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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안녕하세요~ 신입 현고은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입 오윤아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입 오연아입니다!!"
".. 잘부탁드립니다. 선우진입니다"
"잘부탁드릴게요. 전 한진호입니다"
"꺄아아아악~~!! 쟤네들 너무 귀엽다~~"
"쟤네 진짜 잘생겻어!!"
신입으로 들어온 고은, 윤아, 연아, 우진, 진호가 한 인물 하자 어쩔 줄 몰라하는 선배들 =_=
"아!! 그리고"
"..?"
"여기 현고은양은 제 마누라고요"
"여기 오윤아양은 제 마누라고요"
"또 연아는 유세형이라는 아주 잘난 서방이 있으니깐요"
"건.들.지.마.세.요!!!!"
"-0-;;;;;;"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당당하게 자신들의 의사를 밝히는 그들 때문에 당황하는 선배들.
그러나 그런 모습이 더욱 귀여워 그들은 하루만에 엄청난 인맥을 만들게 도ㅣ었다....
-2년후
"야!! 내일 축제래!!!"
"뭐?? 대학교가 축제도 한대??"
"몰라. 나도 선배들한테 들었어"
"진짜?? 그럼 우리 준비 아무것도 안해도 돼??"
"축제준비는 1학년들이랑 3학년 학생회하구 4학년 학생회가 한다는데??"
"진짜?? 아싸!!"
"축제라서 수업도 없대!!"
"꺅!!! 뭐하고 놀지??"
"걍 구경 다니지 뭐."
"서방은 알구 있으까??"
"물어봣는데 바빠서 걔네 전부 축제참석못한대"
"에엑?? 우진이두??"
"응"
"ㅠ_ㅠ"
-축제 당일
"유후~~ 축제다 축제!!"
"꺄~~ 축제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이다, 그지???"
"응!! 그래서 더 떨려!!"
고은이와 윤아, 연아는 몇시간동안 그 넓은 대학교를 몇바퀴씩 돌아다니면서 =_=;; 축제를 즐겼다.
"헥.. 헥.. 힘들어..."
"웅웅 ㅠ_ㅠ 우리 너무 쏘다녓나벼"
"헉!! 벌써 6시다!!"
"에엑??"
"우리 이제 집에 가장"
"그랭"
놀다 지친 그녀들은 집으로 돌아가려 몸을 돌리는데
"얘들아~~~~~~~~~~~~~"
뒤에서 어떤 여자아이가 고은, 윤아, 연아를 불렀다.
"어?? 채희야!!!"
채희는 그들이 대학교를 다니면서 사귄 친구다.
"얘들아, 가게??"
"응. 힘들어서"
"안돼안돼!!! 절대로 안돼!!!!"
"에에?? ^0^;; 왜, 왜??"
"그.. 그게... 움... 에씽 몰라!! 따라왕!!"
"어어?? 채, 채희야!!"
"빨리빨리 왕!!! 안오면 울어버린다!!!!"
"으에에엑!! 갈게갈게!!!"
=_=... 채희는 기막힌 울보여서 자주 울었었다.
고은, 윤아, 연아를 사귀면서 그 버릇을 고치긴 했지만 한번 울기시작하면 끝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그녀들은 채희가 한번 우는것에 대해 진짜 민감하다 =0=...
"헥.. 헥.. 헥.. 어디가는 거야 ㅠ0ㅠ"
"헥.. 헥.. 다왓다!!!"
"헉... 헉... 어?? 여기... 무대잖아??"
"응!! 여기에서 진~~~~~짜 멋있는 사람들이 공연한대!! 그러니까 이거보고 가. 응??"
"그.. 그래;;;"
채희가 울먹거리며 부탁하자 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공연을 보고 가기로 했다.
"자자!! 여기야 여기!!"
무대를 지켜보는 관중석으로 꽉 차서 서서 보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제일 좋은 가장 앞이면서 가운데 네자리는 아무도 앉지 않았다.
