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용 DLC라 생각한다. 대사파견을 통해 외교를 손질할 수 있고, 연방을 통해 투표로 여러가지를 기다리며 해야하는지라 지긋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4회차인 나도 조금 지쳐서 몇번이고 게임을 껐다가 다음날 이어서 했으니 말이다.
연방 DLC는 게임의 빌드업을 섬세하게 해준다. 나는 긴 그림을 보고 세세하게 투쟁에 휘말리지 않는 노선을 타며 과학과 자원, 식민지를 건실하게 관리했다. 상대적으로 방위비를 아낄 수 있었다. 그 남는 여력은 또 과학투자, 유물탐사에 사용하는 선순환을 하였고.
그 덕에 무려 게임 중반까지 나는 주변국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대적 약자의 신세였다. 반대로, 외교만 잘 관리하면 상대적으로 빈약해보이는 내 군사력에 경계심을 가지지않는 타국들이 자기들끼리 싸우거나, '보호해줄까?' 하는 호의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외교로 여러 고비를 헤쳐나가며, 큰 풍파없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 나간 나는 중반부터 포텐이 터졌다. 그간 내게 꾸준히 삥을 뜯다가 이내 전쟁선포를 걸어오는 옆나라를 떡실신시키는 것으로 내 저력을 은하에 알렸고, 강해보임 + 외교관리잘됨 이라는 두 날개는 그 때부터 스노우볼처럼 내 국가를 최강국으로 만들어 갔다.
큰 전쟁없이도 몰락제국들을 국력으로 따돌리고, 은하의 패권국가가 되었다. 외교 - 안보 - 문화 - 경제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갖추게 되었단 말씀.
그간 스텔라리스는 전쟁만이 가장 유효한 승리의 길인 땅따먹기 게임이었다면, 연방 DLC로 인해 외교를 통한 승리의 섬세한 기쁨을 맛보게 탈바꿈 하였다.
추천하는 DLC.. 이다만, 원체 호흡이 길어 잘 손이 안가던 스텔라리스를 더더욱 손대기 어렵게 만들었다 ㅠㅠ
하하.. 그래도 몰입하기 좋기에 '인류연방' 을 주료 플레이하는 내 입장에선 1년에 한두번 켜서 새로 나온 DLC를 장착시키고 엔딩을 보기 좋은 호흡이긴 하다.
첫댓글 스노우 볼링의 대전략에서 초반 내정의 스노우 볼링의 지루함을 외교로 없애면서, 그 스노우볼링의 효과로 쌓은 외교로 후반을 깽판만들 수 있죠.
미완성 게임 답게 너무 군사적,경제적,과학기술적인것에 치우쳤던것에 대해 제4의 변수 외교를 더함으로써 게임을 더 깊이있게 만들었죠.
다만 안 그래도 대전략이라 손대기 힘든 게임인데, 더더욱 하기 힘들어진건 동의합니다. 길게 안하면 흐름끊기고, 장시간 할 수 없는 사람에겐
더더욱 손이 안가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겠내요.
넹.. 그리고 전쟁질 했을땐 제가 조져지거나, 남들을 조져서 무난하게 엔딩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외교로 많은걸 처리하니까 후반에 갈수록 렉이 너무 심해서(개선되었다곤 하나) 스텔라리스 하며 처음으로 진행조차 힘든 상황에 마주케 되었어요. 2400년부터 초당 렉이 4~10FPS 로 요동처서 '그래, 이쯤 하면 됐다' 하다가 끔 ㅠㅠ..
3900x, 1070TI, 32Gb ram 인데도 이모양이예요 코어들은 다 놀고 있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