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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nge - 배신과 반란 01
유스아력 3214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세 개의 대륙 중 하나인 서대륙 유스아에는 열개의 왕국과 세개의 제국이 존재했다.
건조기후와 온대 기후가 나타나는 유스아 대륙의 북동부에 위치하여 동쪽 국경인 플리프 산맥이 동대륙 티라스와 맞닿아있고
바다와 북부가 맞닿아있어 섬들로 구성된 북대륙 보터라와도 여러 문물을 주고받는 상업과 무역의 젤하메르 제국,
유스아 대륙의 내륙지방 중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하여 교통이 잘 발달하고
온 냉대 기후로써 사계절이 뚜렸한 권술과 검술이 발달한 기사와 전사의 셀로네크 제국.
마지막으로 대륙 서남부에 위치해 냉 한대 기후를 갖고 있는, 낙엽수림, 침옆수림과 산이 매우 드넓은
마법과 연금술의 엘시레트 제국.
이 세 제국은 200년이 넘게 힘의 균형을 유지했다.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균형은 깨지지 않고 영원할 듯 유지되어왔었다.
허나 그 균형은 셀로네크 제국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
기사와 전사의 제국으로 알려진 셀로네크가 마법사들을 비밀리에 양성한 것.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마법사들의 공격에 다른 두 제국은 속수무책으로 밀렸고,
전쟁 초부터 승기를 잡은 셀로네크는 그대로 두 제국을 밀고 들어갔다.
셀로네크의 마법사들은 마법사들의 질에 있어서는 최고라 일컬어지는 마법과 연금술의 제국,
엘시레트 출신 마법사들과 전투를 벌여도 쉽사리 밀리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게 진행이 된 10년간의 대 전쟁.
그 결과는 셀로네크의 승리였고, 엘시레트 제국의 하프 숲과 젤하메르 제국의 시피아 평원을 모두 손에 넣게 된
셀로네크 제국은 전보다도 더욱 강력한 제국으로 탈바꿈하여 이젠 젤하메르와 엘시레트가 힘을 합해야 겨우
셀로네크를 이길 수 있을 정도였다.
허나 셀로네크에게 영광의 승리를 안겨 준 마법사들이 바로 현 셀로네크 제국의 황제, 네리오프 3세가 끌어드린
흑마법사들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밖에 없었다.
쾅!
금으로 아름다운 무늬를 수 놓은, 두꺼운 대전의 철문이 두동강나며 칼을 뽑아든 몇몇 사람들이 뛰어들어왔다.
"네리오프 3세, 이제 끝이다."
평민은 평생 한번도 못 입어볼 금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의상은 그들이 고위 귀족임을 간접적으로 알려주었다.
그것도 백작 이상! 백작 이상의 귀족이라면 대부분이 거대한 영지를 갖고있고, 황궁에 머무르는 신하들이였다.
한 나라의 신하로 보이는 이들이 칼끝으로 왕좌를 겨눈 체 들이닥치는 일은 오직 한 가지 경우뿐이였다.
바로 반란!
"...하르빌 공작께서 반란을 주도하셨나? 그것도 이런 대낮에 말이야."
왕의 자리에 앉아 턱을 괸 체 잠시 반란자들을 바라보던 벨로네크 제국의 황제, 네리오프 벨로네크 3세는
조용한 어투로 반란자들의 맨 앞에 서 있는 귀족에게 물었다.
"그렇다! 이 더러운 왕의 이름을 가진 인간! 역사상 최악의 폭군!
이 나라 안에서 당신 때문에 몇천명이 생각조차 해 본적 없던 반역죄로 죽어나갔는지 알기나 하나!
당신은 한번도 황궁을 나가본 적이 있나? 계속되던 전쟁으로 미쳐가는 백성들의 모습을 본 적 있느냔 말이다!
우리들의 이 거사는 성공이고, 당신은 곳 사후세계로 이민을 가겠지.
이건 후세에 가서는 혁명으로 기록될꺼야. 왜냐고? 원래 반란의 승리자에겐 혁명가의 이름이 붙으니까."
네리오프의 말을 들은 이 반란의 주도자, 하르빌 공작이 칼을 늘어뜨린 다른 반란 주모자들과
함께 조용히 왕좌를 향해 걸어오며 분노한듯 표정을 구겼다.
"...불행이도 그렇진 못 할 것 같군. 너희 또한 반역자의 이름을 달고 죽게 될 것이다. 허나 너희는 진짜지."
하르빌 공작의 말이 끝나고 잠깐동안 가만히 있던 네리오프가 턱을 괴던 오른손을 반쯤 들어올렸다.
"플랜 A!"
그러자 평범한 바닥이라 여겼던 대전의 타일 중 2개가 열리며 그 안 지하에 숨어있던 기사들이 튀어나왔다.
착착착!
대전의 문 앞의 타일과 왕좌 앞의 타일 문을 열고 나온 15명의 기사들은
각자 한 손에 바스타드 소드를 쥐고서 15명의 반란자들을 둥글게 둘러쌓다.
