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살아야 生年不滿百-아등바등 살아도 백년도 못 채우면서 常懷千歲憂-어찌 늘 천년의 근심을 품는가. 晝短苦夜長-낮은 짧고 밤은 길어 괴로우면 何不秉燭遊-어찌 촛불을 밝히지 않겠는가. 爲樂當及時-인생을 즐김에도 때가 있는것 何能待來玆-어찌 내년을 기다릴 건가. 愚者愛惜費-어리석은 자는 돈이 아까워 쓰기를 두려워하니 俱爲塵世嗤-그 또한 세상에 웃음꺼리가 되지 仙人王子喬-선인왕자는 주(周)나라 영왕의 아들로 傳說上仙人-전설상으로 신선이된 사람이라 不死長生只-불로장생 했다지만 難可以等期-우리가 그 사람처럼 하기는 어려운 일 아닌가. 한(漢) 악부시(樂府詩) 서문행(西門行)
포도주는 그만 익히고 지금 한잔하면서 즐기게 !
아래 글은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Horace)의 이야기다. 호라티우스(Horace)는 기원전 65년 고대 로마의 시인(詩人)이다 호라티우스(Horace)는 기원전 65년 이탈리아 베노사(Venosa)에서 태어난 시인이다. 호라티우스는 로마인에게 정복된 삼니움족(Samnites)의 후손이다. 삼니움인(Samnites)들은 로마의 침략에 끈질기게 항거한 민족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니까 호라티우스(Horace)는 태생적으로 순수한 로마인이 아니다.
그의 부친이 경제적으로 자립해 자유민으로 성공하자 자식 교육을 위해 로마로 이주했다.
10대 후반 아버지가 저세상으로 간 호라티우스는 홀로 아테네로 갔다. 아테네는 비록 로마의 지배를 받는 속주(屬州)였지만 학문에 관한 한 아테네는 당대 최고였다. 호라티우스(Horace)는 열아홉 살에 아카데메이아(Acadēmeia)에 들어가 2년간 철학을 공부했다. ※아카데메이아(Acadēmeia)-플라톤이 세운 학교
아래는 로마 역사의 한 부분이다. 로마역사에 브루투스(Brutus)인물이 있다. 그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인으로,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의 암살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브루투스는 원래 카이사르의 친구였지만 카이사르(Caesar)가 독재정치로서 권력을 독차지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여 암살을 주도하게 된다. 이 사건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에서도 잘 묘사(描寫)되어 있다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카이사르(Caesar)의 다른 이름 로마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하고 탁월(卓越)한 지도자 중 한 사람이 율리우스다.
※전제군주제(專制君主制)-군주(君主)가 국가의 통치권을 장악하여 단독행사하고 국가기관은 오로지 군주의 권력을 집행하는 기관에 불과한 국가제도
※공화주의(共和主義Republicanism)-개인주의적 자유주의다. 개인이 사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의 확보보다는 자유 시민으로서 갖는 권리를 말한다
브루투스(Brutus)는 자신을 친아들처럼 아꼈던 카이사르를 암살하고 아테네로 피신한다. 카이사르의 장례식에서 브루투스가 한 한말은 유명한 명대사로 널리 읽혀지고 있다.
아래글은 브루투스(Brutus)의 유명한 말이다. Not because I didn’t love Caesar but because I loved Rome more I killed his ambition with tears in my eyes. “내가 카이사르를 죽인 것은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했기에 나는 눈물을 머금고 그의 야심을 죽였다”
시인 호라티우스는 아테네에서 연설하는 브루투스를 보고 피가 뜨거워져 공화군의 편에 서기로 결심한다.
기원전 42년 카이사르의 양자(養子) 옥타비아누스가 필리피에서 복수전을 펼칠 때, 호라티우스는 브루투스의 장교로 참전했다. 이 전투에서 패한 브루투스는 자살한다. 호라티우스는 사면(赦免)을 받고 대신 재산을 몰수당한다.
호라티우스는 완전 빈 털털이가 되어 생활고를 면하기 위해 시(詩)를 짓기 시작했다.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반대 세력을 척결하고 마침내 “아우구스투스(존엄자)”가 된 초대 로마 황제 옥타비아누스 카이사르는 어진 통치자(賢君)답게 반대자들을 포용했다. 용서를 받은 호라티우스도 이시기에 명성이 높아진다. 호라티우스가 서양 문학사상 최초의 서정 시인으로 평가될 작품들을 창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호라티우스의 “서정시(抒情詩lyric)” 제1권 11편은 여덟 줄에 불과하지만 모든 행(行)이 필사(必死)의 인간을 위한 진언(眞言)이다. “In our short lives, cut off long desires. Even as we speak, time that envies us has flown by. Do not trust tomorrow. Enjoy today” “짧은 우리네 인생에 긴 욕심일랑 잘라내라. 말하는 순간에도 우리를 시새운 세월은 흘러갔다. 내일은 믿지 마라. 오늘을 즐겨라(Carpe diem)”
역사적으로나 현실에서 인간의 삶에 대한 진리(眞理)나 사상(思想)을 간결(簡潔)하고 날카롭게 표현(表現)한 말을 “경구(警句)”라 한다.
유명한 경구(警句)들은 대개 그 어원이나 유래(由來) 의미는 잊힌 채 습관적으로 문자(文字)만 읽고 있다. 하지만 어떤 쓰라린 삶이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란 시구를 낳게 했던가를 생각한다면, 헛되이 보내기엔 너무나 소중한 하루하루다.
아래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 전문(全文)이다 Leuconoe! nec Babylonios temptaris numeros. Ut melius, quidquid erit, pati. Seu pluris hiemes seu tribuit Iuppiter ultimam, quae nunc oppositis debilitat pumicibus mare Tyrrhenian Sea sapias! vina liques et spatio brevi spem longam reseces. dum loquimur, fugerit invida aetas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레우코노에여(Leuconoe)! 점(点)을 치려고도 하지 말게. 더 나은 일은 미래(未來)가 어떠하든 주어진 대로 겪어내는 것이라네. 유피테르(Iuppiter제우스) 신(神)께서 그대에게 주시는 게 더 많은 겨울이든 마지막 겨울이든 지금 이 순간에도 티레니아해(Tyrrhenian Sea)의 파도는 맞은 편 바위를 깎고 있네. 현명(賢明sapias)하게나 포도주는 그만 익혀 따르고, 짧은 인생, 먼 미래로의 기대는 줄이게. 지금 우리가 말하는 동안에도, 인생의 시간은 우리를 시기(猜忌)하며 흐른다네. 제때에 거두어들이게(지금 즐기게 carpe diem) 미래(未來)에 대한 믿음은 최소한으로 해두고.
농월 |