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瞑想)”이 아니고 그냥 “머~어~엉~사~앙”이다 !!
아침을 걷다가 멀리 북한산 인수봉위 아침 구름이 떠 있다 허리도 아프고 쉴겸 검음을 멈추고 머~ㅇ하니 구름을 본다.
산중턱 고요한 암자에서 스님이 산사(山寺)를 찾아온 젊은이와 대화다. ▷스님-“멍상”이라는 것 아십니까? ▶젊은이-스님 “멍상”이 아니고 “명상(瞑想)”입니다. ▷스님-“명상(瞑想)”이 아닙니다. “멍상”입니다.
“명상(瞑想)”이 점잖케 앉아 무게 있게 폼 잡고 고요에 빠지는 것이라면 “멍상"은 그냥 초점 없는 방향으로 입까지 좀 헤~에 열면서 멍하게 그저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약간 모자라는 8푼 같기도 하다. 거기다가 침까지 흘리면~~
TV 유튜브(YouTube)를 켜면 특히 불교 방송에서 “명상(瞑想)”에 관한 내용이 우후죽순(雨後竹筍)같이 많다. 완전이 명상(瞑想) 상품이다.
가만히 들으면 말도 안 되는 “명상(瞑想)”설명을 하는 방송도 있다. “명상(瞑想)”이 아니라 소음(騷音)이다.
“YouTube”는 Google의 세계 종합정보 독점 사이트(site)다. “YouTube”는 “You”와 “Tube”의 합성어다. 글자대로 “You”는 “당신”을 의미하고, “Tube”는 옛날 텔레비전의 진공관을 의미한다. 따라서 “YouTube”는 “당신의 텔레비전”이라는 의미다.
“YouTube”는 일반적으로 세계 각국의 방송통신법의 직접적인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이유는 “YouTube”가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콘텐츠(contents)를 업로드(upload)하고 공유(共有)하는 플랫폼(platform)이기 때문이다.
오직 “YouTube” 소유주인 Google만이 제재를 가할 수 있다. YouTube를 통한 광고수입이 어마어마한데 제재를 가할 리 없다. 그러니까 “YouTube”에서 별별 소리를 하고 있다 거짓말 참말등~~ (8분동안)
다시 명상(瞑想)이야기를 하자! “불멍”은 타오르는 불을 멍하게 바라보며 있는 것이라 한다. 명상 종류도 다양하다 파도멍, 바람멍, 나무멍, 구름멍 모닥불멍 이별멍 등등등~~ 모닥불을 피우지 못하면 촛불을 켠다고 한다.
넷플릭스유튜브(Netflix YouTube)에는 불이 타닥타닥 타오르는 명상용 벽난로 영상도 있다. 연기와 그을음이 없는 벽난로다. 이정도 되면 유튜브 종교다.
오래전 기억이지만 절에서 아궁이에 불을 땐 기억이 난다 아궁이 불을 보고 명상이 아니라 절집 부엌이라 아궁이와 솥이 크고 불길이 세어서 부엌에 일하는 사람이 연신 불조심 주의를 준다 아궁이 앞에 쪼그리고 앉으면 금세 뜨거워진다 여기서 무슨 명상을~~~
절에서 하룻밤 묵었는데 방이 절절 끓었다 패딩 조끼를 입고 누웠는데 바보짓이었다 밖에는 바람이 웅웅대는 소리가 났다. 풍경소리도 요란했다 잠깐 잠이 들었는데 짐승 소린가 괴상한 소리에 잠을 깼다. 멧돼지와 고라니의 이중창인지 모른다
명상하면 법정스님 생각이 난다 불일암(佛日庵) 강원도 초막(草幕) 이곳을 보면 명상(瞑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덕무(李德懋)는 조선 후기 서자출신(庶出) 학자다. 이덕무(李德懋)는 “원한(原閒 한가함)”에서 아래와 같이 썼다. 通衢大道之中, 亦有閒, 心苟能閒, 何必 江湖爲, 山林爲? 余舍傍于市, 日出, 里之人市而閙, 日入, 里之犬羣而吠, 獨余讀書安安也. 時而出門, 走者汗, 騎者馳, 車與馬旁午而錯, 獨余行步徐徐. 曾不以擾失余閒, 以吾心閒也
넓은 거리 큰길 복잡함 속에도 한가로움이 있다. 마음이 진실로 한가롭다면 어찌 굳이 장소를 구분하겠는가? 내 집은 시장 곁에 있다. 해가 뜨면 마을 사람이 물건을 파느라 시끄럽다. 해가 지면 마을의 개들이 무리지어 짖는다. 하지만 나는 홀로 책을 읽으며 편안하다. 이따금 문밖을 땀을 흘리며 뛰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말 탄 사람과 수레말이 뒤섞여 얽혀 있다. 그 속에서 나만 홀로 천천히 걸음을 내딛는다. 이런 소란함으로 인해 나의 한가로움을 잃지 않는 것은 내 마음이 한가롭기 때문이다
엉뚱한 데 가서 턱없이 멍상이든 명상을 찾으니 마음이 자꾸 들떠 허황해진다. 가만히 내려놓고 차분히 가라앉히는 것이 먼저다. “명상”이든 “멍상”이든 이름에 얽매이는 것 자체가 소란이다. 고요함은 산 속에 있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있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동안은 다른 생각이 없다 이 또한 명상(瞑想)아닐까!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