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의 집, 급식·의료·교육 제공하는 ‘노숙인복지센터’ 첫 삽 안나의 집, 센터 신축 기공미사 1일 550여 명 이용 가능한 규모 내년 5월 완공… 건축비 모금 중
발행일2017-09-03 [제3060호, 1면]
8월 24일 ‘안나의 집 노숙인복지센터’ 신축 기공식 중 이용훈 주교(왼쪽 세 번째)와 김하종 신부(맨 오른쪽), 내빈들이 시삽하고 있다.
노숙인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대표 김하종 신부)이 8월 24일 성남시 성남여수지구 3단계 사업구역 제13필지 현지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안나의 집 노숙인복지센터’(이하 노숙인복지센터) 신축 기공식을 열고, 성남동성당에서 기공미사를 봉헌했다.
기공미사는 성남대리구 광주본당 주임 김화태 신부와 교구 건설본부장 이광희 신부 등 교구 및 오블라띠선교수도회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또 기공식에는 유럽 연합과 이탈리아ㆍ영국·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주한 외교사절과 성남시청 및 성남시의회 관계자들과 후원자, 봉사자,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로운 노숙인복지센터 건립은 노숙인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1998년부터 성남동성당 부지에서 노숙인복지센터를 운영해온 안나의 집은, 단순히 노숙인 급식소만이 아니라 노숙인과 노숙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기 위해 시설 확충을 고려해왔다.
새 노숙인복지센터는 대지 463.70㎡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345.40㎡ 규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축 건물 지하 1층에는 노숙인 급식소를, 1층에는 법인 사무실 및 주차장, 2층에는 프로그램실, 3층에는 노숙인자활시설, 4층에는 노숙인자활작업장 등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시설에서는 하루 550여 명의 노숙인 및 저소득층에게 급식, 의료, 위생, 교육, 일자리, 주거 등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노숙인복지센터는 내년 5월 완공할 계획이지만, 현재 건축비가 부족해 지속적으로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급식소와 자활시설 등을 갖추기 위해서는 4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김하종 신부는 2014 호암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 3억 원도 노숙인복지센터 건축비에 보탠 바 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의 크신 은혜와 안나의 집 후원자 및 은인,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안나의 집이 새 터전을 마련하고 오늘 공사를 시작하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수많은 봉사자들의 중심에서 오블라띠선교수도회 소속 김하종 신부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 주교는 “3년 전 귀화하며 ‘하느님의 종’으로 살고자 성남 김씨로 개명하기도 한 김하종 신부는, 지난 27년간 한국에서 예수님을 참 많이 닮은 삶을 살았다”면서 “이곳 성남지역 신자들도 안나의 집 후원자 및 은인, 자원봉사자로서 기여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김하종 신부는 지역주민들에게 “오늘 기공식에 참석하신 여러분과 후원자·은인·봉사자들이 바로 ‘안아주고 나눠주는’ 안나의 집”이라며 “이곳에 건립하는 노숙인복지센터가 노숙인과 성남지역 주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다양하고 질 높은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문의 031-757-6336 안나의 집, 후원계좌 농협 301-0087-8478-81(예금주 안나의집)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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