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파인디너의 호스트 박정건 씨는 며칠 전 매콤하게 양념한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웠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먹인 뒤에 걱정했습니다. 불맛을 한 번 알아버리면 다른 고기가 심심하게 느껴지니까요. 그건 정건 씨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가족 덕분에 그 불맛을 일찍 깨우쳤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워낙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를 좋아하셔서 어릴 적부터 가족과 함께 옥상에서 구워먹곤 했다고 하네요. 식당도 아니고 집에서요. :)
숯불로 고기를 구우면 프라이팬으로 굽는 것보다 당연히 더 맛있습니다. 훈제향 덕분입니다. 사실 조금은 번거로운 일입니다. 약간의 장비가 필요하고, 또 좋은 숯을 골라야 화력이 잘 유지됩니다. 다년간 숯불구이 경험을 쌓은 정건 씨가 팁을 주기를,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국산 참나무숯이 효과가 가장 좋다고 하네요. 집 어딘가에 이런저런 캠핑 장비가 숨어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릴을 찾아내면 꼭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더 맛있는 돼지고기를 만나 보세요. :)
RECIPE by 박정건
= 원파인디너의 호스트 박정건 씨는 군복무 시절 간부 취사병으로 2년 동안 매일 70인분의 한정식 세 끼를 차렸습니다. 참 치열하고 고단한 시간이었지만 감각과 기술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말합니다. 스타벅스에서 7년 일했고 이후에는 한 버블티 회사에서 제품 개발 업무를 맡으면서 음식과 음료 전반에 많은 이해를 쌓아왔습니다. 애인에게 무언가를 만들어줄 때 여전히 가장 긴장하는 것 같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