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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 청년도보성지 순례단이 순례를 마치고 파견 미사를 봉헌하는 모습. (사진=천주교 수원교구 제공)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 1일 수원교구청을 출발한 수원교구 청년도보성지 순례단 61명이 7박 8일 만에 출발지인 교구청으로 돌아와 파견 미사를 봉헌하며, 제20기 청년도보성지순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8일 오후 2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의 주례로 파견 미사가 봉헌된 수원교구청 지하강당은 완주를 마치고 돌아온 청년들의 짙은 땀 냄새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얼굴엔 뿌듯함과 충만함,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가득했다.
올해 도보성지순례 거리는 교구 내 성지 5곳을 잇는 203㎞다. 교구 청소년국이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라는 주제로 실시한 올해 도보성지순례에 참가한 61명은 매일 약 30㎞의 길을 걸으며 한반도 평화와 신앙 선조의 순교 정신을 본받고자 묵주기도 총 1만 4677단을 봉헌했다.
이성효 주교는 “조곤조곤 강론할 테니 피곤한 사람들은 졸아도 좋다”는 재치 있는 말로 참가자들을 편안하게 배려하며 강론을 시작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 긴 거리를 기꺼이 순례한 여러분에게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젊은 사도의 모습을 보았다”면서, “여러분은 수원교구와 한국 교회의 희망이며, 더 나아가 아시아 교회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청년들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수민(발레리노·성포동 본당) 씨는 “가장 약골이던 저를 챙겨주던 조원들의 사랑과 배려를 잊을 수 없다”며 “완주증은 조원들 덕분이다”라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또, 올해 처음 참가했다는 주윤진(아녜스·상촌 본당) 씨는 “저의 완주와 더 단단한 신앙을 위해 부모님이 매일 묵주기도와 미사를 봉헌했다”며 “올해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신앙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00년 대희년에 시작한 수원교구 청년도보성지순례는 올해로 제20기를 맞았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19, 2020년에는 중단됐다가 작년에 재개했다.
1일 수원교구청에서 발대식을 갖고 출발한 순례단은 천진암 성지-어농 성지-죽산 성지-미리내 성지-요당리 성지를 거쳐 수원교구청으로 돌아오는 203㎞를 순례했다.
한편, 수원교구는 오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 동안 제20기 청년도보성지순례 단기 일정을 실시한다. 화서동 성당을 출발해 미리내 성지, 요당리 성지를 순례하는 일정이다. 7월 31일까지 선착순으로 40명을 모집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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