"어?? 왜 여기만 비어잇지??"
"그.. 그럴일이 잇어!! 자자, 빨리빨리 앉아!! 너네가 앉아야 공연이 시작한다구!!"
"그.. 그래"
고은, 윤아, 연아는 채희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일단 앉았다.
그녀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무대에 조명이 드리워졌다.
그리고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노래가 울려퍼졌고 채희가 말한 '진~~~~~짜 멋진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햇다;;
"아앗!!!!!!!"
나오는 사람들을 보자 눈을 땡그랗게 뜨고 소리를 지르는 고은, 윤아, 연아.
...=_=... 뭐.. 예상하신 분들도 잇겟지만 무대로 나오는 사람들은 우진, 진호, 세형이었다.
그들은 무대 한가운데에 서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갑작스러운 그들의 등장에 놀라 벙-쪄 있는 그녀들.
하지만 채희와 관중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행동했다.
조용한 가운데 진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어둠밖에 없는 저에게 빛이란 것을 주엇죠"
그리고 세형이 입을 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웃을 줄 모르는 저에게 웃음을 주엇죠"
마지막으로 우진이 입을 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싸움밖에 모르던 저에게 사랑이란것을 주엇죠"
우진의 말이 끝나자 진호, 세형, 우진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
"이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칩니다"
그리고 그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 이승기 '결혼해줄래'...
"나랑 결혼해줄래
나랑 평생을 함께 살래
우리둘이 알콩달콩 서로 사랑하며
나 닮은 아이하나 너 닮은 아이하나 낳고
천년만년 아프지말고 난 살고 싶은데
솔직히 말해서 내가 널 더 좋아해
남자와 여자 사이에 그게 좋다고 하던데
내가 더 사랑할께 내가 더 아껴줄께
눈물이 나고 힘이 들때면 아플때면
함께 아파할께
평생을 사랑할께 평생을 지켜줄께
너만큼 좋은 사람 만난걸 감사해
매일 너만 사랑하고싶어
나랑 결혼해줄래
매일이매일이 행복에겨워서
괜시리 내일이 기대되는 사람
왜이리왜이리 떨리는걸까
보고 또봐도 내겐 제일인 사람
검은머리 파뿌리될때까지
우리들에 생이 다끝날때까지
손에 물은 묻혀도 눈에 물은 절대 안묻혀
넌 나에 반쪽 가슴
난 너에 반쪽 가슴되어 숨을 쉬는 그 순간순간
널 사랑해 줄께
시간이 지나서 주름이 늘어나도
꼭 지금처럼 너와나 영원히 함께 할거야
내가 더 사랑할께 내가 더 아껴줄께
눈물이 나고 힘이 들때면 아플때면
함께 아파할께
평생을 사랑할께 평생을 지켜줄께
너만큼 좋은 사람 만난걸 감사해
매일 너만 사랑하고싶어
너는 마치 어두웠던 내삶은 밝혀주는 빛
보글보글 찌게소리로 반겨주는 집
매말랐던 내마음에 내려주는 비
사랑이란 참열매가 담겨있는 시
하늘이 정해준 운명에 끈
너와 나에 만남은 천생연분
이세상을 다준데도 바꿀수없는 내삶엔 오직 평생너뿐
내가 더 사랑할께 내가 더 아껴줄께
눈물이 나고 힘이 들때면 아플때면
함께 아파할께
평생을 사랑 할께 평생을 지켜 줄께
너만큼 좋은 사람 만난걸 감사해
매일 너만 사랑하고싶어
나랑 결혼해줄래..."
채희는 노래가 끝나고도 아직도 벙-해있는 고은, 윤아, 연아를 데리고 재빠르게 무대위로 올려놓은 뒤 자신은 내려갔다.
"이.. 이게 무슨.."
벙쪄있던 고은이 간신히 내뱉은 말.
