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생
178cm 81kg이고
올해 연봉 6,000만원으로 대기업 과장급 연봉을 받고 있는 김호령
안산에서 초중 야구를 했고,
군산상고로 진학했지만 다시 대학은 동국대학교로 갔습니다. 어찌보면 수도권의 아들이네요.
15년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로 기아에 지명됐고, 전체 102순위였습니다.
이대형의 2차 드래프트로 KT이적과 믿었던 신종길 김주찬의 부상 이탈, 나지완의 역대급 포크레인 부진으로 루키 주제에 거의 풀타임 출전을 했지만 신입답지 않은 안정된 수비와 넓은 커버력으로 우나비 좌주찬 수비블랙홀들 사이에서도 외야 갤럭시를 지켜낸 히어로라 할 수 있죠.
대개 기아의 준족들은 머리가 나빠 주루센스가 헬인 경우가 많은데,
이 친구는 주력이 퀵실버급은 아니지만 주루센스가 좋은 편이라 상황에 맞는 베이스러닝을 굉장히 잘합니다.
물음표가 붙은 건 이제 빠따 ...
작년에 엄청난 삼진쇼를 보여줬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빠른 공은 곧잘 때려 내지만 프로 1군급 각 좋은 변화구와 수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지만, 김호령은 빠른 공 조차도 대처가 안되서 무조건 직구만 노려서 치는 거 같지만 배트스피드가 속구의 구속을 못쫓아가서 때려내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물론 변화구를 잘 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과연 얘가 장기적으로 라인업에 남아 있을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했죠. 잘해봐야 대수비로 자리 잡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나름대로 한 가지 가능성을 봤는데,
그건
얘가 신인답지 않게 삼진을 당하더라도 늘 풀스윙을 돌리더군요. 신인급 선수들 경우 카운트가 몰리면 맞추는데 급급해져서 빠따 짧게 쥐고 쫓아가 맞추는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호령은 카운트 불문 늘 시원하게 배트 돌리는 모습 보고, 와 저 놈 개안만 하면 쓸만하지 않을까 싶었으요. 물론 시간은 상당히 걸릴 거라 봤지만요.
그런데 올시즌 상당히 달리진 모습의 김호령입니다.
출루율 367에 장타율 403으로 무려 ops 770의 중견수를 기아는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타율 315에서 볼 수 있듯이 선구안이 크게 좋아진 건 절대 아닙니다. 46경기 동안 볼넷 9개 몸에 맞는 공 6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을 무려 41개나 당하는 까막눈 야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존에 들어 오는 공을 정타 시키는 능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한 거죠.
홈런 2개 3루타 3개 2루타는 4개를 기록했고 도루는 8개를 얻어냈네요.
작년 출루율 274에 장타율 284의 답없는 멸치류 3인 방 중 하나로 불렸는데, 오프시즌에 뭔 짓을 했길래 이런 성적을 내는지 신통방통하죠.
리그 탑 중견수로 꼽히는 이용규가 현재 ops841
김강민이 939를 찍고 있어 아직 얘들에 비비기에는 한참 이르지만
말만 리빌딩이지 2년 동안 신인들 네버엔딩 쇼케이스만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호랑이 팬들에게 김호령의 성장은 야구를 보는 몇 안되는 즐거움 중 하나네요.
대졸이라 군대도 다녀와야 하는데,
호령이 군대 가면 치홍이 군대 보낼 때만큼이나 짠할 거 같네요.
첫댓글 팬들한테 호불호 갈리고 욕도 많이 먹지만 전 김기태감독이 좋습니다 보통 감독이라면 102번째 지명자에게 저 정도의 기회를 주었을까요? 색안경없이 기회를 주는것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그 결과 김호령이라는 보석을 건졌고요
장점이 없는 감독이라면 엘지에서 런기태하고 다시 기회를 얻지도 못했겠죠. 어쨌든 신진급 기용이란 측면에서는 상당히 열려있는 감독이니까요.
경기 운영이나 작전이 너무 안좋아서 장기적으로 같이가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선수육성이라는 측면에선 정말 훌륭한 실적을 남기고 있는거 같습니다
군대가 걸리긴하지만 좋은 신인급 선수를 얻었네요..용큐도 이제 슬슬 노장급에 들어가고 다음시즌 종료후에는 두번째 fa인데 잡을수 있을지..
양현종 - 안치홍 - 김호령 // 오랜 타이거팬으로서 욕도 하지만 참 호감가고 노력을 정말 많이 하는 선수들 입니다.
호령이 군대 가면 치홍이 군대 보낼 때만큼이나 짠할 거 같네요. <<<< 이 말 정말 공감합니다. ㅠㅠ
호령이 군대 가면 치홍이 군대 보낼 때만큼이나 짠할 거 같네요. <<<< 이 말 정말 공감합니다. ㅠㅠ(2)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수석 & 타격 동시 겸업 했으면 좋겠어요.
김기태감독 경기장에만 안들어오게ㅜ하면된다는데 맞나봐요
손발만 묶어놔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장타툴은 어느 정도 타고 나는 거라 보기 때문에 무리해서 장타에 욕심을 내는 것 보다는, 선구안을 길러서 출루율만 4할 수준으로 높이면 리드오프로 아주 훌륭한 자원이 될 거라고 봅니다. 결국 엄청난 텔런트를 가진 슈퍼스타급 선수가 아닌 한, 리그에서 길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눈야구가 필수거든요. 2년차의 어린 선수라는 걸 감안해도 삼진이 너무 많습니다.
김호령 보는 맛이 쏠쏠하죠 ㅋㅋ 김호령을 뽑고 키운 것만으로도 김기태 감독은 본전치기 이상은 된다고 봐요
지금도 김호령 수비센스 나왔네요. 1사 2루(박민우) 나성범 중전안타 타구인데 무작정 앞으로 달려드리않고 한템포 멈춰 스탭 맞춘 후 원바운드 되는 공 바로 잡아서 송구하네요. 2루주자 박민우가 홈에 못들어 왔습니다.
세부기록을 보니 작년에 비해 babip가 급격히 높아졌어요. 너무 표본이 적어서 어떤 결론을 내기 어렵지만, 이 babip를 시즌 끝까지 유지 할수 있다면 거포까지는 안되겠지만 빠른 라이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리는 좋은 중장거리형 타자가 될 가능성이 있어보여요.
작년 기록과 비교 했을때 거의 모든 타격 수치가 개선 됐습니다. 특히 29%에 육박하던 k%가 20%로 낮아졌고 타출장 모두 급상승 했어요. 개인적으로 k%는 30%이상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건 아니라고 보고, 지금보다 bb%를 높여서 출루율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스타일상 중견수면서 두자릿수 홈런 찍고 3할정도 타율에 주루플레이 좀 하면 그게 이택근입니다.
아직 어리니 섣불리 장타포기 하지 말고 공 좀 고르면서 힘있는 타구 날리면 좋은 선수 될것같아요.
선수의 미래는 어찌 될지 모르는거고, 이제 기껏 25살밖에 안됐으니 창창합니다.
@모르텐 페데르센 동의합니다. 무엇보다 본글에 언급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풀스윙을 하는 선수라는 게 참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군살이 없어서 그렇지 몸이 상당히 좋더군요. 강암울 박찬호같은 멸치과로 분류해서는 안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