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7. 금요일
임 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사도 바울의 사도 된 참된 스펙!" 디도서 1장
나에게는 멘티가 12명 있다.
내 멘티들은 매일 자신들의 묵상을 글로 적어서 나에게 보내 주어야 한다.
어제 어떤 멘티의 묵상에 이런 글이 있었다.
좀 줄여서 옮겨 본다.
**
어릴 때 십일조에 대한 설교를 듣고,
내게 들어온 수입의 십분의 일은 무조건
하나님께 드렸었다.
십일조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 타협했던 적은
거의 없었고 십일조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겼었다.
십일조 외에 하나님께서 마음 주시는 곳에
선교헌금을 내기도 하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기도 하고 위로와 격려의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
내가 처음 얻은 일자리에서 받은 소득은 100프로 하나님께 드렸었고, 하나님께 마음 주시는데 물질을 흘려보내는 거 잘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우리 가정에 들어온 소득의 100프로를 다 써버리거나 그렇지는 않다.
언제 있을지 모를 rainy day를 위해 저축도 조금씩은 하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에 새벽에 하나님께서 내게 "쌓지 마라! 쌓지 마라!"라는
말씀을 계속 주시는 거였다.
으잉?
쌓지 말라고?
왜 그러시지?
나 정도면 쌓은 것도 아닌데...
그렇담 나도 멘토님처럼 가정에 들어온 소득을 쓸 거 빼고 다 흘려보내야 하는 건가?
아...
이 말씀은 아직 완전히 순종하기에 부담스럽게 다가오긴 한다.
(생략)
대개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염려로
이걸 극복하기 위해 재물로 자신의 안위를 보장하려고 하기 마련인데,
그렇기에 재물을 자신을 위해 쌓고 또 쌓고
계속 쌓아서 많은 재물을 갖길 원한다.
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지금 하는 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라고 내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나의 생각과 다르시다.
주여!
사랑하는 주님,
멘토님이 어느 해에 100프로의 재정을 주님께
드렸던 이야기도 떠오르고, 어느 목사님이 재정을 하나님께 100프로 드리고 나서, 하나님께서 "이제 나와 함께 가자!"라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도 떠오릅니다.
주님...
제가 그분들처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온전한 믿음을 갖게 해 달라고 해 놓고,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온전한 믿음을 생기지 않겠지요.
주님...
이번 달 한 달만 먼저 해보겠습니다...
****
난 이 묵상을 읽고
아래와 같이 문자를 보냈다.
***
나는 하나님께 많이 드리고 난 다음에 더 더욱 소소한 행복을 많이 느끼는데
예를 들어서 어제 같은 경우는 내가 고속버스 터미널 상가에 옷 사러 가는데
가는 길에 누가 나한테 20만 원을 보내준 거야
카카오 페이로!
그래서 나 시장 보는데 절대로 부족하지 않았고
그리고 오늘은 내가 "본죽" 에서 누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아침에 누가 본죽 쿠폰 삼만 원짜리를 보내주었더라고!! 크큭
이러니 하나님께서 미리 가 계시고 준비하시고
내게 있는 모든 것이 주님에게 있는 것과 함께라고 한다면
나처럼 부자는 없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
아침에 이렇게 재정에 대한 멘토링(?)을 문자로 했는데
오후 즈음 되어서
위의 묵상을 보냈던 멘티가
이번 달 여기 저기서 받은 모든 재정을 100% 다 남을 위해 썼다는 문자를 내게 보내 주었다.
(금액을 보니 보통 큰 금액이 아니었다!)
ㅎㅎㅎ
어려웠을 터인디... 해 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청출어람!" 이라고 칭찬 해 주었다.
재정에 대한 훈련은 사실 쉽지 않다.
내 멘티들 모두 "주는 것"에 아주 익숙해 있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십의 십 조를 해낸(?) 멘티는 이 멘티가 첫 번째 멘티인데
앞으로 내 모든 멘티들은 적어도 10의 2조와 3조는 하게 될 것을 나는 믿는다.
내게 주신 재정으로 이웃을 돌아보는 훈련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디 도 서 1 장
2 -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a faith and knowledge resting on the hope of eternal life, which God, who does not lie, promised before the beginning of time,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오늘부터 3일간 신촌 하나비전교회에서 신년 부흥회 설교를 한다.
나는 부흥집회 설교를 가게 되면 그 교회 담임 목사님에게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설교를 하기 원하냐고 물어본다.
신촌 하나비전교회의 전소영 담임 목사님이 나에게 준 주제는 세 가지였다.
첫째 날
믿음의 역사 - 기도로 승리하는 한 해
(말씀 /기도에 관하여 )
둘째 날
사랑의 수고 - 선교, 전도, 구제 등 시간과 물질 (사랑의 수고가 필요한 한 해 )
셋째 날
소망의 인내 - 고난과 고통을 대하는 태도! 기뻐하면서 인내하고 순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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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순서에 따라 나는 설교를 준비하고 셋째 날 "소망"에 관한 설교를 하려고
"소망의 아이콘"이 되는 바울 사도님을 생각했다.
그리고 설교 제목을
"사도 바울의 사도로서의 스펙!" 이라고 정하고
설교의 중점을 바울 사도가 얼마나 많은 힘듦과 수고와 환란을 다 감수했는가에 두고
우리도 그렇게 우리 앞에 있는 고난과 고통을 잘 이겨내자!! 이렇게 결론을 지으려고 설교를 준비하는데
주님은 내가 준비하고 있던 설교의 결론을 완전 바꾸셨다!
나 그래서 설교 준비하면서 펑 펑 울고 말았다.
설교의 결론은
바울 사도가 겪은 고통이 그의 사도로서의 스펙이 아니었다.
주님이 인도해 주신 결론은 다음과 같다.
**
결론
1. 예수님만이 참 소망의 고백이 된
사도바울의 삶의 태도가 어떠했는가?
2. 그는 자신을 아는 사람이었는가?
3. 그의 자랑은 무엇이며
그의 약함은 무엇인가?
4. 결국 주님이 사도바울을 쓰신 참된 스펙은 무엇인가?
"그의 약함"인 것이다.
나에게 "육체의 가시"의 역할이 무엇인가?
나로 하여금 "겸손케" 하는 요인들인 것이다.
건강, 자라온 배경, 부, 명예, 외모, 자기 연민 등 등
나로 하여금 나를 자랑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 모두의 하나님 일군이 될 수 있는 참된 스펙"인 것이다!
***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 부흥회 때 주님 주실 은혜를 기대합니다!
설교의 차례도 바꾸어서 셋째날 할 설교를 오늘 첫째날에 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연약함"이 곧 주님이 저를 사용하시는 "스펙"임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해서 넘 감사 드립니다!
저의 약함이 주 예수의 강하심이라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