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성불초(女人成佛抄)』-3-가.이개(二箇) 간효(諫曉)에 대하여
대성인님은 본초에서 「달다(達多)의 홍경(弘經)은 석존의 성도(成道)를 밝히고 문수(文殊)의 통경(通經) 용녀의 작불(作佛)을 설했니라.」라고 하시며 이개(二箇)의 간효에 대해 나타내시고 있습니다.
『제바달다품』에서는 석존이 과거세에 국왕이었을 때 묘법연화경을 수지한 아사선인〔(阿私仙人): 제바달다의 과거세〕을 섬겨 묘법을 얻음으로 인해 지금 성불할 수 있었다는 과거세의 인연을 밝히며 그를 토대로 하여 제바달다의 악인 성불을 설하셨습니다.
또 문수사리보살이 바닷속 용궁에서 법화경을 설했을 때 이를 듣고 보리심을 일으킨 여덟 살 용녀가 여인성불에 의심을 품은 지적(智積) 보살과 사리불 앞에서 재빠르게 성불한 모습을 드러내어 여인성불을 증명했던 일을 설하십니다.
이 제바달다〔악인〕의 성불과 용녀〔여인〕의 성불을 밝힘으로써 이전경과 법화경의 큰 차이를 나타내시고 법화경의 공덕력이 위대함을 명백히 하시어 석존 멸후 홍교를 간효하셨기에 이를 ‘이개 간효’라 칭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개 간효는 법화경 『견보탑품 제11』에서 설한 삼개(三箇)의 칙선(勅宣)과 합해서 오개(五箇) 봉조(鳳詔)라 일컬어집니다.
대성인님은 『개목초(開目抄)』에 「제바달다는 일천제(一闡提)인데 천왕여래(天王如來)로 수기됐니라. 일체의 오역(五逆)·칠역(七逆)·방법(謗法)·천제(闡提)·천왕여래(天王如來)로 나타났니라. 독약이 변하여 감로(甘露)가 되고 중미(衆味)보다 빼어났느니라. 용녀의 성불, 이는 일인이 아니라 모든 여인의 성불을 나타냈니라. 이제 법화경의 때야말로 여인성불의 때인지라 비모(悲母)의 성불도 나타나고 달다(達多)의 악인 성불의 때 자부(慈父)의 성불도 나타났으니 이 경은 내전(內典)의 효경(孝經)이로다.」(신편어서 p.362)라 하셨는데, 『제바달다품』에서의 악인 성불과 여인성불의 이개 간효는 부모의 성불을 설한 「내전(內典)의 효경(孝經)」이며 일체중생의 성불을 보증한 것이라는 교시입니다.
또 『주사친어서(主師親御書)』에서는 「제바달다와 같은 악인조차도 부처가 되니 하물며 말대의 사람은 설사 중죄일지라도 대개는 십악(十惡)을 넘지 않으며 더구나 깊이 수지해 받드는 사람이 부처가 되지 않겠느뇨.(중략) 축생인 용녀조차도 부처가 되었거늘 하물며 우리들은 모습과 같이 인간의 과보이니라. 그의 과보보다는 우수하니 어찌 부처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해야 하느니라.」(신편어서 p.51)라 교시하시고 있습니다.
악인·여인 모두 묘법을 신수하는 사람은 전부 성불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