고은이의 말에 세 남자는 싱긋 웃으며 꽃다발을 내밀었다.
꽃다발... 그냥 꽃이 아닌.. 종이 꽃...
직접 만들었는지 이리저리 삐져나와있는게 예쁘진 않았지만 고은과 윤아, 연아는 충분한 행복을 느꼈다.
그리고 꽃다발 중앙에 놓여있는... 작은 반지...
"나와 결혼해줘"
세 남자의 말에 고은, 윤아, 연아는 서로를 마주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좋... 아..."
펑!!
"축하합니다~~~!!!!!!!!!"
고은과 윤아, 연아는 너무나도 행복해 눈물을 흘렸다.
14화.
-결혼식
"훌쩍.. 훌쩍.."
"아 오ㅐ 우는데에!!!"
"훌쩍.. 훌쩍..."
"악!!!!!! 울기만 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 왜 우는지 말해보라고!!!!"
"흑... 흑... 후아아아앙~~!!!!"
"뭐, 뭐여;;"
갑자기 울음을 터뜨려버리는 고은이의 아빠때문에 고은이는 적잖이 당황했다;;
"흐아앙... 훌쩍... 우리딸이... 벌써 이렇게 커서... 결혼을 하다니... 훌쩍..."
"-0-........ 뭐야... 그럼 그것땜에 이렇게 울었던 거야????"
"훌쩍.. 너 같음 안그러겟냐!! 훌쩍.. 애지중지 키우던 딸이 딴 남자한테 시집을 가는데!!"
"-_-... 우진이 미워??"
"당연하지!!!!! 금쪽같은 우리 딸을 데려가는데!!"
"-_-... 그럼 딴 남자들은??"
"그, 그건..!!"
"그리고... 우진이가 밉다구??"
"어!!!!"
"^-^"
"뭐, 뭐야"
"^-^ 다시 말해방. 내가 귀가 잘 안들려성. 뭐.라.구?? 우진이가.. 뭐??"
"너 데려가는 선우진이 밉-!!"
"^-^++++"
"-0-;;;;;; 미.. 미.. 밉지 안다구!!! 우리딸을 행복하게 해주겟다는데;;;"
"^-^ 그렇지??"
"-0-;;;;; '무서운년...'"
차락-!!
신부실의 커튼을 치우고 들어오는 규선.
고은이를 보고는 눈이 땡그래진다.
"헉... 너.. 너, 넌 누구냐!! 내 동생 어디갓어!!"
"=0=..."
"너 인간으로 둔갑한 구미호지?? 내 동생 잡아먹었냐???"
"=0=...."
"잡아먹었어?? 진짜??? 아싸!!! 나보다 먼저 결혼하는 그년 꼴보기 싫었는데!! 올레!!! ^0^~"
"=0=... =_=.... -_-^^^^"
"푸캬캬컄!!! 그년 꼴 조타~~"
퍼억-!!!
=_=... 깝치다가 결국 한대 맞는 규선이었따...
* * * * *
"후아아아.. 떨려..."
"응응!!"
고은이와 윤아, 연아가 정한 결혼식장은 바로 야외결혼식장.
가을에 풍경이 좋은 야외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야외결혼식장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붐볐다.
고은이는 물론 윤아, 연아, 우진까지... 모두 대단한 집안의 자식들이었기에 그들의 합동 결혼식은 그야말로 특종 중의 특종이었다.
엄청난 기자들을 막느라 동원된 경호원만 해도....
"지금부터 선우진 군과 현고은 양, 한진호 군과 오윤아 양, 유세형 군과 오연아 양의 예식을 거행할 예정이오니
참석하신 내빈여러분께서는 자리를 정돈해주시기 바랍니다"
규선의 말에 자리에 앉는 사람들.
"저는 오늘 예식의 사회를 맡을 현고은 양의 친오라버니 현규선이라고 합니다.
