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나면서 바람에 추위가
실려 온다 변하지 않는 진리,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색동옷 찬란했던 시절을 뒤로 물리며
다가올 계절을 준비하는 산야,
여름철 푸르름과 대비해 인생살이를
반추하게 한다
걸음걸음 마음속 소음이 가라앉고
평온이 자리하는 호젓한 길,
홀로 삭이기에는 벅찬 풍경들이
계속 이어진다
어딘가 외롭고 처연해 보이는 모과,
이지적인 차가움도 있지만
그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강렬함도 있다
반듯한 기품으로 걷고 있는 뒷모습이
고요한 매력으로 다가와 마음을 사로
잡는다 그저 나만의 생각이지만,,,
지나온 시간을 주름사이에 고스란히
담고 다음세대를 위해 거름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는 낙엽에서 삶과
이별을 음미해 본다
다이아몬드 가루를 뿌려 놓은 듯
눈부신 윤슬, 햇빛이 물결에게 대화를
하니 물결이 빛에게 응대를 한다
자연의 조화와 시간의 흐름을 같이
보는 듯한 현상에 감동이 밀려온다
장마와 폭염이란 시련을 뚫고
100일 동안 붉게 터져 뭇시선을
끌어 모으던 배롱나무, 매끈한
근육을 드러낸채 지난날을 추억
하고 있다
인공과 자연이 어울린 잘 꾸며진
풍광이 참으로 예술이다
다만 카메라로 보는 1차원적인
사진은 늘 아쉽지만...
금방이라도 솟구쳐 나올 것 같은
기세의 용(교룡)이 무언 불언이지만
이심전심을 전해온다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업신여기니 지혜롭게 중도를
지켜라며,,,
사유와 성찰의 가을이 가노라
손 흔드니 유별나게 외로움이
밀려 온다 본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홀로 고독을
즐기는 편이다 보니...
귀가 후 무거운 눈꺼풀이 자꾸만
감긴다, 잠결인지 꿈결인지 오늘
걸었던 장면이 파노라마 처럼
계속 펼쳐지면서~~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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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들며 가는 가을
탁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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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3
25.11.28 21:0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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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과나비가날으는봄소식이엊그제같은데벌써입동에단풍으로겨울을재촉하는계절이되었으니.세월은무심하고빠르기도하네요. 건장한탁대감을누가노신사라고하겠는교. 사진의탁대감모습이 건장한청년처럼보이니.누가70대노인이라하겠는교.공기좋은산야를산책하며멋진장면을카메라에담아카페에올려주니건강해지는것같네요. 항상건강하시고좋은장면자주올려주시구려.탁대감화이팅.
붉디 붉던 단풍잎들이 우중충 낙엽되어 가는 산과 들녘 곳곳을 누비며,사진과 글
읊으신 탁대감께 경의를 표할수밖에 없습니다그려,
벌써 12월 마지막달에 접어들었습니다. 남은 나날도 건행하시며 저희들 일용할 양식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