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이모야^^
잘 지내지?
필리핀 들어갈 때 얼굴도 못 보고...
한국에 있었으면 방학이라 놀러 왔을텐데...
지난번 아빠 필리핀 다녀 오시던 날
아빠랑 엄마, 이모네 들렀다 가셨거든.
아빠 말씀 들어보니까
우리 수은이가 그 곳에서 무지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시더라.
수은이가 그 말씀을 하시던 아빠를,
그리고 그 말씀을 듣던 엄마 표정을 봤어야 하는 건데^^
참! 아빠 필리핀서 한국 오시던 날 이야기 혹시 들었나?
필리핀에서 입고 오신 복장 그대로 - 얇은 티에, 슬리퍼 신고, 여행가방 들고^^
폭설 내린 일산 마두역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빠에게
어떤 사람이 " 안 추워요? 왜 그러고 다니세요? " 그랬데.^^
( 이모가 보기에 아빠 모습이 급하게 집 쫓겨난 사람 같았거든. )
그런데 그러는 사람한테 아빠가 " 그러게요." 그랬다네.^^
그리 말씀을 하셨으니 얼마나 불쌍하게 봤겠어?
하여튼 그 날 그 이야기 듣고 다들 어찌나 웃었던지^^
수은인 한국 들어올 때
반.드.시 이 곳 계절 맞춰서 잘 갖춰 입고 와라.
안 그러면 스타일리스트 임수은, 스타일 확~ 구긴다.ㅋㅋ^^
아~ 우리 수은이 갑자기 보고싶당^^
참! 수은이 살 좀 쩠니? 혹시라도 살 뺀다고 밥 대충 먹고 그러지 마라.
5대 영양소 골고루 잘 챙겨 먹고, 알았지?
그리고 수은이 소식 궁금하니까 가끔 이모 싸이에 수은이 소식 좀 전해주구~
공부 열심히 하고, 잘 지내다 와.
돌아오면 우리 웨스턴 돔도 가고, 신촌도 가자. 그 날을 기다리며…
어쨌거나, 집 떠나 공부하는 우리 수은이 장~하다~~~^^ 이모가^^
~~~ 수은아, 이모가 수은이 용돈 조금 보냈거든.
다른데 쓰지 말고, 수은이를 위해서만 써.
수은이 먹고 싶었던거, 사고 싶었던거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