제 동생이 저보다 먼저 결혼을 하네요... 동생이 참 밉습니다. 하하하하"
"하하하하"
규선의 조크에 웃는 사람들.
그런 규선에 행동에 얼굴이 빨개지는 고은과 고은의 부모=_=;;
"그럼 주례를 맡으신 분을 모시겟습니다"
저벅저벅저벅
규선의 말에 걸어나오시는 한 할아버지....;;
"흠흠... 신랑입장이 있겟습니다"
정숙-
"신랑 입장"
저벅저벅저벅저벅
오늘의 주인공인 잘생긴 신랑들은...;;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식인데도 긴장은 비누로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고 우진은 시건방지게 진호는 폴짝폴짝=_=;; 세형만이 긴장해 뻣뻣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옷도 세계에서 알아주는 디자이너가 손수 디자인 한 턱시도를 입었건만... 에휴.. 내가 한숨이 다 난다.
어쨋든 단상에 도착한 신랑들.
"다음은 신부입장이 있겠습니다. 뜨거운 박수로 축복해주시기 바랍니다"
짝짝짝짝
사람들의 기립박수에 자신들의 아버지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걸어나오는 신부들.
옷도 예뻣지만 그녀들의 원판이 좋아 등에 날개만 달면 정말 천사라 해도 믿을 정도였다.
금빛의 천사와... 은빛의 천사들....
그들이 입장되고 차례로 진행되는 식.
"다음으로 주레선생님의 결혼생활의 좌우명으로 삼을 귀한 말씀을 듣는 순서가 되겟습니다"
"흠흠... 에.. 먼저-"
"잠깐!!!!!"
주레의 말이 시작되려고 하는 순간 동시에 '잠깐!!!'을 외친 오늘의 신랑들과 신부들.
또 무슨 사고를 치려고...;;
"무, 무슨 일이죠??"
예정에 없었던 상황이 튀어나오자 당황하는 주레.
15화.
"저기 죄송한데요"
"저희는여 옛날부터 지겨운걸 정말 싫어해서 수업도 안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지겨운 말을 10분동안이나 듣는 건 저희한테 죽으라고 하는거나 같애요"
"신성한 주레선생님께서 설마 사람 여섯이나 죽이시지는 않겟죠??"
"그러니 마음 착하신 주레선생님께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세용"
"베풀어 주신다고요?? 감사. 그럼 주레선생님의 말은"
"패~~~~~쓰~~~~!!!!!!!!"
첫번째부터 연아, 윤아, 고은, 세형, 진호, 우진... 마지막은... 물론 그들 모두 =_=
짜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죽이 척척 맞는
몇년간이나 주레를 맡아왔던 주레도 생전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당황해 입만 벌리고 있을 뿐이다.
규선은 '역시... 저것들이 저런 지루한 연설을 들을리가 없지.... 주레도 불쌍하군.. 쯧쯧...' 이라고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부모님들은 '역시 내 자식들 답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당황한 것은 오직 주레사와 식을 보려고 온 사람들 뿐;;;;
"풉... 풉... 그.. 그럼... 킥... 주레말씀을 넘어가도록... 흠흠..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신랑/신부 행진이 있겠습니다.
신랑 신부는 이제 하나가 되어 인생의 첫걸음을 하겠습니다. 뜨거운 박수로 이들을 축복해주십시오"
짝짝짝짝짝짝짝
씨익-
갑자기 사악한 미소들을 주고받는 신랑들.
"!!!!"
=_=... 누가 지멋대로들 아니랄까봐... 신부들에게 기습키스를 한 신랑들.
신부들도 처음엔 놀랐지만 이내 빙긋 웃으며 신랑들의 기습키스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정말 하나가 되었다.
16화.
"우진아~~ 나 사과 먹구 싶어~~"
"아악!!!! 짜증나!!!!! 도대체 몇번째야!!!!"
"우웅... 내가 아니라 은진이가 먹구 싶다는데..."
"이익-!!"
"안.. 사줄꺼야??"
