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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꿈
231105낮 (창28:10-22)
<10)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11)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12)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13)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4)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15)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16)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17)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18)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9)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20)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아멘
오늘 본문은 형과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가로 챈 야곱이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자신이 살던 브엘세바를 떠나 외삼촌이 있는 하란으로 가는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날이 네 제삿날이다”(창27:41)이라면서 복수의 칼날을 가는 에서를 피해 무려 600km나 떨어진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가는 중입니다. 야곱이 잠들어 있는 벧엘은 브엘세바에서 약 64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지도 참조)
그런데 성경을 보면, 야곱이 집을 떠난 지 하루 만에 주파한 것입니다. 이는 야곱이 걷지 않고 달렸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루에 64km를 이동할 수 있을까요? 형의 칼과 창이 언제 자신을 죽일지 몰라 혼비백산해서 도망을 쳤기 때문입니다. 날이 어두웠습니다. 잠을 잘만한 마땅한 곳도 없어 하늘을 이불삼고, 땅을 요를 삼고, 반반한 돌을 취하여 베개를 삼고 누웠습니다.
돌을 베고 누운 야곱은 기가 막혔을 것입니다. 아버지를 속이고 형과의 관계를 깨트리고, 어머니를 떠나고..... 한번 도 집을 떠나본 적도 없고, 부모 곁을 떠난 적이 없는 야곱에게 지금 당한 현실은 너무나 망막하고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나 피곤한지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그 밤에 야곱은 꿈을 꾸었습니다. 오늘은 야곱의 꿈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야곱의 꿈이 저와 여러분의 꿈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요셉의 꿈 이야기는 많이 들어 보셨겠지만)
1. 야곱의 꿈 1
야곱의 첫 번째 꿈 내용을 보겠습니다.
본문28:12-14절입니다.
<12)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13)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4)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야곱은 너무나도 기가 막힌 꿈을 꿨습니다. 너무 좋은 꿈을 꾸었습니다. 이루어지든 안 이루어지든 이런 꿈을 꾼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자기가 누운 곳에서부터 하늘 꼭대기까지 사다리가 섰는데 그 위에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데 “나는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너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다. 네가 누워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줄 것이고,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동서남북으로 퍼져 나갈 것이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복을 야곱에게도 약속해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야곱에게는 더하여 주시는 약속이 있었습니다.
15절입니다.
<15)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야곱이 어디를 가든지 언제나 함께 하고 지키고 돌봐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하나님이 하신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이런 꿈을 누가 꾸고 싶다고 꿔집니까? 꿈만으로도 기분 좋고, 꿈만으로도 행복하고, 꿈만으로도 천하를 얻은 것 같은 꿈이죠. 더구나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었고, 천사들도 보이고...꿈 내용 중에 하나라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이 꿈은 하나님이 야곱에게 주신 꿈이었습니다. 이 꿈은 꼭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꿈입니다. 왜입니까? 하나님이 주신 꿈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잠에서 깨어 하나님이 이곳에 계신 것을 내가 몰랐구나. 과연 여기가 하늘의 문이로구나 하며 자기가 베고 잤던 돌을 세우고 기름을 붓고 하나님께 서원하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고 부릅니다.
야곱이 돌베개를 하고 하룻밤 노숙한 지명 이름이 <루스>입니다.(19절) 그 뜻은 <절망의 땅> 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야곱은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은혜의 땅이요, 축복의 땅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루스>에 있습니까? <루스>가 변하여 <벧엘>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루스>와 <벧엘>은 같은 곳, 같은 장소입니다. 그러나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그곳은 절망의 땅, <루스>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난 후 그곳은 은혜 땅, 축복의 땅, 축복의 장소 <벧엘>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상실의 땅, 저주의 땅, 절망의 땅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에게는 그 땅이 은혜의 땅, 축복의 땅, 하나님의 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환경과 조건이 좋고 나쁨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느냐”입니다. 하나님이 찾아오시는 인생이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위기에 처할 때마마다 하나님이 찾아오시는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이 야곱을 찾아와 평생토록 동행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바로 야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기로 선택하신 ‘아브라함과 이삭의 후계자’ 야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런 축복을 약속해 주시는 이유가 그가 잘나서도 아니고, 유능해서도 아니고, 착해서도 아니고, 교양 있어서도 아니고, 재물이 많아서도 아니고, 싹수가 있어 보여서도 아니고, 의로워서도 아니라 그가 그냥 야곱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나를 축복하시고, 평생토록 동행하시고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겠다고 우리를 택하신 것은 그냥 나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를 미워하였다고 하신 말씀처럼,(롬9:13) 그냥 나를 택하시고, 나를 자녀 삼으시고, 나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야곱을 결정적으로 찾으신 것이 두 번 있는데, 한번은 본문이고, 또 한 번은 얍복강 나루에서 형 에서가 군사 400인을 데리고 자신을 향하여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밤이었습니다. 이 두 번 모두 야곱의 인생에 있어서 절대 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상실의 순간이었습니다. 절망스러운 시간을 보낼 때였습니다. 위기를 맞을 때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야곱을 찾아와 주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야곱처럼... 우리 인생 가운데 절망에 맞닥트릴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심한 상실감에 빠질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맞을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야곱을 만나주시고, 야곱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 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실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절망에 허덕이고 위기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기는 우리의 속사람을 보게 하는 치유의 기회입니다. 위기는 하나님을 보게 하는 기회입니다. 위기는 주님 앞에 낮아지는 기회입니다. 위기는 응답받는 기회입니다. 위기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희망의 기회입니다. 위기는 축복으로 나아가는 기회입니다.
