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현의 연주자 ”
선생님!! 쉽게 접할 수 있는 우쿨렐레나 판소리 대신에 멋진 바이올린을 배우게 해주세요!! 란
지안이의 의견에 다른 아이들도 다들 한마디씩 보탠다.
바이올린은 현악기라 배울 때 손가락도 아프고 클래식이라 어려운 용어도 많을텐데 괜찮을까?
하는 선생님의 설명에 기찬이가 도전을 해보겠다고 용감하게 손을 든다.
5학년인 준우도 흔쾌히 손을 들어 5학년만의 바이올린 합주단이 탄생하였다.
첫 수업 날 의욕이 넘친 아이들의 기대와 달리 바이올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겐 포기란 없었다. 매일 학교와 센터를 오가며 길거리에 핀 꽃이나 나무들을
보며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사물을 볼 때에도 다른 시각으로 보는 법을 터득하며 아이들만의 감성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터치하여 어려운 바이올린을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또한 연습만이 살길이라 싶어 센터 수업이 끝나면 모여서 함께 기본기를 익혀 보기도 하였다.
어려운 용어를 하나씩 익혀가고 손가락에 송진가루가 익숙해져 갔을 때 쯤 드디어 바이올린에서
고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음악책에 나오는 동요를 처음으로 완곡했을 때 아이들은 서로 칭찬하며 이제는 좀 더 큰 꿈을
가져본다.
앞으로 열심히 배워서 생일 맞은 친구들을 위해 축하곡을 연주하고 연말에 몰래 산타행사에
참여해서 이웃들에게 희망을 연주해 주는 나눔의 공연을 실천하고 싶다.
또한 길거리 공연 및 발표회도 가져서 음악으로 서로 소통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실천하고
싶은 꿈을 꾸어보며 오늘도 열심히 바이올린 활을 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