"아 썅.. 알았어, 알았다고!!"
"우진아"
"아 또 왜!!!"
"태교에 안조으니깐 욕하지 말구 화내지 말랫자노"
"아 쌰.... 아.. 이익.."
"히힛 그럼 잘 갔다왕~~~"
"에효.."
무슨말일까요???
맞습니다~~~ 고은이는 우진이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 때 그들의 아이, 선은진이 생겼죠.
그리고 친절하게도 아이가 남.자.라는 것도 알려줬답니다
아무튼 그들은 자신들을 쏙 빼닮은 은진이가 어서 태어나길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고 어느덧 9개월째로 접어들었어요
"헤헷~ 마시있겠따~~ 후훗 그러고보면 은진이가 생긴뒤로 우진이가 말을 참 잘 듣는단 말이양~~"
욱씬-
"... 어...? ... 이.. 상하네...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지...?"
욱씬-
"으윽... 왜.. 왜이러지... 큰일났네... 은진이... 건강 해치는건 아닐까..?"
또르르-
고은이의 눈물에서 투명한 눈물 한방울이 떨어졌다.
"아... 왜... 왜이렇게... 아픈거지..? 왜 이렇게... 슬픈거지..?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거지..?"
고은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눈물.
"흐흑... 흑....."
애써 울음을 참으려 입을 틀어막아 보지만 역부족이었다.
울음을 참으려면 참을수록 더욱 굵게 떨어지는 눈물방울들.
"뭐야... 왜 이래... 흐흐흐흑...."
'고은아... 고은아....'
'.. 윤아야... 연아야... 흐흑...'
'너도.. 너도 슬프구나.. 그렇지..?'
'.. 어..? 너.. 도 라니..? 그러면.. 너희들도..?'
'응... 왜인지모르게... 너무.. 가슴이 아프고... 슬퍼... 흐흑...'
'나도.. 나도 그래... 우리.. 우리 어쩌면 좋지..?'
'왜... 왜 ㅇㄹㄱ... ㄸㄴㄱ ㄱㅇ... ㄴㄲㅇ... ㄷㄴㄱㄲ...?"
'나도... 모르겟어...'
띠리링~♬
"야!! 사과 사왓- 뭐, 뭐야!!! 너 왜울어!!!!!!"
사과봉지를 흔들며 들어오던 우진이 울고있던 고은이를 발견하자 놀라 물었다
"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그냥 갑자기 슬퍼져서..."
"정말이야?? 어디 아픈건 아니구???"
"... 응... 아픈건 아니야..."
'몸이 아프진 않아... 그런데... 가슴이.. 가슴이 너무 아파....'
".. 그럼 다행이고"
"으응... 헤헷.. 사과 먹구 싶다 깎아주라"
".. 그래"
사과를 깎으러 부엌으로 들어가는 우진.
그런 우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에 빠진 고은.
'... 왜.. 왜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지...?
이제.. 이제 은진이만 낳으면... 정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텐데... 도대체.. 왜... 왜 이렇게 슬픈거지...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이렇게 아픈걸까.... 나도... 나도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은진이가 자라는 모습 보면서... 행복하게 웃고 싶은데....
하나님... 저 원래 하나님같은건 안 믿지만... 이번 한번만... 이번 한번만 부탁드릴께요...
제발... 제발 저 은진이랑... 우진이랑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
지금 제 느낌으로는... 안 됄것 같지만...
만약에.. 그게 허락되지 않는다면... 단 한달만이라도... 한달만이라도... 은진이와 살게 해 주세요... 제발...'
그렇게 고은이가 간절한 소원을 빈 뒤 정확히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고
어느덧 고은이의 출산날이 다가왔다.
"아아아악!!!!!!!"
"조금만!! 조금만 더 힘을 주세요!!!! 나오려 하고 있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악!!!!!!!!"
"조금만!! 조금만 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응애!!! 응애!!!!!"