심한 상실감에 빠져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절망의 땅 <루스>에서 돌베개를 하고 노숙하고 있는 야곱을 찾아오신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 하나님이 여러분에게도 <루스>가 <벧엘>이 되는 꿈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2. 야곱의 꿈 2
야곱의 꿈은 하나 더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야곱의 꿈을 잘 못 알고 있습니다. 야곱의 형 에서의 장자의 축복을 팥죽 한 그릇에 사고,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에서대신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이 복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야곱의 진짜 꿈은 축복을 받는데 있지 않습니다.
20세기 위대한 설교가이자 성경연구가인 <데오도르 에프>는 에서는 교활하며 닳고 닳은 사람, 그리고 야곱은 순전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묘사한 흠정역 성경을 인용하며, 야곱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설명 합니다. 물질적이고 육신적인 것만 탐하던 에서와 달리 야곱은 영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팥죽거래로 장자권을 사고, 아버지께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하나님께 복을 받고 싶어 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에서와 야곱은 바라보는 것이 달랐습니다. 에서가 본 것과 야곱이 본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에서는 육의 것만 보고, 야곱은 하늘의 것, 신령한 것만 보고 있습니다.
말씀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에서가 본 것들입니다.
창28:6절,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맞이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라 하였고”
창28:8절,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지라”
야곱이 본 것들입니다.
창28:12절,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창28:13절,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우리도 야곱과 같아야 합니다. 육신적이고 세상적인 욕심으로 가득차서 닳고 닳은 모습으로 사는 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여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주시는 축복을 받을까 이리저리 애쓰는 야곱처럼, 순전하고 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를 찾아주시고 만나주시는 것입니다.
야곱이 왜 이토록 하나님의 축복을 사모하고, 차지하려고 애쓰고 애썼을까요? 재물 많은 것이 좋아서일까요? 인생 편하게 살려고 했을까요? 성공하고 싶어서일까요? 자기만 잘 먹고 잘살고 싶어서일까요? 자손들에게 많은 재물을 물려주고 싶어서 일까요? 아닙니다. 야곱이 축복을 사모하고 차지하려고 애썼던 것은 축복의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축복하는 인생!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 그것이 야곱이 꿈꾸던 인생이었습니다.
야곱은 실제로 축복하는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어 살았습니다. 그것이 야곱의 믿음생활의 전부였습니다. 히브리서의 말씀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히11:21절입니다.
<21)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하였으며>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히브리서는 야곱의 믿음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축복하고”입니다.
야곱은 자기 아들 요셉이 두 아들 즉, 손자를 데리고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합니다.
창48:9절입니다.
<9)요셉이 그의 아버지에게 아뢰되 이는 하나님이 여기서 내게 주신 아들들이니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그들을 데리고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
할아버지 야곱은 손자들을 만나자마자 그들을 축복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는 사람을 만날 때 마다 그 사람을 축복하고 싶어 했습니다.
창47장을 보면 야곱이 아들 요셉을 인하여 애굽의 바로왕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야곱은 그때도 바로 왕을 축복했습니다.
창47:7절입니다.
<7)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그리고 창세기 49장 전체 내용은 야곱이 죽음의 목전에서 12명의 자기 아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축복합니다.
창49:28절만 보겠습니다.
<28)이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라 이와 같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야곱은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야곱이 그토록 장자의 축복을 차지하려고 애쓴 것은 그 자신이 축복을 누리려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축복을 받고, 그 받은 축복을 나눠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축복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꿈꾼 인생은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인생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야곱에게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조상이 되는 복을 주셨습니다.
축복하는 인생은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인생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야곱처럼 <루스>가 <벧엘>이 되는 꿈,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는 꿈을 꾸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