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21세 ~ 68세 까지 운동 선수를 제외한 전국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에서 남자는 20대가 악력이 가장 센 반면 여자는 40대가 가장 센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의 경우는 신장과 몸무게가 과거보다 월등히 커졌으나 80kg 쌀 한가마니를
들어올릴 수 있는 일반인 20대 남성은 10명 가운데 3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0대 남성 10명 중 7명이 80kg 쌀 한가마니를 들어올리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이는 79년 표본 500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20대 근력 측정에서 10명 중 6명이
80kg 쌀 한가마니를 들어올린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특히 70년대 한국 남성 평균 신장인 167cm ~ 170cm 대의 남성들의 근력차는 더욱 두드러졌다.
과거보다 체격은 커졌으나, 신체 대비 근력은 훨씬 뒤떨어진다는 결과다.
손 크기도 줄었다. 인간공학 전문가들이 구축한 기술표준원 사이즈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인의 손목에서 엄지손가락 끝까지의 길이와 두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20대 남성의 손목-엄지손가락끝 사이 평균 길이는 116.63㎜였고,
30·40·50대가 각각 117.67·118.32·119.71㎜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은 120.05㎜였다.
여성은 20대가 평균 110.32㎜, 30대가 110.97㎜, 40대와 50대가 각각 108.69㎜와 112.98㎜였고
60대 이상은 111.17㎜로 110㎜ 안팎이었다.
성별과 연령별로 구분했을때 이 길이가 가장 긴 60대 이상의 남성의 경우가 120.05mm 였다.
나이대 별로는 남성의 경우 20대가 팔과 허리, 다리 근력이 가장 높았다가
나이가 들수록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허리 힘은 나이대별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팔 힘을 나타내는 악력의 경우 40대가 20대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다리 근력의 경우 30~40대가 20대 보다 높게 측정됬다.
이 같은 결과는 30~40대 여성의 경우 육아와 가사노동으로 근력이 강화된 반면
30~40대 남성의 경우 육체적인 활동량이 20대 보다 크게 줄기 때문으로 분석됬다.
또 생활환경이 오른손잡이 위주로 설계돼 있어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모두 오른손 근력이 왼손보다 높게 측정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