안나가고,
텃밭에는 잡초들이 속수무책으로 자라고...
수시로 달겨드는 모기들이란 ...집모기와는 달리 이놈들은
대낮에도 사람에게 달려들어 피를 빤다.
가렵기는 또 얼마나 가려운지. 그동안 계절이 두번 바뀌고,
이제 끝이 보인다.
아마도 이 일이 끝나면 허전할 거다.
구조공사는 모두 끝나고, 벽 마감, 바닥마감이 남았다.
아~ 미뤄두었던 목욕탕.... 배관공사는 젤루 하기 싫은
공사중 하나다. 기술자에게 맡겨버릴까...
유혹이 자꾸 생긴다.
바닥 수평잡기 공사는 난공사중 하나. 시골 미장이 아저씨가 마감해놓은 원래 상태가 좋지 않아
대들었다가 혼남. 셀프레벨링제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냥 시멘트 몰탈로, 긴 막대기 하나와
흙손만으로, 온 신경을 수평잡기에 집중해서 끝냈음. 결과는 대충 수평은 맞추었으나, 역시 아마추어의 한계...
어두 컴컴한 실내에 적당히 망가진 한 녀석이 작업에 열중이다.
이런 쪽에 무취미한 사람이 보면, "저녀석 참~ 별일이내~"할 지도 모르겠다.
최근 전원주택, 지방땅및 부동산 전반에 관한 다양한 정보
(전문싸이트-산골 전원주택 이야기:보러가기==>다음까페 http://cafe.daum.net/h.s.love)가
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소액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거나
절약해서 전원주택을 짓는 다양한 방법 이 제공되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한번 방문 해 볼만 하다
벽면 상단과 기둥들엔 퍼티(흔히 빠대라고 부르는)작업을 했다. 퍼티의 질감과 색감이 아주 좋다.
집안이 좀 어두워서 실내를 훤하게 만들고, 공간도 넓게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다.
퍼티를 일정한 두께로 바르는게 요령이 필요하다.
나는 마치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듯, 내방식대로 하였는데,
흰색의 면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퍼티 작업이 끝났다. 안쪽에 보이는 벽은 도배를 할 예정이다.
도배도 재밋을 것 같은데....ㅋㅋㅋ
하나 둘 마감이 끝날 때마다 마음이 흐믓하다.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더라도, 거칠고 투박한 시골집 내부가
훤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다.
부엌의 바닥에 쪽마루를 깔았다. 재질은 오크. 평당 8만원짜리다.
부엌은 두평 반 정도 크기, 반평의 바닥을 줄이기 위해 붙박이로 싱크대와 장식장을 짰다.
이곳은 거실에 딸린 작은 공간, 창문을 크게 내고, 차마시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거실보다 바닥면을 한 15전 정도 높이고, 벽면도 장식을 특별하게 하고,
조명도 간접등과 스폿라이트를 달아 멋을 냈다.
이 공간은 이 집의 포인트가 되는 공간이다. 지금은 단열재를 깐 상태...
이 위에 필름히터를 깔고 온돌마루를 깔 예정이다.
필름히터를 깔았다. 필름히터는 원래 전기요금 때문에 가정용으로는 많이 쓰지 않고
주로 찜질방, 병원, 식당 등 상업시설에 많이 쓰는데, 건강에도 좋고 난방효과도 뛰어나단다.
깔아야 할 면이 적고, 매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써볼만 하다고 해서 채택...
필름히터 회사에 정확한 사이즈 불러주고, 깔기만 하면 될 수 있도록 부탁해서, 택배로 받아 시공, 참 편한 세상....
이제 온돌마루를 깔고 있다. 원래 필름과 마루 사이에 부직포를 깔아야 필름을 보호할 수 있다는데,
그냥 깔아도 무방하다는 사람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곳이 아니므로 바로 마루를 깔았다.
오른 쪽 옆면에 간접등을 설치하여, 이곳의 분위기를 최대한 낼려고 했다.
저곳은 나중에 한지로 마감해서 은은한 빛이 나오도록 할 예정
드디어 마루시공 끝. 멋진 공간임. 주변 마감이 다 끝나면 멋지리라 예상됨.
이곳에 멋진 찻상을 만들어 설치하고, 우아하게 차한잔 할 날이 멀지 않음....
오늘은 여기까지~~
재료를 구하고, 작업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실수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도배작업과, 거실과 침실의 바닥마감이 끝나면 또 올리겠습니다.
◈시골집 고치기 3
가을이 중반전이다.
텃밭의 고춧대를 뽑아내고...
한켠에선 배추와 무우가 자라고 있다.
꽃들은 지고, 들깨알이 여물어가는 가을...
