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제의 첫 번째인 고성제(苦聖諦)는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비롯한 인생의 여덟가지 괴로움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가르침이요. 두 번째인 고집성제(苦集聖諦)는 "괴로움의 원인이 갈애와 탐(貪) • 진(瞋) • 치(癡) 삼독심(三毒心)" 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가르침인데 반해 세 번째의 고멸성제(苦集聖諦 : 줄여서 멸성제 또는 멸제라고도 함)는 "괴로움이 완전히 사라진 자리" 에 이를 것을 천명한 가르침입니다.
곧 고멸성제는 세간 속의 각종 괴로움(苦)과 그 괴로움의 원인(苦集)을 완전히 없애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이 "멸(滅)" 을 해탈(解脫)이라고 합니다. 또 타오르던 번뇌의 분길이 불길이 모두 꺼져 버렸다고 하여 열반(涅槃) • 또는 적멸(寂滅)이라고도 합니다.
이 고멸성제는 부처님의 대발견입니다. 부처님께서는 6년 고행과 중도의 수행을 통하여 고를 멸하셨습니다.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탐심과 분노심과 삿된 마음이 완전히 없어졌기 때문에 다시 괴로움에 빠져드는 일이 없는 일이 없는 완전한 행복 그 자체가 되신 부처님께서는 천명하셨습니다.
《괴로움은 반드시 벗어날 수 있는 것이고 벗어나야만 한다. 괴로움의 원인을 없애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괴로움의 원인은 반드시 없앨 수 있다.
그 원인을 없애면 열반이요. 대행복이지만 그 원인을 없애지 못하면 미래의 세세생생토록 육도를 운회하면서 괴롭게 살 수밖에 없다. 반드시 괴로움의 원인을 멸하여라(苦集滅) 틀림없이 열반의 큰 행복이 그대와 함께 하게 된다.》
부처님은 당신에게 체득하신 이 열반의 경지를 모든 중생이 체득하여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하기 위해 45년 동안 자비설법을 하셨고 사성제의 하나로 "고멸성제"를 따로 설정하셨던 것입니다.
"괴로움이 멸한다는 것을 깨달아라!" 는 고멸성제의 가르침! 그런데 참으로 의미심장한 것은 "멸(滅)"이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고에 대해 낙을 "얻는다." 거나 "찾는다." "증득한다." 는 표현을 쓸 수도 있는데 "멸한다." 고 하신 것입니다.
무엇을 멸하는가? 갈애와 탐 • 진 • 치의 삼독심(三毒心)만 멸하면 상락아정(常樂我淨) 곧 영원하고 행복하고 자재롭고 청정한 열반의 자리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 "멸(滅)"의 이론을 발생시켜 선종에서는 더욱 간락하게 "번뇌가 생기지 않는 것을 대반열(煩惱不生 名大涅槃)" 이라고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범부의 허망한 번뇌가 다하면 그 자리가 열반(涅槃)이라는 것입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