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기아자동차 쏘렌토의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 조사를 예심에서 본격적인 단계로 격상했다.
NHTSA는 지난해 10월 2011~2013년형 쏘렌토 65,347대를 대상으로 예비조사(PE, Preliminary Evaluation)한 결과 우려할 만한 문제점들이 발견됐다며, 차량 공학심사(EA, Engineering Analysis)로 조사 수준을 올린다고 밝혔다.
NHTSA의 결함조사국인 ODI(Office of Defects Investigatio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쏘렌토 선루프 결함과 관련해 26건의 민원을 접수됐다. 이중 24건은 차량이 달리는 중에 발생했고, 4건의 부상 유발 사고를 통해 6명이 부상을 입었다.
기아차 북미법인이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제조사는 123건의 민원을 받았고, 14건의 부상 유발 사고에서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건으로 항의한 고객을 포함, 101 건에 한해선 파노라마 선루프를 무상으로 교체해 준 것도 밝혀졌다.
NHTSA는 성명을 통해 “기아차 측은 자체조사 결과 외부 충격 이외에 선루프 균열 원인은 없다. 커다란 선루프를 장착한 차량 특성상 주행 중 돌이나 외부의 다른 물체에 의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외부 충격과 상관없이 선루프가 깨진 다수의 관련 사고를 발견했기 때문에 조사 단계를 높인 것”이라고 밝혔다.
NHTSA의 차량 결함 조사는 두 단계다. 예비조사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자료를 요구해 검토하는 단계다. 특이 사항이나 결함 가능성이 발견되면 본격적인 조사 단계인 공학심사로 넘어간다.
이 경우 NHTSA가 연구 시설에서 직접 차량 안전성을 실험할 뿐 아니라, 해당 차량에 대한 다른 자동차 업체의 평가까지 반영해 안전 문제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될 경우에는 리콜을 명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