"후아...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한 사내아이입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 고은씨!!!! 정신을 잃으면 안돼요!!!!!!"
"하아... 하아....... 하아.......... 네... 네..... 하아.... 제 건강이 좋지 않다는건... 저도 잘 알아요...
제... 친구들에게는..... 비밀로 해주세요.... "
"...... 예....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겟으나... 알겟습니다...."
"휴우... 힘들었어..."
"수고했어. 은진이 진짜 나랑 닮았던데???"
"후훗. 그러면 은진이 얼굴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겟네"
"피식-"
벌컥!!
"꺄악~~~ 수고햇오!! 은진이 진~~~짜 이쁘더라!!"
벌컥!! 하고 문을 열어제끼더니 난리법석을 치며 들어오는 윤아와 연아.
그리고 그 뒤로 진호와 세형, 규선이 들어온다.
"... 뭐?? 니가 은진이가 은진인 걸 어떻게 알아????"
"엉? 그게 뭔말이야??"
"아 그러니까 난 너한테 은진이라는 이름을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
"아... 하하;;; 그.. 그게 말이지... 고.. 고은이가 알려줫오"
"진짜?"
"어어??? 아아;;; 으응;;;; 하하하;;;;;;;"
"... 그럼 됏고"
"아 그리구"
"?"
모두의 눈길이 고은에게로 쏠렸다.
"우리 여행가자"
"뭐????"
17화.
-바다
"무슨일있어? 아직 출산한지 2주일밖에 안됏는데 바다를 가자니..."
"아아.... 글쎄... 그냥... 바다가 보고 싶어서..."
"... 그래?"
고은은 우진에게 그렇게 둘러댔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고은이와 윤아, 연아는 그 슬픔과 아픔을 계속 느꼈고 느끼면 느낄수록 자신들은 왠지 세상을 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 고은이와 연아는 이유없이 점점 말라가고 있었고 윤아는 밤새 시달리는 불면증과 소화불량,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상태가 좋지 않았다.
"있잖아..."
"... 어?"
"만약에..... 정말 만약에..... 내가 널 떠난다면... 넌 어떨것 같아??"
"......... 갑... 자기... 그건 왜....?"
"그냥... 궁금해서.."
"...... 니가 날 떠난다면.... 그러면 나는... 음.... 아마... 그냥 살아갈 것 같은데?"
"... 피식- 그래?"
고은이는 속으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약간 씁쓸해져 왔다
"근데 영혼은 아마 죽었을거야"
"...? 그게 무슨말이야?"
"니가 날 떠난다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지만.... 만약이니까... 만약에 그렇다면...
영혼이랑 내 몸이랑 분리되서... 내 몸은 영혼없이 바보로 살아가는 거고... 영혼은 아마.... 널 찾아 떠돌아다닐거야"
"....."
고은이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 있잖아... 너 혹시 대나무공주 이야기 알아?"
"대나무공주? 대나무공주라면... 지상에 내려왔다가 다시 달나라로 올라가는?"
"응... 근데"
"?"
"사실 그 이야기는 그게 다가 아니야"
"어?"
"그 이야기에는 빠진 부분이 몇개 있어"
"그래? 뭔데?"
"... 대나무 공주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
"그런데.. 그런데 공주가 이상해진거야... 막 슬프고.. 이유없이 눈물이 나고..
그리고 딱 한달 후에는.. 자신이 떠나야한다는 걸 알게됬어
그래서.. 그래서 달로 다시 떠난거야 왠지.. 자신이 떠나야만 한다는 걸 느꼈기에..."
"왜...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우진이 흔들리는 눈동자로 고은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고은은 우진의 눈동자를 교묘하게 피하며 싱긋 웃었다.
미소였지만... 정말 예쁜 미소였지만... 너무 아픈 미소...
"그냥... 그냥 떠오른 이야기야.."
"... 나는.."
"....?"