"아하? 그 여유의 근거가 바로 이거셨나? 하긴, 기사라면 최소 소드 익스퍼드급일테니까.
허나 보통의 기사들로 나를 죽일수 있을것 같았는가!? 이 소드마스터 하르빌을!"
자신들을 둘러싼 병사들을 한번 바라본 하르빌은 어의없다는 듯이 한번 웃고는 그 뒤 모욕을 당한 사람처럼 소리쳤다.
"글쎄? 그건 보면 알겠지. 벨로네크 제국 황제의 명으로써 전한다. 저 반란자들을 모두 처리하라."
"명령 이행!"
"명령 이행!"
"명령 이행!"
"가소롭군!"
그 관경을 본 하르빌은 자신의 검에 마나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소드마스터의 총 수가 여덟명 가량 되는 제국에서도
가장 뛰어난 3인 중 하나로 알려진 벨로네크 제국 3대 상급 소드마스터 중 하나인 그.
65세에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르며 바디 체인지를 겪어 그의 외모는 30대 후반 즈음으로 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80에 가까웠다.
쉬이익....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푸른색 마나로 이루어진 1m가량의 검날이 검끝으로부터 솟아나고,
미스릴 특유의 맑은 백색을 내던 롱소드의 검신은 전체가 푸른 마나로 뒤덮혔다.
하르빌 공작이 소드마스터들의 전매특허인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한 것이다.
"다 쓸어주마!"
하르빌이 앞으로 달려나가며 싸움의 시작을 알렸다.
"우와아아!!!"
그와 동시에 다른 귀족들 또한 사방으로 달려나갔다.
왕의 대전으로 들어온 귀족들은 전부 무관들. 그것도 하나같이 상급 또는 최상급 소드 익스퍼드의 경지에 이른 이들이였다.
그들의 검은 모두 상급 익스퍼드의 하늘빛 소드 오러로 물든 체 자신들을 포위한 기사들을 향해 날아갔다.
그순간!
채-앵! 파직!
"뭐...뭐야?"
"이럴...수가?"
마나를 불어넣은 검은 보통 검보다 위력이 휠씬 강하고 마나를 불어넣지 않은 검과 부딫혔을때
매직 아티펙트나 희귀금속으로 재련된 검이라면 모르겠지만 보통의 철검은 거의 100% 부러진다.
또한, 같은 오러소드끼리 부딫힌다 해도 더 상급인 소드 익스퍼드의 오러소드가
더 약한 소드 익스퍼드의 오러소드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허나 병사들에게 내지른 반란자들의 검은 하나같이 모두 깔끔하게 막혀있었다.
반란 귀족들은 자신의 마나 소드를 막고 있는 또다른 마나 소드를 바라보며 급히 숨을 들이켰다.
병사들의 검을 덮고 있는 색은 모두 하늘색! 전원이 소드 익스퍼드 상급의 경지에 다다른 것이다.
"이런 집단은 들어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된거지?"
허나 당황은 잠시.
황급히 정신을 차린 귀족들은 뒤로 신속하게 물러서며 다시 뭉쳤다.
"하르빌 공작은?"
그 순간 누군가가 갑자기 떠오른 듯 말을 뱉었고,
모두의 시선은 하르빌 공작이 뛰어나간 방향을 향해 있었다.
"헉!"
"말도 안되..."
그리고 귀족들은 다시 경악할 수 밖에 없는 관경을 목격하게 됬다.
"이....이익!!"
하르빌 공작이 온 힘을 다해 오러 블래이드로 내리 찍는 힘을 홀로 견디는 한 기사.
"크으윽...확실히 명성이 헛된것이 아니였나보군..."
그가 들고 있는 바스타드 소드는 온통 검은 오러가 넘실거렸다.
"저건! 언홀리웨폰(Unholy weapon)!"
바스타드 소드를 둘러싼 예사롭지 않은 칠흙같이 어두운 빛.
소드마스터의 오러블레이드초차 막아내는 그 힘을 알아본 한 귀족이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소개하지. 그는 신생 초정예 기사단 레미엘 기사단 단장이다. 보시다시피 다크팔라딘이지.
이름은...곧 죽을테니 밝힐 필요는 없겠군."
네리오프가 눈을 반쯤 감으며 느릿하게 말했다.
언홀리 웨폰. 마신 계열의 신을 섬기는 성기사, 블랙 팔라딘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경지에 다다라 바디 체인지를 겪고 나면
변하게 된다는 다크 팔라딘 특유의 신성 오러로, 그 힘은 오러블레이드와 맞먹는다 알려져 있고
다크 팔라딘의 경지는 소드마스터의 경지와 맞먹는다고 알려져 있었다.
물론 천신 계열의 신을 섬기는 교단의 성기사들 역시 신성 오러를 쓸 수 있는 라이트 팔라딘이란 경지가 존재하고,
그들이 쓰는 홀리웨폰 역시 언홀리웨폰이나 오러블레이드와 맞서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경지의 다크 팔라딘이 바로 귀족들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파밧!
"하압!"
서로 팽팽히 힘의 균형을 이루던 하르빌 공작과 팔라딘 중 팔라딘 쪽이 먼저 빠르게 검과 함께 몸을 뺐다.
