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I. 환경에 관한 국제적 정치 안에서의 대화
164. 지난 세기 중반 이후 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하며 우리의 지구가 고향이며 인류는 공동의 집에 사는 한 민족이라고 의식하는 경향이 점차 나타났습니다. 세계가 서로에게 의존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특정한 생활 양식, 생산과 소비 방식의 부정적 결과를 우리가 깨닫게 할 뿐 아니라, 해결책들을 단지 일부 국가들의 이익 보호만이 아니라 세계적 관점에서 제안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호 의존은 우리에게 공동 계획을 가진 하나의 세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그러나 엄청난 기술 발전에 사용된 그 지성은 심각한 환경과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국제적 운영 방식들을 찾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별 국가만의 조치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 문제들을 다루려면 세계적인 합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러한 합의는 지속 가능하며 다양화된 농업 계획의 수립, 재생 가능하고 오염이 더 적은 형태의 에너지 개발, 높은 에너지 효율성의 촉진, 삼림과 해양 자원 관리 개선, 식수의 보편적 접근 보장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설명: 교통이 편리해지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어느덧 인류는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춤해지긴 했지만 돈만 있으면 지구 반대편이라 할지라도 언제든지 원하는 곳으로 하루 만에 도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연령과 계층, 지역과 국경을 뛰어넘어 카카오톡, 밴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통이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세계가 서로에게 의존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공동 계획을 가진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개별 국가만의 조치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 문제들”이 전 세계 곳곳에 산적해 있으니까요. 공동의 집인 지구와 모든 피조물을 돌보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합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럴 때 하느님의 창조질서 보전과 지속 가능한 삶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http://www.bulhuisun.com/7-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