"난... 만약 공주의 남편이 나라면... 난... 목숨을 버려서라도... 공주님을 따라갈거야...
아이를 남겨두더라도... 난... 난 공주님을 따라갈거야..."
슬픈듯한 눈동자로 조용히 말하는 우진.
'.... 그러면... 니가 그렇게 말하면... 난 널 떠날수가 없잖아... 이제 겨우... 2주... 남았는데....'
그 둘은 얼핏보기에는 정말 예쁘고 다정한 연인이었지만...
그들의 마음에는... 비가... 굵고도 굵은 장댓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서로 떨어져있던 그들은 날이 어두워지자 민박집으로 모여들었다.
여자는 여자끼리 방을 사용하고 남자는 남자끼리 방을 사용했다.
부부니까 그렇게 제한을 두지 않아도 되지만 고은과 윤아, 연아가 고집을 부렷기에 이렇게 방을 나눠쓰게 되었다.
"하아...."
"심란하다..."
"... 나도... 우리... 이제 겨우 2주남았어...."
"응... 왜인지는 모르겟지만... 떠나야만 할것 같애..."
"나도..."
"우리가 죽으면.... 슬퍼할 텐데..."
".... 그래서... 미리 작별인사... 해놧어..."
"... 피식- 나도... 뭐... 빙 돌려서 말하긴 햇지만...."
* * * * *
모두가 잠든 밤...
남자건 여자건 편치않은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 중에서도... 고은이와 윤아, 연아가 가장 고통스러워 보였다...
무슨 악몽이라도 꾸는 건지... 계속 몸을 비틀고.. 식은땀을 흘리는 그녀들...
'가브리엘들이여.....'
'뭐... 뭐지....?'
'나와 한 약조를 기억하는가'
'야... 약조...?'
'보고싶어 견딜수가 없군. 하루빨리 돌아오게'
'무슨... 말이야.. 으윽... 으윽... 아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동시에 일어난 고은이와 윤아, 연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꾸.. 꿈...?"
"너희도... 혹시... 가브리엘... 꿈을..."
"... 으응..... 뭐지... 대체... 우리에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모르겟어... 몰라... 흐흑.... 하나도 모르겟어... 머릿속이 너무... 혼동스러워...."
"흐흐흐흑...."
셋은 알 수 없는 꿈을 꾼 후 잠자리에 다시 들수가 없었다.
18화.
어느새 13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3일동안 그들은... 더욱더 절망적인 구렁텅이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바다에 갔다온 후, 무슨 이유인지 자꾸만 줄어드는 몸무게에, 알 수 없는 가슴의 통증을 느끼는 고은이와 연아.
또 윤아는 점점 더 심해지는 소화불량과 불면증,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들이 걱정되던 규선, 세형, 우진, 진호는 그들을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충격적인 결과를... 안게 되었다....
고은이와 연아는 희귀심장병이라는 것과 수술을 해도 가망이 없다는 것, 또 앞으로 길어야 1주일밖에 살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윤아는 심각한 우울증일 뿐, 죽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
"하아... 하아.... 하아....."
두 침대에 나란히 누워 숨을 가쁘게 쉬고 있는 고은이와 연아.
말 못할 고통이 계속 찾아오고 있지만 아이들이 걱정할까봐 입술을 깨물어 고통을 참는 고은이와 연아였다.
그런 행동을 보고 더욱더 슬퍼지는 아이들.
"왜... 왜...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왜 하필 너희가 희귀심장병인건데... 흐흑..."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마는 윤아.
그런 윤아를 보고 고은이와 연아는 싱긋 웃어주엇다.
"하아... 하아.... 사람은.... 모두 죽는 법이야... 우린... 그 시기가 좀 빠를뿐...."
"흐흑...."
윤아는 그들의 중앙에서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고 양쪽에서 고은이의 손을 잡아주는 우진이와 연아의 손을 잡아주는 세형.