"쳇!'
보통의 검사라면 체중을 다 실어 상대의 검을 밀어내고 있을 때 상대가 검을 갑자기 빼면 중심을 잃고 앞으로 쏠리기 마련이다.
허나 하르빌 공작은 명성에 걸맞게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이어지는 팔라딘의 공격을 받아냈다.
파직!
마나와 신성력이 부딫히며 검끼리 부딫혔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소리가 났고, 이번엔 하르빌 공작이 공격을 날렀다.
슈-욱!
빠르게 찔러들어오는 오러의 검날!
그 속도는 가히 대단했지만, 팔라딘 또한 다크 팔라딘에 걸맞게 재빨리 검을 수직 반달모양으로 휘두르며 하르빌의 검을 처냈다.
팔라딘이 검을 휘두를 때 나타나는 검은색 꼬리와 하르빌이 검을 휘두를 때 나타나는 푸른 꼬리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였고,
대부분의 귀족들이 자신들의 검을 늘어뜨리고서 그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을 뿐이였다.
"지금 저 광경을 보고 있을 때가 아니오!"
그 때,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귀족이 소리치자 나머지 귀족들도 정신을 차리고는 앞으로 달려나갔다.
"하핫!"
창~! 지직!
하늘빛 오러로 둘러싸인 검들이 쉴틈없이 부딫혔다.
두 집단의 실력은 비슷비슷했지만, 더 급박한 쪽은 역시 반란 귀족 측이였다.
신속히 왕을 처리하고 황궁으로 수비대나 타 지역의 군대가 오기 전에 반란을 성공시켜야 하는 것!
귀족들이 내전으로 들어 오기 전 본 상황은 기사단과 정예 사병들로 가려 뽑은데다 성공적인 기습을 감행한
황궁습격대가 더 유리한 상황이였다.
황궁 바깥 또한 반란에 가담한 귀족들의 사병들과 소드 마스터의 경지를 앞두고 있는 플로네오 후작이 방어를 하고 있었으나,
수도의 수비군들과 수도 외부 영지의 귀족들이 양성한 사병들이 원군으로써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최대한 신속하게 일을 진행시킬수록 좋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실력의 비밀 기사단이 나타남으로 인해 성공이 코앞이였던 반란이 계속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
"합!"
쉬-익!
반란 귀족 중 하르빌 다음으로 강력한 실력을 지닌 황궁의 5개 기사단 중 제 2 기사단, 사리엘 기사단 단장이자
하급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시트리 후작의 검이 한 기사의 목을 지나갔다.
털썩.
아무리 최상급 소드 익스퍼드라 해도 소드 마스터에겐 어쩔 수 없었는지
머리와 몸이 불리된 풀플레이드 갑옷차림의 기사가 힘없이 쓰러졌다.
팽팽히 유지되던 한쪽의 힘의 균형이 무너진 것이다.
"역시 시트리 후작이오! 이 기세를 몰아 빨리 이 기사들을 처리합시다!
시트리 후작의 옆에서 싸우고 있는 제프테 후작이 소리쳤다.
그리고 그의 말에 부흥하듯 여기저기서 쓰러지는 기사들의 수가 늘어갔다.
파직! 파직! 쾅!
서로 쳐내고 부딛히기만 하던 두 검이 강하게 맞부딫혔다.
"제법이지만 아직 실전이 부족해!"
"웃기는군!"
한쪽은 칠흑의 빛으로 둘러쌓였고 한쪽은 파란 빛에 둘러싸인 두 검.
이들의 주인은 바로 다크 팔라딘과 하르빌 공작이였다.
확실이 비슷비슷한 듯 보였던 두 사람의 실력.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크 팔라딘이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파-앗! 쉐에엑...
섬뜩한 파공음을 울리며 자신의 앞에 푸른색 반원을 그리는 하르빌, 그리고 빠르게 백스텝을 밟으며 피하는 팔라딘.
타닷! 파악! 파직!
팔라딘은 공격 후의 빈틈을 노리고 찔러들어왔으나 금새 공격은 하르빌 공작의 검에 막혔다.
그리고 이어지는 하르빌의 공격!
파직! 파직! 쉐엑~
두번의 찌르기 뒤에 날아오는 반원 모양의 검공!
빠르게 수직으로 세운 검을 좌우로 움직여 찌르기를 모두 처 낸 팔라딘은 곧이어 날라오는 공격을
허리를 숙이며 피해냈다.
'이때다!'
그리고, 강력한 휘두르기로 인하여 하르빌 공작의 움직임에 잠시 딜레이가 생긴 틈을 팔라딘은 놓치지 않았다.
"죽어라, 공작!"
슈-익!
팔라딘은 굽혔던 히리를 피고 그 힘을 실어 들고 있던 검을 손에서 놓았다.
온 힘을 담아 던진 언홀리 웨폰이 시전된 검은 엄청난 속도로 하르빌 공작의 심장부근을 노리고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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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란성공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헉...그으을쎄요...
암튼 뎃글 넘넘 감사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