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유명한 빵집 중 하나인 밀밭베이커리
매장이 여러개 있는데 내가 간 곳은 중앙로역에 있는 이 매장으로, 국채보상로에 있는 밀밭베이커리 문화점이다.
간판에는 '이준욱 쉐프의 카페 밀밭'으로 되어있긴 한데 아래쪽에 잘 보면 밀밭베이커리라 적혀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멜론빵.
멜론빵과 데빌스치즈번, 대구 미인빵 세 종류의 빵이 눈에 띄게 진열되어있다.
멜론빵은 2300원. 전용 종이포장이 되어있는데 비싼 느낌이 없다. 파리바게트 멜론빵도 요즘 이 정도 가격 할텐데..
빵은 종류도 많고 꽤 많이 진열되어있었다.
빵 맛있게 먹는 방법에 공감해서 찍어봤다. ㅎㅎ
[조금씩 자주 사 먹는다.]
명답아닌가? ㅎㅎ 그리고 구매 당일에 전부 먹는 것이 좋고... 만들어진지 6시간 내로 먹는게 가장 최고라 생각한다.
제품 구성이 쪼끔 오래된 동네빵집 느낌인데, 그 와중에 크루아상 퀄리티 무엇?
모양은 좀 아쉬워도 크루아상 결과 때깔은 기가 막힌 것 같다.
머랭쿠키도 있고
코하쿠토까지...!
내가 구매한 멜론빵.
이거랑 데빌스 치즈번 두 종류를 샀는데 그건 친구들이랑 나눠먹느라 사진은 없는데.. 바나나맛이 나고 바나나크림이랑 크림치즈같은 것이 들어있는 빵이었다.
어쨌든 멜론빵을 살펴보면...
일본어로 メロンパン 도 쓰여있고 종이 포장 재질이나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편.
뒤에 주소가 적혀있는데...
그러면 이 종이포장지는 이 매장에서만 사용하는 것일까??
다른 밀밭베이커리의 멜론빵은 어떻게 되어있을지 궁금해지네. ㅎㅎ
멜론빵의 모습.
밀밭베이커리의 멜론빵은 크기가 살짝 큰 편이다. 그리고 묵직하기까지 하다.
다만 모습이 멜론빵이라기보다는 슈 같은 느낌이랄까.
색도 그렇고 모양도 그렇고 쭈글쭈글한 쿠키 무늬도 그렇고 크림 주입구에서 크림 삐져나와있는 것도 그렇고...
쿠키 색은 진한 황갈색이었는데 특별한 무늬는 없고 자연스러운 크랙이 특징이다. 다만 그 크랙이 꽤 오밀조밀.
쿠키는 바삭한 타입이라기보다는 촉촉해보이고, 얇은 것 같다. 멜론맛은 나지 않을 것 같고, 쿠키에 설탕 또한 묻어있지 않은 듯.
크림은 은은하게 멜론색이 나는 걸 보니 멜론크림일 것으로 추측.
밑면
밑면을 보니 확실히 쿠키가 씌워져있는 멜론빵이란 걸 알 수 있다.
빵 밑면은 색이 연해서 더욱 촉촉해보인다.
단면
엄청나게 많은 크림이 들어있었다..!
이러니 그렇게 묵직하지.. ㄷㄷ
슈처럼 보인다고 했는데, 이건 그냥 '멜론맛 크림 넣은 쿠키슈...를 멜론빵처럼 만든 느낌'이다.
예전의 그 제품이 생각나네.
교토에서 먹은 '블랑제의 슈크림'
슈 아라 크렘을 빵처럼, 아니, 빵을 슈 아라 크렘처럼 만든 제품.
저게 다 멜론크림...!
향긋한 멜론냄새가 잘 느껴지는데, 색이 쨍한 형광색도 아니고 녹차같은 색이라 거부감도 들지 않는다.
쿠키가 촉촉해져있을법하네 이건.
저렇게 크림이 듬뿍 들어가있고, 냉장 보관되어있는데 촉촉해질 수 밖에...
먹어보았는데
당연한 것이지만 빵은 매ㅡ우 촉촉했다.
쿠키는 존재감이 없었지만, 그 대신 크림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크림은 미끌거리는 식물성크림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완벽하게 입에서 녹아 사라지는 그런 크림도 아니었다.
동물성크림이 주가 되긴 하나 100%는 아닌 것 같은 느낌. 그래도 프레쉬하고 많이 느끼하지 않아 맛있었다.
멜론향도 과하지 않고 크림이 심하게 달지도 않고 괜찮네.
이게 바로 밀밭베이커리의 멜론빵...!
빵도 촉촉하고, 가장 중요한 크림도 맛이 나쁘지 않아 좋았다. 가성비도 좋은 것 같고.
쿠키가 좀 아쉬웠지만 나머지가 전부 괜찮은 멜론빵인지라, 나중에 대구에 가면 한번 더 사먹어볼 의향이 있다.
대구 빵집, 밀밭베이커리의 멜론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