규선은 슬퍼하고 있는 그들을 보며...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지금부터 번외]
-하늘나라에서의 이야기-
"이 가브리엘을 환생 시켜주셨으면 합니다!!!"
"아 그래?? 환..... 이 아니라 바, 방금 무엇이라 하였느냐???"
"여기 이 가브리엘을 환생 시켜주십시오!!!"
"뭐, 뭐???? 화, 환생?? 그, 그게 갑자기 무슨말인가??"
"사실은... 이 가브리엘이 사랑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인간입니다. 제발... 제발 이 가브리엘에게 행복을 주십시오!!!"
"세.. 세라프 자네..."
"부탁드립니다!!!!"
".... 그건... 안돼네..."
"... 왜죠??"
그들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가브리엘, 그러니까 고은이 물었다.
"뭐?"
"왜 환생이 되지 않습니까?"
"안됀다면 안돼는 줄 알거라!!!"
"흐흑....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저... 정말 그 남자 없인 못살아요.... 흐흑..."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가브리엘.
"어허!!! 안됀다면 안돼는 줄 알거라!! 어느안전이라고 감히 그렇게 매달린단 말이냐!!!!!"
"흐흑... 흐흑...."
에덴이 매몰차게 뒤돌아 서자 폭포수같은 눈물을 흘리는 가브리엘.
털썩!!
"!!!!"
갑자기 에덴에게 무릎을 꿇은 세라프.
아무리 에덴이라도 절대로 무릎을 꿇지 않았던 그가.... 가브리엘 하나때문에... 무릎을 꿇었다....
그 사실을 아는 가브리엘도 놀라 울음을 멈추고 세라프를 바라보았다.
"자, 자네!!"
"부탁드립니다. 제발.. 제발 이 가브리엘을 환생시켜주십시오"
"... 괜찮겟는가..."
"... 조금... 아플것 같지만... 그래도... 그래도... 이 가브리엘을 위해서라면..."
".... 후우..... 자네까지 그렇게 부탁한다면... 내 어쩔수가 없군.... 좋다... 환생을 시켜주마"
"저, 정말인가요???"
가브리엘이 에덴의 말에 놀라 되물었다.
"... 그래. 환생을 시켜주마. ... 대신... 조건이 있다"
...
그러나 가브리엘은 환생이 되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들떠 에덴의 조건을 듣지 못했다.
"--- 이다... 자... 그럼... 환생을 시켜주마..."
"예!! 감사합니다!!!!"
조건을 말한 에덴은 금으로 만들어진 바구니에서 무지개빛의 유리조각하나를 꺼내어 생사부에 가브리엘의 이름,
그러니까 가브리엘이 지상에서 사용할 이름(현고은)을 적었다.
그러자 고은이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몸이 점점 희미해져가며 결국에는 사라졌다.
"... 좋은일만 가득하길..."
"... 에덴님... 감사합니다..."
"... 후우... 세라프 자네... 저 가브리엘을... 사랑한게 아니었나.."
"... 예... 하지만... 가브리엘이 행복하다면... 저도... 행복합니다..."
"... 자네는 참... 바보같군..."
"후훗"
"자 그럼... 세라프 자네는 그 가브리엘을 사랑할 수 없게.. 오빠로 태어나게 하지...
또 저기에 숨어있는 나머지 두 가브리엘은... 쌍둥이로 태어나게 해야겟군.."
"아앗!! 어떻게 아셨어욧??"
"... 난 에덴이다. 모르는게 더 이상한거지"
"헤헷 그럼 저희두 이만!!"
이내 사라지는 쌍둥이 가브리엘들.
그리고 세라프마저.. 희미해지고 있었다.
"휴우... 그동안 가브리엘들의 일은 어쩌나..."
"하하 에덴님의 힘이라면 걱정하실 필요가 없으실 것 같은데요"
"훗. 그건 그렇지. 그럼 잘 다녀오게"
"예"
-하늘나라에서의 번외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