시골집 내부도 마무리가 되고 있다.
거실에 필름히터를 깔고 있다. 받아서 깔기만 하면 되도록 필름히터 회사에 부탁해서
기술자가 모든 선을 연결하고, 조절기가 부착된 상태로 받았다. 바닥에 단열재를 깔고,
위에 얇은 부직포를 깐 후 강화마루를 깔면 된다. 조절기는 2만 5천원, 필름 히터는미터당 1만원 정도..
미터당 1만원이란 것은 50cm(그림에 보이는 네줄의 필름 중 한줄) 폭의 필름 1미터에 해당.
기술자기 직접 시공하면 훨씬 비싸진다.
필름 히터를 다 깔았다. 왼쪽 벽면과 안쪽에 보이는 벽면에 도배도 완성했다.
필름 히터의 성능을 실험해보니, 금방 따뜻해졌다. 그러나 가정집에서 매일같이 켜놓고 있으면,
전기세가 엄청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면적이 작거나, 1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사용할 경우에는 권할 만 하다.
가정용 전기는 누진 요금제여서, 많이 사용하면 kw당 요금이 배로 부과되므로, 매일같이 난방이
필요한 경우 가정용으로는 부적합다는 말이다.
강화마루를 깔고 있다. 강화마루 가격은 보통 평당 6만원이다. 오른 쪽에 이미 시공된 것은 원목마루인데,
강화마루와 비교가 된다. 색깔도 인공적이고, 느낌도 많이 떨어진다. 작은 시골집에 너무 사치하는 것 같아
강화마루를 선택했더니, 좀 실망이다. 이미 적응된 것과 다른 것을 경험할 때, 이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적응되어 익숙해진 것보다 떨어질 때, 거부반응이 생긴다. 그 거부반응이 물건들을 고급화 시키고,
질적인 향상을 가능케 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다음 주에는 안쪽 침실에 마루를 깔고, 이곳 저곳 마무리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직접 해보니, 이런 방면에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게 일한다는 걸 느낀다.
아마도 나같은 사람이 늘어나면 그분들의 일거리가 줄어들텐데.....
최근 전원주택, 지방땅및 부동산 전반에 관한 다양한 정보
(전문싸이트-산골 전원주택 이야기:보러가기==>다음까페 http://cafe.daum.net/h.s.love)가
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소액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거나
절약해서 전원주택을 짓는 다양한 방법 이 제공되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한번 방문 해 볼만 하다
시골집 고치기 4
지난 주말에는 마루깔기 작업을 했다.
그리고 도배를 하고나니 제법 실내분위기가 난다.
애초에 의도했던 것들....
작업하면서 그때 그때 생각해낸 것들...
생각과 실제 사이에는 언제나 거리가 있다.
그 사이에서의 절충들이 중요하다.
마루를 깔고, 도배를 하고 나니 훨씬 정리가 돼 보인다.
마루는 강화마루, 라이트 체리
바닥 수평이 고르지 못해 바닥과 밀착되지 못한 곳이 두세군데 있다.
기초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초가 잘못되어 있으면 일도 힘들고 반드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벽면이다. 상단은 퍼티로 마감했고, 하단은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해놓고 나니 벽지에 좀더 힘을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전에 올렸던 사진과 비교해보면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전기공사 부분이 아직 정리가 덜 됐다. 구조 공사에 신경을 쓰다보니, 전기 배선을 빼먹은 부분이 있어서, 안테나, 인터넷 등등...
그래도 연구해가면서 해결해나가고 있다.
그런 부분이 시간을 많이 뺏는다. 아마추어의 한계다.
다실 공간이다.
이곳엔 간접조명을 세군데 설치했다.
조명을 켰을 때와 껏을 때와의 차이를 비교해보면
조명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아마추어가 프로의 흉내를 내려고 하니, 힘든 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도 어찌 어찌 여기까지 왔다.
아직도 작업할게 많이 남았다.
이제 가구류를 만드는 작업이다. 붙박이 장들도 마감을 해야 하고,
찻상도 분위기에 맞추어 만들어야 하고,
이제 작업이 아기자기 재밋을 것 같다.
구조 목수에서, 인테리어 목수로....
이제 가구 목수로의 변신이다.
내가 만든 가구들....기대가 된다.
※ 이글은 다음 블로그 "자연과 함께(자연에 기대어 살기)"운영자께서 블로그에
본인의 경험담을 연재 형식으로 올려 주신 귀한 글입니다.
전원생활을 꿈꾸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실까 해서, 약간 정리 되지 않은 부분만
읽기 편하게 정리를 하였고, 원본의 편집은 없슴을 알려 드립니다.
"자연과 함께" 운영자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